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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④]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의 바간왕국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의 <바간 왕국> “천불천탑 황금빛 째디들이 즐비한 나라, 매일 비손을 하며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그 나라의 오랜 수도였던 <랑군(양곤)>, 우리나라 대통령과 장관들이 순방을 갔다가 아웅산 폭탄 테러를 당한 나라” 바간 왕국,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시는 천 불 천 탑을 쌓아 올리고 끝 간 데 모르게 국력이 번성했던 나라. 부서진 수많은 절터, 부처님, 째디, 이라와디강을 따라 덧없이 흘러온 천 년 역사, 너른 벌판에 부서진 테라와다불교의 잔해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처럼 며칠 동안을 뙤약볕 아래에서 황톳길을 헤매어도 다 볼 수 없었다. 버마라고 부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미얀마라고 이름을 바꾼 나라, 한때 국력이 강성할 때는 이웃 나라 태국을 침공하여 아유타야, 쑤코타이 왕국의 번성했던 수많은 불교 유적들을 초토화시킨 나라. 그러나 달도 차며 이울 듯,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버마전쟁에서 패배한 직후부터 동인도 회사에게 국권을 침탈당하고, 결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떨어진 나라.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 제국의 침략을 받아 잠시 동안 그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 그러다 연합국에 의해 해방되고 우리보다 약간 늦은 1948년에 독립을 쟁취한 나라. 그러나 1962년 네윈 주도의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군사 정권이 수립된 나라. 미군들처럼 자기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사는 군인들의 나라, 어느 날 아침 국민도 모르게 깜작 쇼처럼 수도를 <네피도>로 옮겨버린 나라, 그래도 외적으로는 조용한 나라. 독립 이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다는 버마족과 소수 민족 간의 그치지 않는 전쟁, 여기에 소수 민족 간에 대한 갈등으로 종교적, 민족적 충돌까지 심한 나라, 공공연히 서방이 지원하는 샨족은 나라의 반에 분포하면서 자체 군대까지 보유하여 전쟁이 그치지 않는 나라. 2010년 군부의 지원을 받은 통합단결발전당이 승리를 거두자 2011년 3월 30일 군부가 공식적으로 해산하고 권력을 넘겨주는 듯했다. 오랜 기간 가택 연금 중이던 아웅산 수치도 풀어주자 세계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완화되고, 외교, 인권, 경제 부문에서 점차 국가적 위상도가 높아지는 듯도 했다. 50년 이상 군부가 집권해온 미얀마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전체 의석 59%를 차지하면서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 2020년 11월 8일 또 다시 치러진 총선에서도 상, 하원 모두 압도적인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군부 때 제정된 헌법에 군부는 무조건 상, 하원 의석의 25%를 사전 할당받는 불합리한 조항이 있다. 또 내무, 국방, 국경경비 등 3개 치안 관련 부처 수장까지 맡는 듯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 군부는 허약해진 자신들의 당을 인정할 수 없어서인지 선거부정을 주장하며, 민 아웅 흘라잉을 중심으로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리고 막 자라나던 민주주의 싹을 무참히 군홧발로 짓밟아 버렸다. 보석류와 석유 등 자연 자원이 풍부한 나라, 메콩강 유역 나라 중 태양열 발전률이 가장 높으며, 빈부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의 하나. 천불천탑 황금빛 째디들이 즐비한 나라, 매일 비손을 하며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그 나라의 오랜 수도였던 <랑군(양곤)>, 우리나라 대통령과 장관들이 순방을 갔다가 아웅산 폭탄 테러를 당한 나라. 버마 군대의 설립자로 미얀마의 국부로 여겨지지만 암살당한 아웅 산 장군, 그의 딸로 노벨 평화상을 받으며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아웅산 수치, 하지만 소수 민족인 로힝야 학살의 방관자로 지탄을 받기도 하는 그녀. 미얀마에서 가장 큰 호수로 외발 노를 저으며 동그란 그물로 고기를 잡은 모습이 특이한 <인례호수>, 해 질 무렵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렵한 전통 배들이 모습이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호반의 도시. 널린 수상 작물들. 12-13세기에 캄보디아 지역의 크메르 제국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양대 산맥을 이룰 정도로 국력이 강성했던 <바간 왕국>, 귀족들과 왕실 인사들은 앞을 다투어 수도 자체에만 1만 개가 넘는 사찰과 문화재를 만들어 내며 찬란한 테라와다 불교 문화를 이루었던 왕국, 그러나 13세기 말, 몽골군들이 지속적으로 침공해 오면서 1287년 400년 만에 무너져 버린 나라. 찬란한 불탑 아래 우리나라 3국 시대보다 더 허망하게 무너진 왕국. 이후 몽골족과 함께 들어온 샨족은 자신들만의 왕국을 세우며 미얀마 북서부와 동부 지역을 장악하며 14세기 말 ’잉와 왕국‘과 ’한따와디 왕국‘이 주류를 이루며 성장한다. 미얀마 서쪽에서는 잠시 통일 왕조가 들어서는가 하더니 벵골 술탄국의 보호령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후 잉와 왕국이 망하고 샨족들로 구성된 한따와디 왕국이 1555년까지 미얀마 상부 대부분을 지배한다. 그 후 250여 년 동안 수많은 왕국이 난립하며 유럽에서는 대항해 시대 군함들이 아시아를 향해 떠났지만 16세기까지 혼란기가 지속된다. 여기에 대부분 국가가 다민족 국가들이라 전쟁도 벌어졌으나, 다양한 민족 간의 교류와 문화적 통일도 일어났다. 따라서 이때를 <미얀마 문화의 황금기>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문화적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법전이 생겨나고 종교 체계가 잡히며 대규모 사원들이 세워지는 등,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기도 하였다. 한때 잉와 왕국의 봉신국이었던 따웅우 왕국은 점차 힘을 길러 잉와 왕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는가 싶더니, 1531년 즉위한 젊은 왕인 따빈슈웨티는 한따와디 왕국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하여 명성을 높인다. 남부의 몬족 세력들은 포르투갈 용병들을 고용해 물리쳤다. 주변의 왕국들은 이에 놀라 서로 동맹을 맺었으나 이를 모두 격파하고 통합시켰다. 여기에 1547년 몬족을 지원하던 아유타와 왕국까지 공격하여 비록 함락에는 실패했지만, 철저하게 아유타야 군을 파괴하고 사령관이었던 아유타야 왕비 수리요타이를 전사시키는 대승을 거둔다.. 그러나 버마로 돌아온 왕은 포르투갈인 근위장교와 사냥을 하다가 암살을 당한다. 그 후 다시 분열되는 듯했으나 이복형인 바인나웅이 왕으로 올라 안정을 되찾는다. 그리고 바인나웅은 지금 여행자의 천국으로 알려진 치앙마이의 란나 왕국, 그 아래에 있는 아유타야 왕국과의 백상(白象) 전쟁, 란상 왕국 등 여러 왕국을 정벌하며, 잠깐 동안 동남아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이룬다. 그러나 1581년 바인나웅 왕이 죽자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그가 정복 전쟁으로 인해 지나친 세금을 부과하고 철권통치를 한 터라 귀족들과 백성들의 불만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이후 들어선 꼰바웅 왕조 6대 국왕인 보도파야의 치세에 최전성기에 달해 1784년 아라칸 왕국을 병합하고, 10만이 넘은 대군으로 지금의 태국인 시암을 침공한다. 하지만 유럽식 신식무기를 앞세운 라마 1세의 짜그리 왕조의 군대에 처참하게 무너진다. 설상가상으로 아라칸의 통치까지 실패하며 반란을 일으킨 잔당들이 이웃한 영국령 인도로 도주하자, 국경을 넘어 공격하다 영국군과 충돌하여 긴장이 증폭되게 된다. 토지에 비해 인구가 부족한 동남아에서는 지배의 개념은 땅보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국경을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개념은 중동, 유럽과 동북아에서 형성되어 관료제가 발달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얀마의 귀족층들은 쇄국을 고집하고 주변에서 물결치던 서구 문물에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지만, 왕실 자체적으로 서구식 공장을 지으며 시암의 근대화 개혁 모습을 보고 무기도 서구식 체제로 생산시도도 하였다. 그러나 귀족들은 그것을 개혁의 발판이 아닌 돈줄로만 보고 오히려 공장을 짓는 데 도움을 준 서구인들과 유착하면서 개혁에 실패하고 만다. 그다음 왕에 오른 버기도 역시 이러한 사태들이 계속되고,버마가 아쌈의 타이계 왕국인 아홈 왕국까지 복속시키자 긴장은 극에 달한다. 그리고 마침내 1824년1차 영국-버마 전쟁 이 일어난다. 이것은 당시 대영제국이 청나라 침략을 위해 미얀마를 전략 요충지로 보고 있었는데, 좋은 빌미가 생긴 셈이다. 신무기를 앞세운 영국군은 버마에 선전포고를 내리고 1824년 2년간 첫 전쟁에서 물메인 지방을 빼앗고, 1852~53년에 벌인 2차 전쟁에서는 저지대 삼각주를, 마침내 1885년에는 고지대까지 점령하면서 미얀마를 병합해 버린다. 이후 인도 제국의 한 주로 편입되었다가 1837년 버마인들이 자치를 허용해달라고 하여 다시 떼어낸다. 식민지의 중심도시 역시 영국에 의해 원래 수도였던 만달레이에서 바다에 가까운 양곤으로 옮겨졌다. 꼰바웅 왕조 최후의 임금인 티바 왕은 인도 서해안의 작은 어촌인 라트나기리로 끌려가서 31년간 유폐 당한 채 그곳에서 숨을 거둔다. 1942년 태평양 전쟁 중에는 일본과 태국의 침공으로 일본 군정하에 놓이게 되었으며, 남부 일부 영토는 태국에게 병합를 당하게 된다. 그러나 1943년 일본이 버마을 버마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를 시켜주자 ’아시아의 구세주‘라 환영하였으나, 곧 일본의 지령을 받는 친일파 바 마우에 의해 꼭두각시 괴뢰(傀儡) 국가로 전락하고 만다. 이후 아웅 산과 우누, 네윈에 의한 ’30인의 동지’라는 반파시스트 인민 자유 동맹이 결성된다. 이들은 일본군과 협력했으나 전쟁 말기, 영국군이 버마를 재탈환하고 만달레이 인근까지 진격해오자 바로 편을 바꿔 영국군에게 붙어 일본군을 몰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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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ESG탐방 위한 홍콩 해외워크샵
'제2기 한국ESG경영(Korea ESG Leadership Program) 최고위 과정' 원우들이 ESG사례 탐방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홍콩으로 해외 워크샵을 다녀왔다.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도시이자 화려한 경관과 야경을 상징하는 곳이지만 이와 달리 노후화된 건축물과 기반시설의 문제가 등장하면서 정부 주도의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이에 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원우들은 첫 번째 ESG사례 탐방지로 홍콩의 쿤통지역을 다녀왔다. 쿤통지역은 하층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공공 공간이나 녹지, 상업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친화적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 곳이다. 특히, 쿤통지역 재생사업의 대표적인 곳이 유만스퀘어와 쿤통산책로다. 쿤통의 유만스퀘어는 대형 쇼핑몰로, 홍콩 최초의 실내 스마트 대중교통 인터체인지를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쿤통 산책로는 이전에는 재활용 창고였던 곳으로, 고가도로 아래의 공간을 활용해 녹지를 만들고 항구 공원으로 재탄생 시킨 도시재생 사례다. 이외 1881헤리티지, 센트럴마켓, 타이퀀과 PMQ 등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보존한 다양한 홍콩 도시재생 사례를 탐방했다. 두 번째로 도심 속 오아시스라 불리는 전통 중국식 정원 난리안 가든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마이포 습지를 다녀왔다. 난리안 가든은 당나라 시대의 전통적인 양식으로 지어져 당나라 시대 정원 중 유일하게 원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이 즐비한 도심 속에 위치한 난리안 가든은 말 그대로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마이포 습지는 원래 어류나 새우 양식장으로 활용되던 곳으로서 양식장을 서식처로, 제방을 탐방로로 활용하는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모범적 사례다. 또한, 마이포는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기금) 주관으로 교육센터와 현장학습센터, 조류관찰대, 탐방데크 등을 설치하고 생태교육, 탐방안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 ESG사례 탐방지로는 친환경 건물인 HSBC빌딩을 선택했다. HSBC빌딩을 보기 위해 홍콩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노면 전차를 이용했다. 홍콩섬의 북쪽 지역을 동서로 횡단하는 2층 노면전차는 홍콩달러 3불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2층에 자리를 잡으면 화려하고 분주한 홍콩 시내를 한눈에 만끽할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HSBC빌딩은 거대한 거울을 활용해 자연광을 반사시켜 자연 채광을 조명으로 활용한다. 이는 에너지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건물 외벽에 그늘을 만들어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마지막으로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정책으로 삼고 있는 K11 MUSEA 건물을 방문했다. K11은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휴게 공간과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의 공간이다. 이번 ESG탐방을 위한 홍콩 해외워크샵에 참여한 한 원우는 “이번 ESG탐방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며, “마이포 습지를 통한 생태탐방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고,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다양한 ESG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일회용 종이컵 대신 CXP 목재 나무 컵 사용하기 ▲일회용 나무젓가락 대신 다회용 젓가락 사용하기 ▲물티슈와 냅킨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비닐이나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대신 종이 도시락 용기 사용하기 ▲ 프린트된 강의자료 대신 디지털 강의자료 사용하기 등의 친환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오는 6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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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③] 천 개의 신들이 사는 땅 ’인도‘와 ’네팔‘, 그리고 비원의 ’일본‘
오늘은 일본이 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고 맞는 첫날이다 그들은 지금 이 지구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가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스스로의 터전을 멸망시키고 말 것인가 그 하늘로 까마귀 떼가 날아간다 두 번째 태평양 전쟁을 맞는 기분이다 그때는 미국을 상대로 공격했지만 오늘은 세계를 향하여 공습 경보도 없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 '핵비가 내린다'. 윤재훈 델리의 거리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부처님이 탄생하신 곳, 힌두교의 고향, 이슬람의 진한 흔적, 양 종교의 흔적이 깊게 배인 타지마할, 천 개의 신들이 산다는 나라로 오랜 시간 가고 싶어 꿈 꾸었던 곳. 그러나 그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어느 날 너무 막연히 여권이라도 내놓자는 심산에 여권을 발급 받았다. 기이하게 한 달 후에 가게 된 나라. 명상수행과 위파사나의 고향, 곳곳에 산재한 아쉬람에서 인도의 정신을 느껴보고 싶었던 곳. 칭기즈 칸의 후손 '바베르'가 세웠던 무굴제국으로 번성했던 나라, 하층민들의 삶만 너무나 비참한 '인도', 오토바이와 차량이 빽빽하게 거리에 난무(亂舞)하고 공기가 너무 나빠 숨쉬기가 곤란했던 '델리', 무질서로 혼잡하고 대부분 기름에 튀겨놓은 비위생적인 식당들. 육교 위 자욱한 발길의 먼지 속에 갓난 아이를 눕혀 놓고 바닥 비닐 위에 음식을 손으로 먹던 모정, 그 비참함에 간혹 무간지옥을 느꼈던 땅, 골목길에 들어섰을 때 느껴오던 그 섬뜩함과 가림막 건너 눈초리들. 걸어다니는 신 인산인해의 무질서한 플랫폼, 그냥 몇시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일상사인 국민, 더러는 자리를 깔고 눕거나 앉아 오지도 않을 열차를 기다리는 곳. 그 와중에도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고 새벽 거리, 릭샤를 타고 떠나는 갠지스강 투어, 끌고 나온 노인은 너무나 늙어 타고 가기가 미안해 새벽길을 같이 달렸던 기억, 아무 곳이나 누워 발길에 채이던 덩어리들, 검정 천을 들추며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새카만 얼굴에 순박한 두 눈만 깜박거리며 섬뜩했던 사람들. 그 옆에는 소들도 같이 누워있고, 소똥들이 한 범벅, 두 범벅, 끝없이 떨어져 있었다. 흑백 영화의 화면처럼 잠깐 차안(此岸)인가 피안(彼岸)인가, 정신이 멍해지던 '바라나시', 길 양편으로 전통의상인 사리를 입고 항상 아기를 안고 비스듬히 서서, 구걸을 하던 눈이 깊고 피부가 검던 젊은 여인들. 갠지스 강에서 막막했던 〈갠지스 강〉 풍경은 이승과 저승이 한 공간에 펼쳐지던 곳, 사람들은 양치질을 하고 싯달다처럼 목욕하던 강, 쪽배를 타고 강심으로 나가자 둥둥 떠내려가던 인체(人體), 저 아래 삼각주에는 이제 들개가 되어버린 것들이 떠내려오기만 기다리며 야수가 되어 있다는 곳. 강변의 모습은 나를 더욱 심연으로 몰고 갔다. 장작 밖으로 반쯤 나와있던 다리. 내시 하층민들은 돈이 없어 더 이상 못 태운다는 곳, 그럼 그대로 강으로 던져 야수의 밥이 되어 버리는 나라. 브라만 (Brahman)과 군인 계급, 크샤트리아(Kshatriya)와 상인 계급인 바이샤(Vaisya), 천민 계급인 수드라(Shudra), 그 다음에는 만져서도 안된다는 달리트(Dalit)라 불리는 불가촉천민(Untouchable), 어찌 부처님의 나라와 힌두교, 이슬람 등 이렇게도 종교가 만연한 나라에 인간의 모습은 비참하기만 하다. 너무나 비인간적인 악법이 만연한 곳. 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둘러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말이냐. - 조오현 시 ‘아지랑이’ 아루나 찰레스와라 사원 1690년 인도를 영국령으로 삼은 영국 동인도 회사가 들어옴으로서 약탈의 문화가 시작되었던 〈콜카나(Kolkata)〉. 자신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1772년 제국주의 영국령의 수도가 되어버린 곳. 후추와 목화를 찾아 대표를 몰고 온 서양의 상선들이 수시로 포격을 가하며 약탈을 일삼았던 곳. 노란 머리에 벽안의 눈을 가진 해적의 무리들에게 노략질과 비인간적인 대우, 죽임을 당했던 땅. 그들의 피로 엄청난 부를 쌓고 그 바탕으로 와트에 의해 증기기관이 발명되어 산업혁명을 일으킨 나라. 더 이상 인도에서 목화 기술자가 필요 없게 되자, 더러는 노예로 끌고 가고 나머지 기술자들은 손목을 자르거나 죽여버리고 간 약탈자들. 문명의 번영을 구가하며 ‘해 가지지 않았던 나라’ 현대적 증기기관의 발명가로 추앙받은 제임스 와트는 "나는 온 세상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 '힘'을 판다"고 했지만, 결국 전 세계에 대한 약탈과 식민지 제국을 건설하게 만들어 버렸다.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발달 된 남인도의 현대적인 도시 '첸나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말라푸람', 또 하나의 아쉬람을 찾아 떠났던 '티루반나말라이', 자연의 요소인 불, 공기, 물, 땅, 하늘이 숭배되는 남인도 다섯 군데 중 하나, 화려한 건축물인 <아루나 찰레스와라 사원>, "옴 아루나치라" 를 부르면서 언덕 꼭대기 사원을 맨발로 걷는 신도들의 행렬. 더르바르 광장 사원들 수많은 사원과 탑들이 즐비하던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더르바르 광장'에서 마셨던 짜이 한 모금의 묘한 느낌. 세계의 폐차들이 다 모여 있는 것 같아 가슴 아팠던, 눈 시리게 청정한 자연의 히말라야를 간직한 〈포카라〉, 안나푸르나 산정을 향해 함께 오르던 29살의 포토 청년과 나누었던 무언의 대화들, 산 구비구비를 오르면서 만났던 수많은 오지 민족들, 4,000m까지는 꽃이 피어 있지만, 100m의 안나푸르나 ABC까지 오르는 길은 눈이 무릎까지 쌓여 현지인들은 썰매를 타고 놀던 곳. 산장에 도착하자 쏟아지던 그 폭설, 포터는 밤새 포커를 했고 아침에 돈을 땄다고 웃는다. 온기 한 점 없는 나무집에서 따뜻한 물을 넣은 물통 하나 오금쟁이에 넣고 밤새 떨던 밤, 집은 사람 덕을 볼려고 했다. 추위 때문인지 고산증이 밀려오고 머리가 살며시 아파왔다. 화장실까지 슬로우 비디오처럼 천천히 다녀오던 히말라야 산정(山頂)에서의 그 하룻밤,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활동가들, 그린피스 오랜 비원의 일본 「정한론」을 내세워 유사 이름 틈만 나면 침범했던 왜구의 나라, 임진란, 정유재란, 일제 치하 등 헤아릴 수 없이 이 해안가를 노략질하더니 이제 그 바다에 핵폐기물을 버리는 파렴치한 나라가 되어버린 섬나라. 가을 하늘이 더욱 파랗고 높고, 그윽하다. 여름 내 몰려왔던 폭염이 장마와 함께 물러나고 이제 막 살만한데, 오늘은 일본이 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고 맞는, 첫날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스스로의 터전을 멸망시키고 말 것인가 그 하늘로 까마귀 떼가 날아간다. 두 번째 태평양 전쟁을 맞는 기분이다 그때는 미국을 상대로 공격했지만 오늘은 세계를 향하여 공습 경보도 없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어쩌면 일본은 우리에게 천천지(徹天之) 원수인지 모른다. 광개토대왕 때는 파렴치한 왜구가 되어 이 나라의 해안가를 노략질하더니 임진년의 원수가 되어 이 산천을 도륙(屠戮)내고, 부녀자들 겁탈을 일삼았다. 명치유신 하면서는 이 나라를 야금야금 쥐새끼처럼 갉아 먹더니 급기야 일방적으로 한일합방(韓日合邦)을 맺고 국권을 빼앗아 갔다. 국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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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②] 동남아 불교왕국, 타일랜드와 미얀마
언제 왔다 갔을까 창틀에는 하얗게 허물을 벗어놓고 간 뱀그 사이 숲속 어디쯤에는 둥지라도 틀었는지아기 새들이 눈 시리게 하늘을 나는아득한 전설 속 어디쯤 있는 것 같은 산골 학교아름다운 동쪽 나라 한국에서는 사라진아이들의 지저귐에 하루해가 뜨고 지는 마을 - 깔리양족 마을에서/윤재훈 일 년에 삼모작이 가능한 따뜻한 나라, 산등선이 몇 개를 단숨에 넘어가는 산벼들, 산바람이 불 때면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산등성이를 넘어오면 풍년가를 부르듯 춤을 추던 그 벼들. 저절로 배가 불러오는 그 산모롱이, 모롱이들. 먼지가 내려앉은 조용하던 운동장에다시 아이들의 소리 왁자해지고거미줄에 잠자던 노란 거미도깜짝 놀라 깨어나 길게 은빛 줄을 내리는,고국에서는 일제시대 공습을 피해검정 판자 잇대어 짓던 그 아득했던 학교가아직도 동그랗게 마을 가운데 남아아이들의 지저귐 소리에 새 학기를 맞는다그 소리에 잔뜩 물기를 머금었던꽃봉오리들은 화들짝 깨어나 다시 생기를 찾고바람에 흔들리며 잠자리를 희롱하는 오지 산마을오랜만에 본 선생님 얼굴에아이들의 얼굴 다시 해맑아지고햇살 아래 생글거리며 달음박질을 친다아득한 삼한 시대어디쯤 놓인 것 같은 학교누런 들판에서는 쌀 타작하는아빠의 굵은 근육에 저절로 배가 불러오고언제 왔다 갔을까창틀에는 하얗게 허물을 벗어놓고 간 뱀그 사이 숲속 어디쯤에는 둥지라도 틀었는지아기 새들이 눈 시리게 하늘을 나는아득한 전설 속 어디쯤 있는 것 같은 산골 학교아름다운 동쪽 나라 한국에서는 사라진아이들의 지저귐에 하루해가 뜨고 지는 마을 - 깔리양족 마을에서/윤재훈 산길을 따라 학교에서 돌아오던 아이들은 배가 고픈지, 그 옛날 메뚜기나 보리를 논에서 끄슬러 입 주위가 새까매지던 한국의 아이들처럼, 땅을 깊이 파고 귀뚜라미를 잡아 풀잎 끝에 꿰어 움막집으로 달려간다. 카렌(깔리양)족, 몽족, 라후족, 아카족, 리수족, 야오족 등 그 이름도 낯설은 사람들이, 그 땅의 주인인 타이족과 뒤엉켜 사는 나라. 3개월이면 깔람 삐(양배추) 수확이 가능하여 오후가 되면 작은 쏭테우에 늘어지도록 싣고, 밤새 산 구비구비를 돌아 치앙마이 새벽 시장에 풀고 돌아오는 사람들, 그 얼굴에 고이던 해맑은 웃음들. 조국이 없는 사람들, 그러나 그 웃음이 세상 모든 사람 시름을 잊게 하는 산간 마을, 배는 수미산만 한데 목구멍은 바늘 구멍만 하여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묘한 영감을 주는 민족들, 그들의 의상과 전통, 풍습을 힘겹게 지켜 가고 있는 사람들. 산등성이 옥수수 밭이하늘에 닿아있다 가파른 능선 몇 개를단숨에 넘어간키 큰 산 벼들이바람이 불자다시 산등성이를 넘어파도처럼 밀려온다 그 밭고랑에서평생 귀또리처럼 더듬이를 벼르던이국의 농부들이제는 고향처럼 익숙해지는데산 너머 고향 소식 풍문으로라도 들리면또 다시 안절부절 해진다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때 절인 아이들산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동네 아낙들오다가 배고프면 땅을 파 귀뚜라미 잡고산 벼 훑어 주린 배를 채우며성긴 이빨 사이로 씹던, 평생 이 산길 오르내리며메뚜기처럼 밭뙈기에 붙어살던 사람들고향 땅을 지척에 두고학처럼 날아오른다 - ‘오지 산마을에서’, 윤재훈 아이스크림값보다 훨씬 싼 망고와 코끼리 먹이로나 쓰이는 바나나가 지천인 <타이 짜그리 불교왕국>, 역시 불교 왕국이면서 그 이름에 반해 가고 싶었던 <아유타야 왕국>, 그러나 강성했던 미얀마 왕국의 침입으로 대부분의 불교 유적들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그 옆에 있던 또 하나의 불교 왕국 <쑤코타이 왕국>, 여기도 거대한 불탑과 부처님들의 머리들이 미얀마의 제국의 말발굽 아래 속절없이 떨어져, 손발은 어디에 묻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어떻게 같은 부처님을 믿는 나라에서 이럴 수가 있을까? 부처님의 정신은 ‘자비’인데, 인간이 창조해 놓은 신은 오직 사악한 정신만 깃들어, 지금까지도 인류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 피비린내 나는 조선 초기의 왕자의 난처럼 배다른 형제들의 이권 전쟁 아닌가. 세계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 타일랜드의 두 번째 도시. 또 하나의 빛나는 역사를 간직한 <란나 왕국>의 치앙마이, 지금도 그 후예들이 그 땅을 지키며 찬란했던 황금빛 불교 문명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나라. 일 년 내내 뙤약볕 내리쬐는 노점에서 우리의 무채처럼 시원하게 썰어주는 쏨탐(파파야 샐러드)과 손으로 꼭꼭 눌러서 먹은, 우리 찹쌀보다 낱알이 조금 작은 찰밥 카우니아오, 그 허기를 달래주던 묘한 밥맛,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자에게는 영양가는 부족할지 몰라도 한 끼가 든든했다. 그래서 동남아 국가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몸의 곡선이 날렵하고, 배가 나온 사내들이 없는 모양이다. 지금도 멍크(스님)들의 권위가 절대적인 나라, 위빠사나 명상의 나라, 모든 남자가 일생에 한 번 이상은 출가를 해야만 사람 대접을 받는 나라, 왕도 멍크 앞에서는 무릎을 끓고 일생에 한 번쯤은 출가하는 나라, 불당 옆에 부처님과 동등하게 왕의 사진이 있는 나라, 쏭크란이라는 세계적인 림프의 축제가 있어 세계인을 들끓게 하는 나라. 어디를 가나 마을 한가운데에는 으레 황금빛 째디와 불타가 선명한 사원이 몇 개씩 있었다. 옛부터 마을의 구심점이었다. 학교의 구실을 하였고 마을 사람이 아프면 병원이 되었던 곳. 마을의 경조사를 관장하던 곳. 어려운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으레 멍크를 찾아 지혜를 얻는다. 마을의 지름길이 되어 돌아가야 할 일이 있으면 사람들은 내 집 마당처럼 지나가는 곳. 밤이 되면 청춘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고, 마을 사람들의 근심이 생기면 해우소(解憂所) 역할을 하는 곳. 그러나 그 옆나라 미얀마처럼 아직은 군인들의 나라. 그 옆에 또 하나의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 ‘빠이’, 특별한 볼거리도 없지만 풍경이 너무나 편안하여 세계의 배낭여행자들이 몰리는 곳, 특히나 시니어들이 몰려와 집을 빌려 아예 살고 있는 곳, 야자수 그늘 아래 저렴한 비용으로 종일 노상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나라. 그 옆에 국경선을 마주하며 더욱 견고한 군인들의 나라, 예부터 타일랜드와 악연이 깊으며, 언제든지 군부가 마음만 먹으며 위정자들을 순식간 갈아치울 수 있는 <미얀마>, 군인들은 마치 그 땅의 미군들처럼 특별한 공간에서 자기들끼리만 살고 그 안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권위를 주기 위해 특별 대우까지 받는 나라, 그래서 백성들이 더욱 괴리감을 느끼면 숨을 죽이고, 그러나 아직도 천 불 천 탑의 불교 왕국 <바간 왕국>에 가면 저절로 숙연해지는 나라, 어디를 가나 거대한 불타의 정신이 느껴지는 왕국. 위빠사나(vipassana)의 나라, 보통 대중들에게는 인도를 중심으로 한 고엔카와 미얀마을 중심으로 한 마하시 수행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더러는 순룬(Sunlun), 고엔카(Goenka), 마하시(Mahasi), 쉐우민(Shewoomin)의 수행법으로 분류하는 곳. 그들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한 부처님, 어디를 가나 두 손을 모으고 내세를 기원하는 사람들, 그래서 현실에서도 더욱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옴 마니 밧메 홈,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나마스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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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 ①] 길 위에서 on the road
“여행을 떠나라. 책 속에서는 느끼지 못하고, 이 땅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무수한 이야기들이, 내 온몸으로 다가올 것이다.” 지구! 45억 6,7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 행성, 엷은 대기층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 가운데 가장 크다. 그리하여 인류가 생겨났다. 만약에 청소년들에게 권한다면 <세계 배낭여행>을 떠나라고 하고 싶다. 나의 두 발로 세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나와 다른 모습 다른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를 원한다. 유럽의 청소년들은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해오고 있었다. 세계 어느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를 가더라도 노란 머리에 갓 스무살을 넘긴 청년들이 몇 명씩은 있었다. 여행은 한마디로 ‘세계정신’을 키울 수 있다. “여행보다 나를 키운 것 없다” 인류는 왜 이렇게 유사(有史) 이래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서로 사랑하지 못하는가. 오랜 왕조시대가 끝나고, 36년 일제 치하를 견디며 기적적으로 독립하고, 거기에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 후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했던 조국이 어떻게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이 되어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가? 세계의 많은 나라는 왜 이렇게 극한의 날씨 속에 가난에 허덕이며 의료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가? 세계는 각종 바이러스 속에 떨고 있는데, 지구상의 조그만 나라가 어떻게 의료 선진국이 되어 외국인들이 앞을 다투어 이 나라로 치료를 받기 위해 몰려오는가? 어떻게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의료 대란’이 일어나 의사들은 4억이 넘어간다는 연봉이 작아 의사 숫자를 절대로 늘일 수 없다고 데모를 하고, 정부는 아무 준비나 대책도 없이 파격적으로 숫자를 늘이는가?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하여 세계가 러브콜을 하고 떠났던 민족들이 다시 조국으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다시 이 나라를 살기 힘든 나라로 만드는가? “여행을 떠나면, 문화 충격의 쓰나미가 온몸으로 몰려온다.” 우리는 오늘도 어딘가 지구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우리는 어떤 발자국을 남길 것인가. 세계의 여행 길에서 나는 수많은 세계의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들은 진즉부터 그렇게 떠나고 있었다. 책 속에서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지만, 여행은 온몸으로 부딪치는 체험이다. 그 속에서는 잠자던 하나하나의 감각들이 생생하게 살아나 나를 일깨워준다. “그러니 떠나보라.” 백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 번의 세계여행이 더 낫다.” 5년 동안 세계를 돌았다. 세계의 풍경과 세계의 기후를 다 간직한 것 같은 <중국>, 거스름돈을 던지며 기차 바닥에 가래침을 뱉으며 담배를 피던 모습은 이제 사라지고 없었다. 세계 제일의 고속철로 무장하는가 싶더니 지구 위의 여행길에서 보이지 않던 중국인들이, 2014년쯤부터 세계의 관광지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우리 민족들이 사는 나라들을 돌아보고 싶었다. 그 첫 기착지가 중국이었다.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열하를 건넜던 박지원의 길을 따라 단동으로 들어갔다. 세계 지도를 펴놓고 보면 한 마리 수탉을 닮은 것 같은 거대한 땅 덩어리 동쪽 끝, 조그만 먹이에 해당하는 것 같은 땅에서 건너온 사내. 중국의 동북쪽, 압록강을 따라 올랐다. 강 건너 우리 땅이 보였다. 고조선 시대, 고구려, 해동성국 발해 시대, 만주의 땅까지 거대한 제국이었던 한민족, 하지만 지금은 남의 나라 땅에서 왜소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터덜거리는 완행 버스를 타고 오르는 길. 단둥, 지안, 용정, 연변, 심양 등에는 한국어 간판과 플래카드가 휘날리고 있었다. 정류장이나 식당의 메뉴가 한국어로 되어 있어 더욱 정겨웠던 땅, 곳곳에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거대한 용트림이 있었고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지사들의 흔적이 푸르게 남아있는 곳,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랬던 젊은 시인의 절규도 있었다. ‘일송정 푸른 솔’로 일제 치하의 슬픔을 봉숭아처럼 노래했지만 후에 친일로 돌아선 아픈 흔적이 있는 곳.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수많은 기와집들이 옛 모습 그대로 온전하게 보전되어있던 <핑야오>, 중국 최대의 고도 <시안>, <뤄양>, 두보의 고향 <청도>, 남서쪽의 관문 <쿤밍>. 그곳에서는 다리 위를 걸어 베트남 국경을 넘었다. 바람, 구름, 초원의 땅 그 땅을 찾아가기 위해 서해를 건너온 한 사내가 서 있다 베이징역, 인산인해의 틈바구니에서 홍조 띤 얼굴을 하고 그가 시간을 가늠한다 철길만 외로이 벌판에 길을 내고 그 끝은 어디에 닿아있는지 아득할 뿐이다 사내가 다시 손차양을 하고 무엇이 그리운지 동쪽을 본다 저 해무가 거치면 아련한 그 나라가 이어도처럼 떠 있을 것이다 끝없이 달리는 푸른 구릉들 그 지평선 위로 오르는 구름은 저마다 미완의 꿈들을 피워 올리는지 바람 속에서 가볍게 몸피들을 부풀리고 있다 길을 달리는 건 오직 철마와 끝이 보이지 않은 전신주뿐 그리고 낮은 구릉들 사이로 언뜻언뜻 달리는 푸른 늑대 한 마리를 보았다 말발굽 소리도 이미 잦아든 지 오래인 이 푸른 대륙에 이 길의 끝은 도대체 어디쯤 가 닿아있을까 잠도 자지 않는 빙하가 365일 흘러내리는 천산 산맥 중심부를 관통하고 들어가 잠들어 버렸을까 맘모스의 화석처럼 언뜻언뜻 보이는 게르들 오직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만이 이 땅에서는 그늘을 만들 수 있다 신은 어찌하여 이 광활한 벌판에 이토록 작은 인류를 보내셨을까 사내가 문득 벌판에 서서 다시 해시계를 가늠한다 길이 나 있다 광활한 초원 위로 난마(亂馬) 하는 길들 저 길들은 도대체 모두 어디로 간단 말일까 주체할 수 없는 꿈들을 안고 저마다 한 길씩 잡아 떠나갔을까 구릉 사이로 늑대 한 마리 또 스친다 사내는 나지막한 구릉 정상까지 뛰어 올라가 손차양을 하고 초원을 바라본다 어디에도 늑대가 간 길은 없다 가벼이 몽골벌판을 떠다니는 바람만이 초원을 핥고 다닌다 부드러운 곡선만이 아가의 둔부처럼 지평선에 누워있고 거대한 뭉게구름들이 포근한 엄마의 품처럼 능선들을 다독이고 있다 -푸른 늑대를 찾아서, 윤재훈 가도 가도 초록의 융단, 오직 구름만이 그늘을 만들 수 있는 <몽골>,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은 흡수골에서 보았던 그 낯설었던 풍경들. 아오자이와 논라Non La의 고향 <베트남>, 하롱베이 앞 갓빠섬에서 만난 여인은 어선에서 고기 몇 마리를 받더니 집으로 초대를 한다. 한국 화장품, 라면 등 한국 제품으로 일색인 그녀의 방, 선한 심성의 여자, 섬을 떠나면서 보니 밤이면 한국인 주점에서 일한 듯했다. 아직 순수의 천국 <라오스>, 하롱베이의 바다 속에서 솟은 산들과 모양이 비슷한 <방비엔>, 그 이름에 반해 가고 싶었던 도시 <루앙푸라방>, 그곳에서 보았던 거대한 테라와다 불교의 살아있는 맥. 맨발의 아이들이 페트병을 주우러 다니던 <캄보디아>, 너무나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 그러나 서양 휴양객들이 넘쳐나던 <시하눅빌> 해변, 밤이면 광란의 춤판이 벌어지고 남녀의 거친 숨결이 장소에 구애 없이 몰아치던 곳, 현지인들과 너무나 동떨어지는 여행자들이 지천이던 해변. 너무 거대하고 숲속에 오랫동안 숨겨져 있어서 그나마 잘 보존이 되어 있었던 크메르인들의 위대한 유산 <앙코르 왓>, 그 앞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이 숙연해지던 곳, 두 손이 모아지고 108배라도 해야 이 먼 곳까지 찾아온 순례자의 발걸음이 조금은 덜 죄송할 것 같은 곳. 그곳에서 오랜 시간 앉아 상념에 잠겼다. 하늘을 찌를 듯한 거대한 열대 수림들, 아나콘다처럼 왓(사찰)의 담벼락을 감싸쥐고 한없이 순례자를 왜소하게 만드는 곳, 그 아래 앉아있으니 불현듯 보리수 아래 삼매(三昧)에 든 부처님이 생각이 났다.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내 몸이 부처인데, 한 번만 깨달으면 해탈인데, 여직 범부로 살고 있냐는 죽비소리가 쓸려가는 열대 수림 사이로 내리치는 듯하다. -------------------------- “산방에 오래된 방석 하나 고승 대덕을 두 분이나 낳았다는데 봄볕 아른거리는 날 나도 그 위에 가만히 앉아보면 민들레 한 송이쯤은 피워낼 수 있을 것 같아” -‘산방(山房)의 방석 하나’, 윤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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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보석 ‘케냐’로 떠나는 여행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 케냐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사이에 있는 동아프리카 국가이다. 사회주의를 택한 인근 국가들과 달리 서방 자본을 유치해 비교적 경제가 안정된 국가이다. 특히 농업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다. 대한민국과는 1964년 2월 7일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같은 해 나이로비에 주케냐 한국대사관을 설립했다. 특히 동아프리카에 세워진 대한민국 대사관 중 가장 역사가 깊다. 현재 한국과 케냐는 대한항공 직항편 운항 중단으로 주로 중동지역을 경유해서 출입국 할 수 있다. 1월 7일 CNN에 의하면 “케냐 대통령은 여행자에 대한 국가의 비자 요건을 폐지하고 대신 온라인 여행 허가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아프리카의 보석으로 불리는 케냐를 방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만약 여러분이 아프리카 여행을 꿈꾼다면 케냐에 도착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태양 속의 녹색 도시"로 알려진 수도 나이로비에서 낙타치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나이로비에 위치한 '쿨란 카페(Kulan Café)'에서 낙타유를 통해 만들어내는 낙타치노(카멜치노) 커피와 낙타유 치즈를 이용한 피자와 퀘사디아는 여행의 풍미를 더해 줄 수 있다.케냐의 주 생산품인 낙타유는 케냐 전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재료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가 발생하면서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둘째, 카렌 블릭센(Karen Blixen)박물관 방문은 두 번째의 기쁨이다. 카렌 블릭센은 덴마크의 작가이며, 영미권에서는 아이작 디네센, 독일어권에서는 타니아 블릭센이란 필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케냐 생활에 대한 이야기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와 그녀의 이야기 ‘바베트의 만찬 (Babette's Feast)’로 세계적인 문학가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화로도 각색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는 아프리카 자연을 사랑했고 커피 농장을 개척한 회고록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셋째, 아프리카 여행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 사파리 축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넷째, 골프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아프리카 대륙 유일의 PGA 인증 케냐 골프클럽 '비핑고릿지(Vipingo Ridge)'에서의 골프이다. 이곳은 야생 동물이 골퍼와 함께 돌아다닐 수 있는 약 10㎢ 규모의 골프장으로 야생 동물들을 관람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ESG코리아뉴스 여행팀에서는 아프리카의 낭만과 멋을 느끼고 싶다면 케냐의 방문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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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3.1절 뜻깊은 가족여행을 계획한다면...
- 3.1절을 맞아 충남 천안, 홍성 인근에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눈길을 이끈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독립기념관은 다음 달 1일 제105주년 3.1절 기념 문화행사 ‘독립선언’을 개최한다. 이날 독립기념관 겨레의큰마당에서 열리는 행사는 3.1절 기념식을 시작으로, 명예 독립운동가 1919명과 함께하는 독립선언 퍼포먼스, 천안시립풍물단 풍물놀이 등이 뒤를 잇는다. 또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와 ‘라라앙상블’ 공연, ‘K-타이거즈’ 태권도 공연, 극단 ‘청명’ 난타 공연, 육군 의장대 공연도 무대를 장식한다. 독립선언 행사에서는 이와 함께 전시,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진행된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태극기와 함께 한 독립운동을 내용으로 하는 3.1절 특별해설 ▲파리강화회의 전후 국제회의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3.1절 기념 자료 공개 행사 ▲3.1 문화마당 미디어아트 콘텐츠 공개 등이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광복의 다리 일원에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군 의복 체험 및 배지 만들기, C-47 수송비행기 탑승 체험 등을 연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꼬리에 꼬리는 무는 3.1운동, 천안에 다다르다’를 주제로 가족 대상 체험형 답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사전 신청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천안 유관순 생가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 공원, 독립기념관 3전시관 등을 찾아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또한, 홍성에 위치한 충남 보훈관에서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영상 및 보훈 군가 등의 디지털 미디어 전시를 통해 일제강점 전후 독립투쟁, 6·25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파병의 역사 등을 소개한다. 연면적 2,667㎡의 충남 보훈관에는 ‘보훈의 숲’ 및 ‘보훈가족공원’ 등 실외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실외 전시로는 ‘시간의 터널’, ‘보훈의 분수’, ‘파빌리온’ 등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는 조형물과 ‘풍욕의자’, ‘상생큐브’, ‘숨결큐브’ 등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도 관계자는 “식민 지배를 이겨내고 독립을 쟁취한 민족의 저력과 자부심을 담고 있는 충남에서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되찾기 위한 그날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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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3.1절 뜻깊은 가족여행을 계획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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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보석 ‘케냐’로 떠나는 여행
-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 케냐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사이에 있는 동아프리카 국가이다. 사회주의를 택한 인근 국가들과 달리 서방 자본을 유치해 비교적 경제가 안정된 국가이다. 특히 농업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다. 대한민국과는 1964년 2월 7일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같은 해 나이로비에 주케냐 한국대사관을 설립했다. 특히 동아프리카에 세워진 대한민국 대사관 중 가장 역사가 깊다. 현재 한국과 케냐는 대한항공 직항편 운항 중단으로 주로 중동지역을 경유해서 출입국 할 수 있다. 1월 7일 CNN에 의하면 “케냐 대통령은 여행자에 대한 국가의 비자 요건을 폐지하고 대신 온라인 여행 허가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아프리카의 보석으로 불리는 케냐를 방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만약 여러분이 아프리카 여행을 꿈꾼다면 케냐에 도착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태양 속의 녹색 도시"로 알려진 수도 나이로비에서 낙타치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나이로비에 위치한 '쿨란 카페(Kulan Café)'에서 낙타유를 통해 만들어내는 낙타치노(카멜치노) 커피와 낙타유 치즈를 이용한 피자와 퀘사디아는 여행의 풍미를 더해 줄 수 있다.케냐의 주 생산품인 낙타유는 케냐 전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재료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기후 위기가 발생하면서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둘째, 카렌 블릭센(Karen Blixen)박물관 방문은 두 번째의 기쁨이다. 카렌 블릭센은 덴마크의 작가이며, 영미권에서는 아이작 디네센, 독일어권에서는 타니아 블릭센이란 필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케냐 생활에 대한 이야기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와 그녀의 이야기 ‘바베트의 만찬 (Babette's Feast)’로 세계적인 문학가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화로도 각색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는 아프리카 자연을 사랑했고 커피 농장을 개척한 회고록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셋째, 아프리카 여행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 사파리 축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넷째, 골프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아프리카 대륙 유일의 PGA 인증 케냐 골프클럽 '비핑고릿지(Vipingo Ridge)'에서의 골프이다. 이곳은 야생 동물이 골퍼와 함께 돌아다닐 수 있는 약 10㎢ 규모의 골프장으로 야생 동물들을 관람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ESG코리아뉴스 여행팀에서는 아프리카의 낭만과 멋을 느끼고 싶다면 케냐의 방문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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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보석 ‘케냐’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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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관광 한국사무소, 도쿄에서 유니크한 숙박시설 3곳 추천
- 최근 코로나19 제한이 풀리면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가 일본이다. 그중에서도 도쿄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찾는 관광지이다. 최근 도쿄 여행에 숙박시설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다. 편안하고 안전한 관광을 위해서 호텔의 선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도쿄관광한국사무소는 도쿄에 오픈한 숙박시설 중 일본의 대중문화, 전통, 음식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3곳을 소개했다. 첫 번째 장소가 MIMARU 도쿄 포켓몬룸이다. ‘아파트먼트 호텔’을 표방하는 MIMARU의 모든 객실에는 키친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호텔은 다른 호텔과 차별화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도쿄 이외에도 교토와 오사카 등 일본의 인기 관광지 15곳에 지점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MIMARU의 객실 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귀여운 ‘포켓몬’ 캐릭터들로 꾸며진 ‘포켓몬룸’이다. 이 호텔의 객실에 들어가면 침대 위에 누워있는 거대한 ‘잠만보’와 ‘몬스터볼’을 형상화한 식기구들로 가득 채워진 특별한 공간을 발견한다. ‘포켓몬스터’의 팬이라면 누구나 묵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객실이다. 또한 이 객실에 숙박하는 고객들에게는 포켓몬룸 오리지널 기프트가 증정된다. 도쿄의 MIMARU 호텔 중 ‘MIMARU 도쿄 우에노EAST(MIMARU東京 上野EAST)’, ‘MIMARU 도쿄 긴자EAST(MIMARU東京 銀座EAST)’, ‘MIMARU 도쿄 핫초보리(MIMARU東京 八丁堀)’에서 포켓몬룸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장소가 오베르쥬 토키토이다. 2023년 4월에 오픈한 ‘오베르쥬 토키토’는 유명한 전통 레스토랑의 헤리티지와 정원의 분위기를 계승한 숙박시설이다. ‘신주쿠(新宿)’에서 30㎞ 정도 거리의 ‘타치카와(立川)’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심에서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4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천연 온천수를 흘려 내보내는 방식의 노천탕이 객실마다 설치돼 있다.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획득한 셰프에 의해 도쿄의 세련된 분위기와 어울리는 요리로 탄생한 일본 음식은 오베르쥬 토키토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일본 음식문화의 깊이와 다양함을 알리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엄선한 식재료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며, 장인 정신이 깃든 식기를 선택하는 등 정성을 들이고 있다. 세 번째가 게스트하우스 슈보타마지만이다. 1863년부터 운영 중인 ‘이시카와 주조(石川酒造)’의 양조장 부지 안에 지어진 ‘체험형 게스트하우스’이다. 도쿄 서부에 위치한 ‘타마지역(多摩エリア)’의 풍부한 자연 속에서 한적한 분위기의 공간을 제공한다. 따뜻한 느낌이 물씬 나는 목조 베이스의 인테리어로 꾸며진 시설에는 남녀 나뉘어서 이용할 수 있는 캡슐룸과 성인 두 명이 지내기에 적당한 크기의 화실이 마련됐다. 식당에서는 타마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와 이시카와 주조에서 생산한 술을 제공하며, 특별한 옵션으로 양조장 견학과 시음을 해볼 수 있는 세미나, 쌀로 스킨토너를 만드는 워크숍 등이 준비됐다. 이와 같이 일본에는 크지 않지만 작은 호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호텔들이 있다. 집을 떠나 타국에서 여행하는 동안 호텔은 가장 안정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편안하고 독창성을 갖는 호텔이 관광객으로부터 호기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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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관광 한국사무소, 도쿄에서 유니크한 숙박시설 3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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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해수욕장, 거센 파도 타는 서퍼들
- 태풍 카눈이 거센 바람과 비를 뿌린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름 피서지 중 하나인 강원도 동해안 바다는 아직도 거센 파도로 인해 피서객들이 바다 수영을 하는데 많은 제한이 따랐다. 13일 속초는 거센 파도와 함께 한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갔으나, 짙게 낀 구름 탓에 무더위를 느끼지 못하는 날씨였다. 하지만 약간의 쌀쌀함이 감지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많은 피서객들로 붐볐다. 특히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은 거센 파도에도 불구하고 서핑을 배우거나 파도를 타는 서퍼들이 많았다. 서퍼들은 간만에 찾아온 파도를 즐기기 위해 보드를 타고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갔다. 또한 해안가 모래사장에는 파도로 인해 바다에 몸을 담그지 못하는 아쉬움을 서퍼들을 보면서 달래는 피서객들이 많았다. 서핑을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었으며, 거센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서핑((surfing)은 바다에서 파도를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으로 서핑보드를 이용해 파도에서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다. 특히 서핑은 패들링과 균형이 중요하며 파도를 읽고 어느 시점에서 보드에 올라타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파도에 올라탔다면 균형을 잡고 파도의 방향에 몸을 맡기며 진행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서핑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핑 스팟으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 죽도 해수욕장은 서퍼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다. 하지만 이제 강원 해수욕장은 어디를 가나 서핑 강좌를 진행하는 곳이 있을 정도이다. 서울에서 여름 피서를 왔다는 한 가족은 “날씨가 흐려 아쉬웠지만, 서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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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해수욕장, 거센 파도 타는 서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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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숨은 비경 ‘참리헴신(Çamlıhemşin)’ 고산 마을
- 터키의 숨겨진 고산 마을... 참리헴신(Çamlıhemşin) 소박하지만 때 묻지 않은 평온함을 간직한 산골 마을 ‘참리헴신(Çamlıhemşin)’은 터키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조지아(Georgia)와 흑해 연안에 인접해있다. 참리헴신(Çamlıhemşin)은 동부 흑해 지역에 있는 리제(Rize) 지방의 지구 중심지 중 하나로 외진 산골 마을로 인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23년 7월 3일 CNN의 페리데 얄라브-헤케로트(Feride Yalav-Heckeroth)은 ‘터키의 숨겨진 고산 원더랜드’로 이곳을 소개했다. 이 지역은 고산지대인 만큼 80%는 산림, 산재,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고 일상적인 평지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리제(Rize)의 고산마을... 참리헴신(Çamlıhemşin) 참리헴신(Çamlıhemşin)은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리제(Rize)의 지역 중 하나에 속하며 높이가 3,932m인 카카르 산(Kaçkar Mountain)과 베르체니크 산(Verçenik Mountain)이 있다. 이 산들은 이곳의 자연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이 마을은 리제의 11개 마을 중 가장 작은 지역 중 하나에 속하며, 인구 밀도가 ㎢당 16명인 한적한 마을이다. 특히 조용히 목가적 삶을 추구하며 살기에 좋은 마을이다. 기후는 사계절 내내 비가 내리고 겨울에는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25도까지 올라간다. 참리헴신(Çamlıhemşin)의 가옥들 가옥은 경사지에 지어졌으며, 가옥의 뒷면은 담을 쌓아 산비탈에 기대어 있고, 앞면과 나머지 두 면도 노출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오래된 주택은 백 년이 넘었다. 건물에는 완전 천연 목재가 사용되었으며 특히 밤나무, 서어나무, 소나무가 사용되었다. 이처럼 나무 주택이 많은 것은 지역 특성상 튼튼한 나무를 찾기 쉽기 때문이다. 주택의 대부분은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2층 형태를 가지고 있다. 집의 기초가 있는 부분은 경사로 인해 자연스러운 공간이 생겨 이 공간을 헛간으로 사용한다. 참리헴신(Çamlıhemşin)의 숙박과 음식 참리헴신(Çamlıhemşin)의 전통 주택은 목재 프레임 외관을 사용하며, 많은 여행자의 방문에 따라 가족 소유의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된다. 고산지대와 제한된 식당으로 인해 집에서 만든 음식을 손님들에게 내놓는 것이 일상이다. 이곳에서 숙박하면 현지 요리인 미흘라마(mıhlama)를 포함한 풀 터키식 아침 식사가 제공된다. 이 음식은 녹인 치즈와 빵이 제공되며, 뜨거운 옥수수 가루를 섞어 만들어진다. 참리헴신(Çamlıhemşin)의 시내 중심에 있는 풍화된 밤나무와 돌로 만든 전통적인 흑해(Karadeniz) 주택의 풀리 미니 호텔(Puli Mini Hotel)은 대부분의 창문이 피르티나(Fırtına) 강을 직접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6개의 침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는 참리헴신(Çamlıhemşin)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호텔의 카페 풀리(Puli)는 속을 채운 포도나무 잎에서 타바다 함실리 필라프(구운 멸치 필라프)에 이르기까지 현지 재료로 만든 독창적인 요리가 제공된다. 터키의 고산 참리헴신(Çamlıhemşin)...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 참리헴신(Çamlıhemşin)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 지역은 관광이 중요한 경제 활동으로 전환되었다. 특히 아이더(Ayder) 관광 지역은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북부 지구에서는 차 농업, 축산 등의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참리헴신(Çamlıhemşin)은 고산지대 중 일부로 한적하고 사람이 적게 다니는 길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장소이다. 이 지역의 계곡과 고원은 고도가 높은 산등성이로 둘러싸여 있고 높은 강수량으로 인해 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평온함과 소박함으로 운영되는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참리헴신(Çamlıhemşin)은 리제에서 가장 매력적인 산악지역이다. 자연 상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소박한 게스트하우스와 도시를 떠나 소박한 삶을 살기 위한 젊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 때 묻지 않은 평온함에서 영감을 얻는 예술가들이 이 마을에 정착해 있다. 도로 상태는 산악지역으로 인해 비포장도로가 많아 4x4차량이 유용하다. 하지만 어렵게 이곳에 도착하면 높은 고도에 탁 트인 전망으로 인해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 도착하여 며칠 동안 머물면서 푸른 목초지와 숲 트레킹, 야생화 발견 등의 체험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은 경험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가정식 식사는 방목된 소에서 직접 채취한 우유와 자연으로부터 얻은 식재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신선한 클로티드 크림, 치즈, 버터, 꿀, 잼, 닭의 계란, 수제 빵 등은 일상에서 느껴보지 못한 신선함을 제공한다. 목초지와 계곡, 고산 마을이 어우러진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며 천년의 침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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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숨은 비경 ‘참리헴신(Çamlıhemşin)’ 고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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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펭귄 우체국'을 아시나요?
- 펭귄 우체국을 아시나요? 남극에 있는 포트 록로이(Port Lockroy) 우체국은 ‘펭귄 우체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1904년 발견되었으며, 프랑스 의사이자 극지 과학자인 장 밥티스트 샤르코(Jean-Baptiste Charcot)가 프랑스 남극 탐험을 위한 정부 자금 확보에 도움 준 프랑스 하원 부의장 에두아르 록로이(Edouard Lockroy)의 이름을 따서 포트 록로이(Port Lockroy)라고 불렀다. 이 만은 1911년부터 1931년 사이 포경사업에 사용되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중 작은 크기의 고디에 섬(Goudier Island)에 포트 록로이 스테이션(Port Lockroy Station) A를 만들고 1962년 1월 16일까지 영국 연구 기지로 운영했다. 1996년에는 영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 건물 리노베이션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관리 및 보존을 책임지고 있다. 펭귄 우체국은 4명으로 구성된 팀이 11월에서 3월까지 5개월 동안 펭귄 우체국과 박물관 및 선물 가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남극 대륙 환경 유지 관리에 사용된다. 남극 섬의 주인 펭귄 이 작은 섬이 유명세를 탄 것은 건물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약 이 삼천 마리의 젠투 펭귄 때문이다. 젠투 펭귄(Gentoo penguin)은 주로 남극 지방에 서식하며 황제펭귄과 임금 펭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펭귄이다. 최대 시속 36km까지 유영할 수 있어 가장 빠르게 수영하는 펭귄으로도 유명하다. 대부분의 젠투 펭귄은 2개의 알을 부화시키고 바다에서 둥지를 틀고 먹이를 찾는다. 섬의 절반은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고 나머지 절반은 젠투 펭귄에게 개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4명의 직원은 남극 크루즈 시즌인 5개월 동안 펭귄 우체국을 관리하며 약 18,000명의 방문자가 보낸 70,000개의 우편물을 처리한다. 그리고 방문객에게는 기념품 여권 스탬프도 제공된다. 인터넷을 포함한 문명으로 부터의 벗어나기! 포트 록로이의 여름은 흐르는 물도 없고 영하의 온도도 아니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섭씨 2.2도(화씨36도), 겨울철은 섭씨 -10도(화씨14도) 정도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샤워를 하지 않고 2주를 버텨야 한다. 5개월 동안 그들은 인터넷이 없는 하나의 침실을 공유해야 한다. 최소한의 생활을 통해 절제된 생활을 해야만 한다. 젠투 펭귄의 웰컴 파티(Welcome Party) 포트 록로이에 도착한 여성 팀은 세계에서 가장 외진 펭귄 우체국을 운영하기 위해 비행기와 배를 타고 영국에서 약 8,000마일을 여행했다. 이들이 남극 대륙의 고디에 섬(Goudier Island)에 도착했을 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표가 아니라 삽이었다. 그들은 삽을 들고 주변을 정리하며 파괴된 것들을 복구했다. 네 명의 여성 중 우체국장을 맡은 클레어 발렌타인(Clare Ballantyne)은 자신들이 처음 이 기지에 도착했을 때 자신들을 맞이해주는 것은 ‘젠투 펭귄’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극의 주인이면서도 이방인인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연 그대로의 일부분이었고 남극의 일부였다. 수천 마리의 젠투 펭귄이 남극 반도 서쪽에 있는 축구장 크기의 작은 섬에 살고 있었다. 2022년과 23년 시즌에는 200척 이상의 배에서 16,000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이곳을 방문하였다. 이제 남극은 극지의 땅을 넘어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남극의 자연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유람선에서 나오는 음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음식은 통조림 또는 건조식을 사용했다. 남극 펭귄 섬에서 맞는 소중한 일상 2023년 펭귄 우체국을 운영하는 팀은 자신들의 여가 시간을 이용해 블로그에 소식을 전했다. 4명의 팀원은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유 시간을 통해 섬 주변을 산책하고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습득했다. 일상적이지 않은 남극의 펭귄 우체국에서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것들을 알아가는 것은 매우 감동스러운 일이었다. 특히 삿갓조개, 이끼, 불가사리, 크릴새우 등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사진 찍고 기록하는 일은 행복한 일이었다. 남은 시간은 책을 읽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보냈다. 기후 과학의 발상지 남극 남극은 기후 과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과학적으로 많은 연구와 발견이 이루어지며 인류가 자연을 보존하고 탄소배출을 막아야 하는 이유를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구의 위협 요인중 하나인 오존층 구멍은 1985년 영국 남극 조사(British Antarctic Survey)연구원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몬트리올 의정서와 CFC(염화플루오린화탄소, Chlorofluorocarbon)사용의 금지로 이어졌다. 이 사실은 국가 간 협력이 이루어질 때 환경 재앙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 최근 남극 관광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크게 활성화되었지만, 국제 남극 여행사 협회(IAATO,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ntarctica Tour Operators)와 남극 조약 허가 시스템을 통해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지구의 마지막 보류인 남극은 보호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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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펭귄 우체국'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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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⑤] 신과 하나인 나라, 미얀마
- 테크놀러지가 우주로 전파를 쏘아대는 이 시대에도, 항상 변두리로 변두리로만 내몰리는 삶들이 있으니, 오늘도 그 삶들 몇 서로를 껴안고 문득 지하도에서 잠이 든다. -‘땅 끝 인생人生’ 중, 윤재훈- 랑군(양곤)으로 입국했다. 아웅산 장군이 독립을 쟁취했던 나라, 그의 딸 아웅산 수치가 머물고 있는 나라, 그녀는 노벨 평화상을 받고 선거에 의해 정부도 이양 받았다. 그러나 로힝야 소수민족를 탄압하는데 못 본 척 했고, 결국 군부에 의해 다시 쫒겨났다. 탄압 방관으로 노벨 평화상 박탈 이야기까지 나왔으며 국제 엠네스티 ‘양심 대사상’과 광주시에서 선정한 ‘광주 인권상’은 철회되었다. 군부는 그녀의 죄를 고무줄처럼 늘렸으며 계속 늘어나더니 33년 형까지 올라갔다. 100년을 매긴들, 그 형량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얀마의 마지막 왕조인 꾼바웅 왕조의 수도였던 <만달레이>,이제 최대 림프의 축제인 “띤잔 축제”도 마쳤으니 떠나야 할 때가 된 모양이다. 타가웅 왕조 때부터 있었던 이 명절은 바간 왕조 시대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치앙마이에서 일 년 이상 머물렀으니 사람들의 행색도 낯설지 않고 문화도 비슷했지만 그래도 약간은 이질적인 면도 있었다. 수도이지만 <양곤>의 허름한 호텔의 1박은 7달러였으며 오랜 배낭여행자에게도 적당했다. 따로 목욕 시설은 없고 화장실에 샤워기가 하나 달려 있다. 하루종일 걷다보면 금방 땀에 절으니 저녁에 한 바가지 물은 그야말로 너무 고맙다. 건너편에는 동그란 로타리가 있고 그 가운데 커다란 슐레 파고다가 자리잡고 있다. 하루종일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사람들은 수시로 지나가다가 파고다에 합장을 한다. “신과 내가 하나인 나라다.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이다.” 모든 물자가 부족하면 사람들은 스스로 아끼게 된다. 그런데 한국은 그야말로 물자가 넘쳐난다. 그래도 모든 것이 불만 투성이다. 그래서 젋은 날 청소년이나 부모들에게 배낭여행을 한 번 꼭 해보라고 하고 싶다. 그야말로 세계는 하나의 거대한 학교다. 아이들은 그 속에서 스스로 “어려움과 부족함, 인간 관계의 중요함과 배려”를 스스로 터득한다. 그야말로 산교육의 장이다. 세계 여행에 나서다 보면 20대 초반의 유럽의 청년들을 수시로 만날 수 있다. 그 아이들에게 여행은 그야말로 하나의 정규 과정인 듯 싶었다.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높은 산과 사막을 건너오는 가열찬 청년들도 가끔 만난다. 60대 초반까지 그런 꿈을 나도 자주 꾸었다. 결국은 우리나라 자전거 전국 일주로 마음을 식히고 있는 중이다. 환경은 저절로 따라오는 덤이다. 모든 것이 부족하다 보니 아낄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세계는 거대한 하나의 지구촌인 것이다. 앞 마당에서 펄럭거리는 나비의 날개짓이 태평양에서는 거대한 쓰나미로 밀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큰 즐거움과 행복함을 안겨주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이 스스로에게 밀려오며, 아끼고, 오염시키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문제아가 아니라 자기 개성이 뚜렷한 아이일 것이다.” 주변의 대안학교에서 일 년여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확연하게 달라져, 자신의 미래를 단단하게 준비하여 온 아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도시는 허름하고 호텔 문 밖을 막 나서며 어디를 가나 노점이 즐비하다. 오직 광주리 하나만 펼쳐 놓고 억척의 어머니들은 큰 소리로 손님들을 부른다. 우리도 그랬다. 불과 40년도 안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한국은 너무 잘 산다. 핵가족화 되어가고, 불만이 넘쳐나며, 로봇이 우리의 일상을 점유해가고, 궁금한 것은 스마트 폰 안에 다 있다. AI가 점점 인간의 고유영역까지 침범하여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니 성인병은 늘어가고 대다수 국민이 암에 걸리며, 유해 사이트들만 늘어난다. 젊은이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무작위 사람들의 나체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는 도덕 무감각 사태에 이른 것도 같다. 매일 세계 곳곳에서 돈을 갈취하려는 스팸 문자들이 들어오고, 심지어 다른 사람 알몸에 얼굴을 갖다 붙이는 파렴치한들까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고 부모들의 책임이며, 학교가 제 본분을 못하는 까닭이다. 도덕이나 역사, 국어 같은 기본 인문학 교육이 점점 없어져 가고, 명문 학교에 돈 많은 부자, 검찰이나 의사 같은 이런 권력 집단으로 쏠림현상이 너무나 가열차다. 시를 되내이며 들길을 걸어가던 그런 청춘남녀들이 보이지 않는 시대다. 머리 속이 온통 돈으로만 가득 채워진 졸부들일수록 이런 양상이 더욱 뚜렷하다. 완행열차를 타고 <바고>로 간다. 7, 80년대 초까지 우리 나라에서도 운행되던 통일호, 아니 비들기호 쯤이나 될까. 아니, 그보다 더 못할까. 창문은 다 위로 올려져있었으며 시장판 같은 시끄러운 소리와 섞여 간이역마다 열차는 시름없이 멈췄다. 그때마다 사람들이 우루루 오른다. 광주리를 이고 오르는 아주머니들도 더러 있다. 그래도 담배를 피우며 바닥에 가래침을 뱉고 고래고래 악을 쓰던, 물건을 사면 잔돈을 집어 던지던, 2011년의 중국 여행보다는 낫다. 나는 땅 끝(土末)에서 태어났다.차를 타면 항상 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달려갔다.남쪽바다 끝에서 완행버스를 타면 비포장 길을 따라 장흥, 강진, 보성, 벌교, 순천만, 유배지의 땅들을 샅샅히 훓고, 다시 바닷가 마을 여수에 닿았다. 그 길에서 고산(孤山)을 만나고, 다산(茶山)을 만나며, 초의와 영랑도 만났다.선인들의 깊은 고뇌에 찬 얼굴도 보았으며, 그 사이 버스를 타고 내리던 수많은 남도의 주름 패인 얼굴들도 보았다. 돌고개 따라 펼쳐지던 누런 들판에서 가끔씩 튀던 메뚜기를 보았으며, 허기지게 달려가던 또랑물도 역력하다. 천관산 아래로 내달리던 버스에서 본 남도의 山모랭이, 山모랭이들.지금도 순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 후 도시로 나와, 다시 기차를 타도 여전히 시발지에서 종착지까지 줄기차게 달려갔다.하룻밤을 샌 기차는 하얀 입김을 내뿜으면 긴 기적소리를 동백꽃처럼 역두(驛頭)에 뿌렸다. 오동도 절벽 위 어디쯤, 위태로이 걸린 회집에서 친구와 소주잔을 부딪치며 회를 씹던, 설익은 회포들이 문득 떠올랐다. 밖에서 울어 애이던 파도 소리와 갈매기들의 소리도. 기찻칸에서 만났던 아줌마들의 낯선 음성, 한밭 어디쯤에서 새벽시장을 나가기 위해 굽은 허리로 올리던 밤색 광주리에 대한 기억과 그들의 억센 손가락 마디가 보인다. 기나긴 열차 시간에 의자 사이로 기어 들어가 자거나, 기차의 선반 위에서 그들의 구수한 사투리에 잠을 깨면, 기차는 목쉰 소리를 내면 만경평야나 충청도의 어디쯤을 달리고 있었다.이제 나는 더 변방으로 밀려 났다.어제 밤 잠 속에서 새 한 마리 울고 가는 것을 보았다. 老철도원의 목쉰 소리가 플랫포옴의 천장을 타고 울려온다. 서울역의 대합실은 언제나 만원이다. 수도의 종착역에서도 내려, 다시금 지하철을 타고 한참을 더 달려야만 내가 사는 곳이 나온다. 테크놀러지가 우주로 전파를 쏘아대는 이 시대에도, 항상 변두리로 변두리로만 내몰리는 삶들이 있으니, 오늘도 그 삶들 몇 서로를 껴안고 문득 지하차도에서 잠이 든다. 찬송가를 틀고 노래를 부르면 지나가는 맹인의 낯선 삶도, 저 혼자 열차 칸을 맴돌다가 빠져 나간다. 오늘 아침 산길을 내려오다, 문득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났다. 내 앞으로 지나가는 어린 시절, 이 길을 내려가 오늘도 나는 길게 기지개를 켜고 달려온, 저 지하철을 탈 것이다. -‘땅 끝 인생人生’, 윤재훈 한국인 남성과 미얀마 부인이 운영하는 만달레이 불고기 식당, 고향의 음식이 그리워서일까, 거의 매일 가서 먹었다. 딸도 하나 있었는데, 한국어를 참 잘하고 상냥하다. 이층에 내실까지 있어 제법 규모가 있다. 조용히 앉아 밥 먹기가 참 좋다. 길 건너에는 샘이 있으며 해 질 무렵이며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 세숫대야 같은 곳에 빨래를 담아와 목욕을 하고 옷들을 빤다. 참 아득한 풍경이다. 한국에서는 사라진 그리운 모습이다. 아직도 우리의 옛 시절이 못내 그립거나, 아빠 엄마의 어린 시절을 궁금해하는 자녀가 있다면, 동남아 가면 다 있다. 오늘은 키가 크고 가무잡잡한 피부에 예쁘게 생긴 아마다푸라에 사는 소녀를 만나고 싶다. 부모님과 세 자매가 살며 미얀마 외국어 학교 한국학과를 다니는 그녀. 그녀의 부모는 오토바이 하나에 의지하여 세계적인 옥 생산지인 미얀마옥을 들고 다니며 팔아, 금반지로 맞추어 같다 주는 일로 세 자매를 대학까지 보냈다. 덧붙이는 글 I 자재自在 자재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자재이다. “환경이 아프면, 내 몸도 아프다”라는 마음으로 30여 년 가까이 일체의 세제와 퐁퐁를 쓰지 않고, 일회용품과 비닐, 비누나 치약 등도 가능한 쓰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춘다. 자가용은 없으며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먼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면서, 나의 화석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한강 1,300리, 섬진강 530리, 한탄강, 금강, 임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해안선만 따라 자전거로 80일 동안 5830km를 순례했다. 다시 세계가 궁금해져 5년 동안 ‘대상(隊商)들의 꿈의 도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오지 배낭순례를 했다. 2000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해양 문학상, 전국 문화원 연합회 논문공모 우수상, 시흥 문학상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2020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지트갤러리‘국제 칼렌다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평화, 환경, 휴머니즘 국제 영상제’에 <초인종 속 딱새의 순산, 그 50일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 다양한 기관에서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십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노원, 영등포 50+센터 등에서 2년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안식처 서울역사여행’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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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⑤] 신과 하나인 나라,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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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④]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의 바간왕국
-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의 <바간 왕국> “천불천탑 황금빛 째디들이 즐비한 나라, 매일 비손을 하며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그 나라의 오랜 수도였던 <랑군(양곤)>, 우리나라 대통령과 장관들이 순방을 갔다가 아웅산 폭탄 테러를 당한 나라” 바간 왕국,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시는 천 불 천 탑을 쌓아 올리고 끝 간 데 모르게 국력이 번성했던 나라. 부서진 수많은 절터, 부처님, 째디, 이라와디강을 따라 덧없이 흘러온 천 년 역사, 너른 벌판에 부서진 테라와다불교의 잔해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처럼 며칠 동안을 뙤약볕 아래에서 황톳길을 헤매어도 다 볼 수 없었다. 버마라고 부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미얀마라고 이름을 바꾼 나라, 한때 국력이 강성할 때는 이웃 나라 태국을 침공하여 아유타야, 쑤코타이 왕국의 번성했던 수많은 불교 유적들을 초토화시킨 나라. 그러나 달도 차며 이울 듯,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버마전쟁에서 패배한 직후부터 동인도 회사에게 국권을 침탈당하고, 결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떨어진 나라.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 제국의 침략을 받아 잠시 동안 그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 그러다 연합국에 의해 해방되고 우리보다 약간 늦은 1948년에 독립을 쟁취한 나라. 그러나 1962년 네윈 주도의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군사 정권이 수립된 나라. 미군들처럼 자기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사는 군인들의 나라, 어느 날 아침 국민도 모르게 깜작 쇼처럼 수도를 <네피도>로 옮겨버린 나라, 그래도 외적으로는 조용한 나라. 독립 이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다는 버마족과 소수 민족 간의 그치지 않는 전쟁, 여기에 소수 민족 간에 대한 갈등으로 종교적, 민족적 충돌까지 심한 나라, 공공연히 서방이 지원하는 샨족은 나라의 반에 분포하면서 자체 군대까지 보유하여 전쟁이 그치지 않는 나라. 2010년 군부의 지원을 받은 통합단결발전당이 승리를 거두자 2011년 3월 30일 군부가 공식적으로 해산하고 권력을 넘겨주는 듯했다. 오랜 기간 가택 연금 중이던 아웅산 수치도 풀어주자 세계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완화되고, 외교, 인권, 경제 부문에서 점차 국가적 위상도가 높아지는 듯도 했다. 50년 이상 군부가 집권해온 미얀마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전체 의석 59%를 차지하면서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 2020년 11월 8일 또 다시 치러진 총선에서도 상, 하원 모두 압도적인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군부 때 제정된 헌법에 군부는 무조건 상, 하원 의석의 25%를 사전 할당받는 불합리한 조항이 있다. 또 내무, 국방, 국경경비 등 3개 치안 관련 부처 수장까지 맡는 듯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 군부는 허약해진 자신들의 당을 인정할 수 없어서인지 선거부정을 주장하며, 민 아웅 흘라잉을 중심으로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리고 막 자라나던 민주주의 싹을 무참히 군홧발로 짓밟아 버렸다. 보석류와 석유 등 자연 자원이 풍부한 나라, 메콩강 유역 나라 중 태양열 발전률이 가장 높으며, 빈부 격차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의 하나. 천불천탑 황금빛 째디들이 즐비한 나라, 매일 비손을 하며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그 나라의 오랜 수도였던 <랑군(양곤)>, 우리나라 대통령과 장관들이 순방을 갔다가 아웅산 폭탄 테러를 당한 나라. 버마 군대의 설립자로 미얀마의 국부로 여겨지지만 암살당한 아웅 산 장군, 그의 딸로 노벨 평화상을 받으며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아웅산 수치, 하지만 소수 민족인 로힝야 학살의 방관자로 지탄을 받기도 하는 그녀. 미얀마에서 가장 큰 호수로 외발 노를 저으며 동그란 그물로 고기를 잡은 모습이 특이한 <인례호수>, 해 질 무렵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렵한 전통 배들이 모습이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호반의 도시. 널린 수상 작물들. 12-13세기에 캄보디아 지역의 크메르 제국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양대 산맥을 이룰 정도로 국력이 강성했던 <바간 왕국>, 귀족들과 왕실 인사들은 앞을 다투어 수도 자체에만 1만 개가 넘는 사찰과 문화재를 만들어 내며 찬란한 테라와다 불교 문화를 이루었던 왕국, 그러나 13세기 말, 몽골군들이 지속적으로 침공해 오면서 1287년 400년 만에 무너져 버린 나라. 찬란한 불탑 아래 우리나라 3국 시대보다 더 허망하게 무너진 왕국. 이후 몽골족과 함께 들어온 샨족은 자신들만의 왕국을 세우며 미얀마 북서부와 동부 지역을 장악하며 14세기 말 ’잉와 왕국‘과 ’한따와디 왕국‘이 주류를 이루며 성장한다. 미얀마 서쪽에서는 잠시 통일 왕조가 들어서는가 하더니 벵골 술탄국의 보호령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후 잉와 왕국이 망하고 샨족들로 구성된 한따와디 왕국이 1555년까지 미얀마 상부 대부분을 지배한다. 그 후 250여 년 동안 수많은 왕국이 난립하며 유럽에서는 대항해 시대 군함들이 아시아를 향해 떠났지만 16세기까지 혼란기가 지속된다. 여기에 대부분 국가가 다민족 국가들이라 전쟁도 벌어졌으나, 다양한 민족 간의 교류와 문화적 통일도 일어났다. 따라서 이때를 <미얀마 문화의 황금기>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문화적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법전이 생겨나고 종교 체계가 잡히며 대규모 사원들이 세워지는 등,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기도 하였다. 한때 잉와 왕국의 봉신국이었던 따웅우 왕국은 점차 힘을 길러 잉와 왕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는가 싶더니, 1531년 즉위한 젊은 왕인 따빈슈웨티는 한따와디 왕국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하여 명성을 높인다. 남부의 몬족 세력들은 포르투갈 용병들을 고용해 물리쳤다. 주변의 왕국들은 이에 놀라 서로 동맹을 맺었으나 이를 모두 격파하고 통합시켰다. 여기에 1547년 몬족을 지원하던 아유타와 왕국까지 공격하여 비록 함락에는 실패했지만, 철저하게 아유타야 군을 파괴하고 사령관이었던 아유타야 왕비 수리요타이를 전사시키는 대승을 거둔다.. 그러나 버마로 돌아온 왕은 포르투갈인 근위장교와 사냥을 하다가 암살을 당한다. 그 후 다시 분열되는 듯했으나 이복형인 바인나웅이 왕으로 올라 안정을 되찾는다. 그리고 바인나웅은 지금 여행자의 천국으로 알려진 치앙마이의 란나 왕국, 그 아래에 있는 아유타야 왕국과의 백상(白象) 전쟁, 란상 왕국 등 여러 왕국을 정벌하며, 잠깐 동안 동남아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이룬다. 그러나 1581년 바인나웅 왕이 죽자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그가 정복 전쟁으로 인해 지나친 세금을 부과하고 철권통치를 한 터라 귀족들과 백성들의 불만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이후 들어선 꼰바웅 왕조 6대 국왕인 보도파야의 치세에 최전성기에 달해 1784년 아라칸 왕국을 병합하고, 10만이 넘은 대군으로 지금의 태국인 시암을 침공한다. 하지만 유럽식 신식무기를 앞세운 라마 1세의 짜그리 왕조의 군대에 처참하게 무너진다. 설상가상으로 아라칸의 통치까지 실패하며 반란을 일으킨 잔당들이 이웃한 영국령 인도로 도주하자, 국경을 넘어 공격하다 영국군과 충돌하여 긴장이 증폭되게 된다. 토지에 비해 인구가 부족한 동남아에서는 지배의 개념은 땅보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국경을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개념은 중동, 유럽과 동북아에서 형성되어 관료제가 발달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얀마의 귀족층들은 쇄국을 고집하고 주변에서 물결치던 서구 문물에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지만, 왕실 자체적으로 서구식 공장을 지으며 시암의 근대화 개혁 모습을 보고 무기도 서구식 체제로 생산시도도 하였다. 그러나 귀족들은 그것을 개혁의 발판이 아닌 돈줄로만 보고 오히려 공장을 짓는 데 도움을 준 서구인들과 유착하면서 개혁에 실패하고 만다. 그다음 왕에 오른 버기도 역시 이러한 사태들이 계속되고,버마가 아쌈의 타이계 왕국인 아홈 왕국까지 복속시키자 긴장은 극에 달한다. 그리고 마침내 1824년1차 영국-버마 전쟁 이 일어난다. 이것은 당시 대영제국이 청나라 침략을 위해 미얀마를 전략 요충지로 보고 있었는데, 좋은 빌미가 생긴 셈이다. 신무기를 앞세운 영국군은 버마에 선전포고를 내리고 1824년 2년간 첫 전쟁에서 물메인 지방을 빼앗고, 1852~53년에 벌인 2차 전쟁에서는 저지대 삼각주를, 마침내 1885년에는 고지대까지 점령하면서 미얀마를 병합해 버린다. 이후 인도 제국의 한 주로 편입되었다가 1837년 버마인들이 자치를 허용해달라고 하여 다시 떼어낸다. 식민지의 중심도시 역시 영국에 의해 원래 수도였던 만달레이에서 바다에 가까운 양곤으로 옮겨졌다. 꼰바웅 왕조 최후의 임금인 티바 왕은 인도 서해안의 작은 어촌인 라트나기리로 끌려가서 31년간 유폐 당한 채 그곳에서 숨을 거둔다. 1942년 태평양 전쟁 중에는 일본과 태국의 침공으로 일본 군정하에 놓이게 되었으며, 남부 일부 영토는 태국에게 병합를 당하게 된다. 그러나 1943년 일본이 버마을 버마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를 시켜주자 ’아시아의 구세주‘라 환영하였으나, 곧 일본의 지령을 받는 친일파 바 마우에 의해 꼭두각시 괴뢰(傀儡) 국가로 전락하고 만다. 이후 아웅 산과 우누, 네윈에 의한 ’30인의 동지’라는 반파시스트 인민 자유 동맹이 결성된다. 이들은 일본군과 협력했으나 전쟁 말기, 영국군이 버마를 재탈환하고 만달레이 인근까지 진격해오자 바로 편을 바꿔 영국군에게 붙어 일본군을 몰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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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④]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의 바간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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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제15회 그린보트 세레나호 '지구를 생각하는 특별한 크루즈'
- 환경재단이 2025년 1월 16일에 그린보트를 출항시켜 23일까지 총 7박 8일간 여행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도에 시작한 그린보트는 2019년까지 1만 2,681명의 시민이 262명의 환경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명사들과 함께한 환경 재단의 자연체험형 여행연수 프로그램이다. 역대 14회의 항해를 통해 ▲광복 60주년 기념 사업당선(2005) ▲광복 70주년 기념 사업 선정(2015) ▲국립외교원 한일 교류 우수사례 선정(2016)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사업(2019) ▲프랑스 파리 평화 포럼 초청(2019) 등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제15회 그린보트는 그동안 많은 시민들의 재개 요청으로 5년 만에 다시 출항한다. 이번 항해는 부산에서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 기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및 나가사키현 사세보를 방문하고 부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그린보트를 진행하는 이탈리아 국적의 세레나호는 수용인원 3천780명으로, 11만 4천500톤의 규모를 자랑한다. 배의 길이는 290m의 규모로 63빌딩(249m)같은 빌딩 한 채가 바다 위를 떠다니는 것과 같다. 환경재단은 항해 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을 통해 여행으로 발생한 탄소를 상쇄할 예정이다. 주요 게스트들은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최재천 생태학자 ▲은희경 소설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정재승 KAIST 뇌인지 과학과 교수 ▲소길영 작가 ▲장사익 음악인 ▲김미옥 작가 ▲요조 가수 ▲박상영 소설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등 환경∙역사∙문화∙예술 등 각계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한다. 선내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게스트들의 지식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유홍준 석좌교수의 '한국미술사 강연'과 대만 기항지 투어, 정재승 교수의 '인공지능과 뇌과학 강연', 최재천 생태학자의 '생태적 전환: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 강연' 등 지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환경과 사회 문제의 해답을 찾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참가 신청은 그린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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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제15회 그린보트 세레나호 '지구를 생각하는 특별한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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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썬그룹, 인도네시아 발리 제치고 '2024 월드 베스트 어워드' 2위 선정
- 썬그룹이 유명 여행잡지 트레블앤레저(Travel+Leisure)가 뽑은 '2024 월드 베스트 어워즈'의 최고의 섬으로 베트남 푸꾸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자사의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갖춘 뉴월드 푸꾸옥(New World Phu Quoc)과 선셋타운(Sunset Town), 키스 브릿지(Kiss Bridge) 등의 최고급 호텔 및 리조트의 영향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2024 월드 베스트 어워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도시와 호텔을 선정하는 것 외에 세계 최고의 섬을 가리는 카테고리도 포함한다. 베트남 푸꾸옥은 1위를 차지한 몰디브와 단 1점 차이로 94.41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93.26점으로 3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 발리를 제쳤다. 트래블앤레저는 순위에 오른 몰디브와 발리는 굳이 소개가 필요없는 유명 여행지였으나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베트남 푸꾸옥 섬이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놀랍다는 평을 했다. 푸꾸옥 섬은 28개의 크고 작은 섬과 15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자랑하는 광활한 바다로 이루어졌으며, 푸꾸옥 만의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한국 및 유럽을 포함한 온대지방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바이켐(Bai Kem), 바이사오(Bai Sao) 등 4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여러 해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썬그룹이 투자한 리조트인 뉴월드 푸꾸옥(New World Pho Quoc)은 '세계 최고의 호텔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 호텔 중 이 명단에 포함된 곳은 뉴월드를 포함해 두 곳 뿐이다. 현재 푸꾸옥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특별 비자 신청이 가능한 곳으로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면제 정책이 적용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결의안(Resolution No.80/NQ-CP)에 따르면 키엔장성 푸꾸옥 경제특별구역은 입국 외국인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는 해안 경제특구다. 외국인이 베트남의 국제 국경 게이트(항공 및 해상 포함)로 입국해 해당 국경 게이트의 환승 구역에 머문 후 푸꾸옥 섬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해당 규정에 따라 비자가 면제된다. 아울러 '진주섬'이라 불리는 푸꾸옥은 베트남 그 어느 곳도 따라올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선셋타운(Sunset Town)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투자금액인 총 1억 5천 740만 달러가 투입된 엔터테인먼트 단지이다. 밤낮 가리지 않고 방문객들에게 매일 밤 불꽃쇼를 펼치며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CNN이 디자인을 극찬한 상징적 건축물인 키스 브릿지(Kiss Bridge)는 가장 로맨틱한 일몰과 해변을 자랑하는 명소다. 세계적 멀티미디어 쇼인 '키스 오브 더 씨(Kiss of the Sea), 베트남 최초의 해변 야시장인 부이-페스트 바자(VUI-Fest Bazaar), 베트남 최초의 해변 인형극장인 '아 오이(A Oi)' 볼거리도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긴 3선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혼톨 섬(Hon Thon Island)으로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며, 그 곳에서는 '백만 가지 기쁨의 땅'으로 불리는 '썬월드 혼톰(Sun World Hon Thom)'을 만날 수 있다. 2024년 상반기 푸꾸옥으로 가는 국제선 항공편은 1947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024년에 푸꾸옥을 찾는 방문객이 최대 1천 4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썬그룹(Sun Group)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 엔터테인먼트, 인프라 및 부동산 기업으로 2007년 출범해 베트남 전역에 인상적인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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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썬그룹, 인도네시아 발리 제치고 '2024 월드 베스트 어워드' 2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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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ESG탐방 위한 홍콩 해외워크샵
- '제2기 한국ESG경영(Korea ESG Leadership Program) 최고위 과정' 원우들이 ESG사례 탐방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홍콩으로 해외 워크샵을 다녀왔다.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도시이자 화려한 경관과 야경을 상징하는 곳이지만 이와 달리 노후화된 건축물과 기반시설의 문제가 등장하면서 정부 주도의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이에 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원우들은 첫 번째 ESG사례 탐방지로 홍콩의 쿤통지역을 다녀왔다. 쿤통지역은 하층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공공 공간이나 녹지, 상업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친화적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 곳이다. 특히, 쿤통지역 재생사업의 대표적인 곳이 유만스퀘어와 쿤통산책로다. 쿤통의 유만스퀘어는 대형 쇼핑몰로, 홍콩 최초의 실내 스마트 대중교통 인터체인지를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쿤통 산책로는 이전에는 재활용 창고였던 곳으로, 고가도로 아래의 공간을 활용해 녹지를 만들고 항구 공원으로 재탄생 시킨 도시재생 사례다. 이외 1881헤리티지, 센트럴마켓, 타이퀀과 PMQ 등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보존한 다양한 홍콩 도시재생 사례를 탐방했다. 두 번째로 도심 속 오아시스라 불리는 전통 중국식 정원 난리안 가든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마이포 습지를 다녀왔다. 난리안 가든은 당나라 시대의 전통적인 양식으로 지어져 당나라 시대 정원 중 유일하게 원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이 즐비한 도심 속에 위치한 난리안 가든은 말 그대로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마이포 습지는 원래 어류나 새우 양식장으로 활용되던 곳으로서 양식장을 서식처로, 제방을 탐방로로 활용하는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모범적 사례다. 또한, 마이포는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기금) 주관으로 교육센터와 현장학습센터, 조류관찰대, 탐방데크 등을 설치하고 생태교육, 탐방안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 ESG사례 탐방지로는 친환경 건물인 HSBC빌딩을 선택했다. HSBC빌딩을 보기 위해 홍콩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노면 전차를 이용했다. 홍콩섬의 북쪽 지역을 동서로 횡단하는 2층 노면전차는 홍콩달러 3불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2층에 자리를 잡으면 화려하고 분주한 홍콩 시내를 한눈에 만끽할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HSBC빌딩은 거대한 거울을 활용해 자연광을 반사시켜 자연 채광을 조명으로 활용한다. 이는 에너지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건물 외벽에 그늘을 만들어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마지막으로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정책으로 삼고 있는 K11 MUSEA 건물을 방문했다. K11은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휴게 공간과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의 공간이다. 이번 ESG탐방을 위한 홍콩 해외워크샵에 참여한 한 원우는 “이번 ESG탐방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며, “마이포 습지를 통한 생태탐방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고,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다양한 ESG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일회용 종이컵 대신 CXP 목재 나무 컵 사용하기 ▲일회용 나무젓가락 대신 다회용 젓가락 사용하기 ▲물티슈와 냅킨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비닐이나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대신 종이 도시락 용기 사용하기 ▲ 프린트된 강의자료 대신 디지털 강의자료 사용하기 등의 친환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오는 6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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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ESG탐방 위한 홍콩 해외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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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③] 천 개의 신들이 사는 땅 ’인도‘와 ’네팔‘, 그리고 비원의 ’일본‘
- 오늘은 일본이 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고 맞는 첫날이다 그들은 지금 이 지구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가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스스로의 터전을 멸망시키고 말 것인가 그 하늘로 까마귀 떼가 날아간다 두 번째 태평양 전쟁을 맞는 기분이다 그때는 미국을 상대로 공격했지만 오늘은 세계를 향하여 공습 경보도 없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 '핵비가 내린다'. 윤재훈 델리의 거리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부처님이 탄생하신 곳, 힌두교의 고향, 이슬람의 진한 흔적, 양 종교의 흔적이 깊게 배인 타지마할, 천 개의 신들이 산다는 나라로 오랜 시간 가고 싶어 꿈 꾸었던 곳. 그러나 그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어느 날 너무 막연히 여권이라도 내놓자는 심산에 여권을 발급 받았다. 기이하게 한 달 후에 가게 된 나라. 명상수행과 위파사나의 고향, 곳곳에 산재한 아쉬람에서 인도의 정신을 느껴보고 싶었던 곳. 칭기즈 칸의 후손 '바베르'가 세웠던 무굴제국으로 번성했던 나라, 하층민들의 삶만 너무나 비참한 '인도', 오토바이와 차량이 빽빽하게 거리에 난무(亂舞)하고 공기가 너무 나빠 숨쉬기가 곤란했던 '델리', 무질서로 혼잡하고 대부분 기름에 튀겨놓은 비위생적인 식당들. 육교 위 자욱한 발길의 먼지 속에 갓난 아이를 눕혀 놓고 바닥 비닐 위에 음식을 손으로 먹던 모정, 그 비참함에 간혹 무간지옥을 느꼈던 땅, 골목길에 들어섰을 때 느껴오던 그 섬뜩함과 가림막 건너 눈초리들. 걸어다니는 신 인산인해의 무질서한 플랫폼, 그냥 몇시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일상사인 국민, 더러는 자리를 깔고 눕거나 앉아 오지도 않을 열차를 기다리는 곳. 그 와중에도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고 새벽 거리, 릭샤를 타고 떠나는 갠지스강 투어, 끌고 나온 노인은 너무나 늙어 타고 가기가 미안해 새벽길을 같이 달렸던 기억, 아무 곳이나 누워 발길에 채이던 덩어리들, 검정 천을 들추며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새카만 얼굴에 순박한 두 눈만 깜박거리며 섬뜩했던 사람들. 그 옆에는 소들도 같이 누워있고, 소똥들이 한 범벅, 두 범벅, 끝없이 떨어져 있었다. 흑백 영화의 화면처럼 잠깐 차안(此岸)인가 피안(彼岸)인가, 정신이 멍해지던 '바라나시', 길 양편으로 전통의상인 사리를 입고 항상 아기를 안고 비스듬히 서서, 구걸을 하던 눈이 깊고 피부가 검던 젊은 여인들. 갠지스 강에서 막막했던 〈갠지스 강〉 풍경은 이승과 저승이 한 공간에 펼쳐지던 곳, 사람들은 양치질을 하고 싯달다처럼 목욕하던 강, 쪽배를 타고 강심으로 나가자 둥둥 떠내려가던 인체(人體), 저 아래 삼각주에는 이제 들개가 되어버린 것들이 떠내려오기만 기다리며 야수가 되어 있다는 곳. 강변의 모습은 나를 더욱 심연으로 몰고 갔다. 장작 밖으로 반쯤 나와있던 다리. 내시 하층민들은 돈이 없어 더 이상 못 태운다는 곳, 그럼 그대로 강으로 던져 야수의 밥이 되어 버리는 나라. 브라만 (Brahman)과 군인 계급, 크샤트리아(Kshatriya)와 상인 계급인 바이샤(Vaisya), 천민 계급인 수드라(Shudra), 그 다음에는 만져서도 안된다는 달리트(Dalit)라 불리는 불가촉천민(Untouchable), 어찌 부처님의 나라와 힌두교, 이슬람 등 이렇게도 종교가 만연한 나라에 인간의 모습은 비참하기만 하다. 너무나 비인간적인 악법이 만연한 곳. 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둘러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말이냐. - 조오현 시 ‘아지랑이’ 아루나 찰레스와라 사원 1690년 인도를 영국령으로 삼은 영국 동인도 회사가 들어옴으로서 약탈의 문화가 시작되었던 〈콜카나(Kolkata)〉. 자신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1772년 제국주의 영국령의 수도가 되어버린 곳. 후추와 목화를 찾아 대표를 몰고 온 서양의 상선들이 수시로 포격을 가하며 약탈을 일삼았던 곳. 노란 머리에 벽안의 눈을 가진 해적의 무리들에게 노략질과 비인간적인 대우, 죽임을 당했던 땅. 그들의 피로 엄청난 부를 쌓고 그 바탕으로 와트에 의해 증기기관이 발명되어 산업혁명을 일으킨 나라. 더 이상 인도에서 목화 기술자가 필요 없게 되자, 더러는 노예로 끌고 가고 나머지 기술자들은 손목을 자르거나 죽여버리고 간 약탈자들. 문명의 번영을 구가하며 ‘해 가지지 않았던 나라’ 현대적 증기기관의 발명가로 추앙받은 제임스 와트는 "나는 온 세상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 '힘'을 판다"고 했지만, 결국 전 세계에 대한 약탈과 식민지 제국을 건설하게 만들어 버렸다.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발달 된 남인도의 현대적인 도시 '첸나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말라푸람', 또 하나의 아쉬람을 찾아 떠났던 '티루반나말라이', 자연의 요소인 불, 공기, 물, 땅, 하늘이 숭배되는 남인도 다섯 군데 중 하나, 화려한 건축물인 <아루나 찰레스와라 사원>, "옴 아루나치라" 를 부르면서 언덕 꼭대기 사원을 맨발로 걷는 신도들의 행렬. 더르바르 광장 사원들 수많은 사원과 탑들이 즐비하던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더르바르 광장'에서 마셨던 짜이 한 모금의 묘한 느낌. 세계의 폐차들이 다 모여 있는 것 같아 가슴 아팠던, 눈 시리게 청정한 자연의 히말라야를 간직한 〈포카라〉, 안나푸르나 산정을 향해 함께 오르던 29살의 포토 청년과 나누었던 무언의 대화들, 산 구비구비를 오르면서 만났던 수많은 오지 민족들, 4,000m까지는 꽃이 피어 있지만, 100m의 안나푸르나 ABC까지 오르는 길은 눈이 무릎까지 쌓여 현지인들은 썰매를 타고 놀던 곳. 산장에 도착하자 쏟아지던 그 폭설, 포터는 밤새 포커를 했고 아침에 돈을 땄다고 웃는다. 온기 한 점 없는 나무집에서 따뜻한 물을 넣은 물통 하나 오금쟁이에 넣고 밤새 떨던 밤, 집은 사람 덕을 볼려고 했다. 추위 때문인지 고산증이 밀려오고 머리가 살며시 아파왔다. 화장실까지 슬로우 비디오처럼 천천히 다녀오던 히말라야 산정(山頂)에서의 그 하룻밤,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활동가들, 그린피스 오랜 비원의 일본 「정한론」을 내세워 유사 이름 틈만 나면 침범했던 왜구의 나라, 임진란, 정유재란, 일제 치하 등 헤아릴 수 없이 이 해안가를 노략질하더니 이제 그 바다에 핵폐기물을 버리는 파렴치한 나라가 되어버린 섬나라. 가을 하늘이 더욱 파랗고 높고, 그윽하다. 여름 내 몰려왔던 폭염이 장마와 함께 물러나고 이제 막 살만한데, 오늘은 일본이 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고 맞는, 첫날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스스로의 터전을 멸망시키고 말 것인가 그 하늘로 까마귀 떼가 날아간다. 두 번째 태평양 전쟁을 맞는 기분이다 그때는 미국을 상대로 공격했지만 오늘은 세계를 향하여 공습 경보도 없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어쩌면 일본은 우리에게 천천지(徹天之) 원수인지 모른다. 광개토대왕 때는 파렴치한 왜구가 되어 이 나라의 해안가를 노략질하더니 임진년의 원수가 되어 이 산천을 도륙(屠戮)내고, 부녀자들 겁탈을 일삼았다. 명치유신 하면서는 이 나라를 야금야금 쥐새끼처럼 갉아 먹더니 급기야 일방적으로 한일합방(韓日合邦)을 맺고 국권을 빼앗아 갔다. 국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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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③] 천 개의 신들이 사는 땅 ’인도‘와 ’네팔‘, 그리고 비원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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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②] 동남아 불교왕국, 타일랜드와 미얀마
- 언제 왔다 갔을까 창틀에는 하얗게 허물을 벗어놓고 간 뱀그 사이 숲속 어디쯤에는 둥지라도 틀었는지아기 새들이 눈 시리게 하늘을 나는아득한 전설 속 어디쯤 있는 것 같은 산골 학교아름다운 동쪽 나라 한국에서는 사라진아이들의 지저귐에 하루해가 뜨고 지는 마을 - 깔리양족 마을에서/윤재훈 일 년에 삼모작이 가능한 따뜻한 나라, 산등선이 몇 개를 단숨에 넘어가는 산벼들, 산바람이 불 때면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산등성이를 넘어오면 풍년가를 부르듯 춤을 추던 그 벼들. 저절로 배가 불러오는 그 산모롱이, 모롱이들. 먼지가 내려앉은 조용하던 운동장에다시 아이들의 소리 왁자해지고거미줄에 잠자던 노란 거미도깜짝 놀라 깨어나 길게 은빛 줄을 내리는,고국에서는 일제시대 공습을 피해검정 판자 잇대어 짓던 그 아득했던 학교가아직도 동그랗게 마을 가운데 남아아이들의 지저귐 소리에 새 학기를 맞는다그 소리에 잔뜩 물기를 머금었던꽃봉오리들은 화들짝 깨어나 다시 생기를 찾고바람에 흔들리며 잠자리를 희롱하는 오지 산마을오랜만에 본 선생님 얼굴에아이들의 얼굴 다시 해맑아지고햇살 아래 생글거리며 달음박질을 친다아득한 삼한 시대어디쯤 놓인 것 같은 학교누런 들판에서는 쌀 타작하는아빠의 굵은 근육에 저절로 배가 불러오고언제 왔다 갔을까창틀에는 하얗게 허물을 벗어놓고 간 뱀그 사이 숲속 어디쯤에는 둥지라도 틀었는지아기 새들이 눈 시리게 하늘을 나는아득한 전설 속 어디쯤 있는 것 같은 산골 학교아름다운 동쪽 나라 한국에서는 사라진아이들의 지저귐에 하루해가 뜨고 지는 마을 - 깔리양족 마을에서/윤재훈 산길을 따라 학교에서 돌아오던 아이들은 배가 고픈지, 그 옛날 메뚜기나 보리를 논에서 끄슬러 입 주위가 새까매지던 한국의 아이들처럼, 땅을 깊이 파고 귀뚜라미를 잡아 풀잎 끝에 꿰어 움막집으로 달려간다. 카렌(깔리양)족, 몽족, 라후족, 아카족, 리수족, 야오족 등 그 이름도 낯설은 사람들이, 그 땅의 주인인 타이족과 뒤엉켜 사는 나라. 3개월이면 깔람 삐(양배추) 수확이 가능하여 오후가 되면 작은 쏭테우에 늘어지도록 싣고, 밤새 산 구비구비를 돌아 치앙마이 새벽 시장에 풀고 돌아오는 사람들, 그 얼굴에 고이던 해맑은 웃음들. 조국이 없는 사람들, 그러나 그 웃음이 세상 모든 사람 시름을 잊게 하는 산간 마을, 배는 수미산만 한데 목구멍은 바늘 구멍만 하여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묘한 영감을 주는 민족들, 그들의 의상과 전통, 풍습을 힘겹게 지켜 가고 있는 사람들. 산등성이 옥수수 밭이하늘에 닿아있다 가파른 능선 몇 개를단숨에 넘어간키 큰 산 벼들이바람이 불자다시 산등성이를 넘어파도처럼 밀려온다 그 밭고랑에서평생 귀또리처럼 더듬이를 벼르던이국의 농부들이제는 고향처럼 익숙해지는데산 너머 고향 소식 풍문으로라도 들리면또 다시 안절부절 해진다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때 절인 아이들산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동네 아낙들오다가 배고프면 땅을 파 귀뚜라미 잡고산 벼 훑어 주린 배를 채우며성긴 이빨 사이로 씹던, 평생 이 산길 오르내리며메뚜기처럼 밭뙈기에 붙어살던 사람들고향 땅을 지척에 두고학처럼 날아오른다 - ‘오지 산마을에서’, 윤재훈 아이스크림값보다 훨씬 싼 망고와 코끼리 먹이로나 쓰이는 바나나가 지천인 <타이 짜그리 불교왕국>, 역시 불교 왕국이면서 그 이름에 반해 가고 싶었던 <아유타야 왕국>, 그러나 강성했던 미얀마 왕국의 침입으로 대부분의 불교 유적들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그 옆에 있던 또 하나의 불교 왕국 <쑤코타이 왕국>, 여기도 거대한 불탑과 부처님들의 머리들이 미얀마의 제국의 말발굽 아래 속절없이 떨어져, 손발은 어디에 묻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어떻게 같은 부처님을 믿는 나라에서 이럴 수가 있을까? 부처님의 정신은 ‘자비’인데, 인간이 창조해 놓은 신은 오직 사악한 정신만 깃들어, 지금까지도 인류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 피비린내 나는 조선 초기의 왕자의 난처럼 배다른 형제들의 이권 전쟁 아닌가. 세계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 타일랜드의 두 번째 도시. 또 하나의 빛나는 역사를 간직한 <란나 왕국>의 치앙마이, 지금도 그 후예들이 그 땅을 지키며 찬란했던 황금빛 불교 문명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나라. 일 년 내내 뙤약볕 내리쬐는 노점에서 우리의 무채처럼 시원하게 썰어주는 쏨탐(파파야 샐러드)과 손으로 꼭꼭 눌러서 먹은, 우리 찹쌀보다 낱알이 조금 작은 찰밥 카우니아오, 그 허기를 달래주던 묘한 밥맛,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자에게는 영양가는 부족할지 몰라도 한 끼가 든든했다. 그래서 동남아 국가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몸의 곡선이 날렵하고, 배가 나온 사내들이 없는 모양이다. 지금도 멍크(스님)들의 권위가 절대적인 나라, 위빠사나 명상의 나라, 모든 남자가 일생에 한 번 이상은 출가를 해야만 사람 대접을 받는 나라, 왕도 멍크 앞에서는 무릎을 끓고 일생에 한 번쯤은 출가하는 나라, 불당 옆에 부처님과 동등하게 왕의 사진이 있는 나라, 쏭크란이라는 세계적인 림프의 축제가 있어 세계인을 들끓게 하는 나라. 어디를 가나 마을 한가운데에는 으레 황금빛 째디와 불타가 선명한 사원이 몇 개씩 있었다. 옛부터 마을의 구심점이었다. 학교의 구실을 하였고 마을 사람이 아프면 병원이 되었던 곳. 마을의 경조사를 관장하던 곳. 어려운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으레 멍크를 찾아 지혜를 얻는다. 마을의 지름길이 되어 돌아가야 할 일이 있으면 사람들은 내 집 마당처럼 지나가는 곳. 밤이 되면 청춘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고, 마을 사람들의 근심이 생기면 해우소(解憂所) 역할을 하는 곳. 그러나 그 옆나라 미얀마처럼 아직은 군인들의 나라. 그 옆에 또 하나의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 ‘빠이’, 특별한 볼거리도 없지만 풍경이 너무나 편안하여 세계의 배낭여행자들이 몰리는 곳, 특히나 시니어들이 몰려와 집을 빌려 아예 살고 있는 곳, 야자수 그늘 아래 저렴한 비용으로 종일 노상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나라. 그 옆에 국경선을 마주하며 더욱 견고한 군인들의 나라, 예부터 타일랜드와 악연이 깊으며, 언제든지 군부가 마음만 먹으며 위정자들을 순식간 갈아치울 수 있는 <미얀마>, 군인들은 마치 그 땅의 미군들처럼 특별한 공간에서 자기들끼리만 살고 그 안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권위를 주기 위해 특별 대우까지 받는 나라, 그래서 백성들이 더욱 괴리감을 느끼면 숨을 죽이고, 그러나 아직도 천 불 천 탑의 불교 왕국 <바간 왕국>에 가면 저절로 숙연해지는 나라, 어디를 가나 거대한 불타의 정신이 느껴지는 왕국. 위빠사나(vipassana)의 나라, 보통 대중들에게는 인도를 중심으로 한 고엔카와 미얀마을 중심으로 한 마하시 수행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더러는 순룬(Sunlun), 고엔카(Goenka), 마하시(Mahasi), 쉐우민(Shewoomin)의 수행법으로 분류하는 곳. 그들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한 부처님, 어디를 가나 두 손을 모으고 내세를 기원하는 사람들, 그래서 현실에서도 더욱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옴 마니 밧메 홈,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나마스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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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②] 동남아 불교왕국, 타일랜드와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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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 검은 눈 은하
- 천체 망원경 중고 직러래를 위해 충남 서산에 갔다가 서산의 유명한 별관측지라고 알려진 보원사지 5층석탑에 도착해서 오리온자리의 끝부분에 있는 말머리 성운을 찍으려고 했으나 5층 석탑을 밝히는 조명의 방해로 실패하고 조명의 반대편에 있는 검의 눈의 은하를 찍었다. 촬영일시: 2024년 4월 5일 21시 30분. 촬영시간: 오후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30분간 촬영. 촬영장비: SeeStar 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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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 검은 눈 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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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의 세계오지 도보순례 ①] 길 위에서 on the road
- “여행을 떠나라. 책 속에서는 느끼지 못하고, 이 땅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무수한 이야기들이, 내 온몸으로 다가올 것이다.” 지구! 45억 6,7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 행성, 엷은 대기층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 가운데 가장 크다. 그리하여 인류가 생겨났다. 만약에 청소년들에게 권한다면 <세계 배낭여행>을 떠나라고 하고 싶다. 나의 두 발로 세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나와 다른 모습 다른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를 원한다. 유럽의 청소년들은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해오고 있었다. 세계 어느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를 가더라도 노란 머리에 갓 스무살을 넘긴 청년들이 몇 명씩은 있었다. 여행은 한마디로 ‘세계정신’을 키울 수 있다. “여행보다 나를 키운 것 없다” 인류는 왜 이렇게 유사(有史) 이래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서로 사랑하지 못하는가. 오랜 왕조시대가 끝나고, 36년 일제 치하를 견디며 기적적으로 독립하고, 거기에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 후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했던 조국이 어떻게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이 되어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가? 세계의 많은 나라는 왜 이렇게 극한의 날씨 속에 가난에 허덕이며 의료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가? 세계는 각종 바이러스 속에 떨고 있는데, 지구상의 조그만 나라가 어떻게 의료 선진국이 되어 외국인들이 앞을 다투어 이 나라로 치료를 받기 위해 몰려오는가? 어떻게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의료 대란’이 일어나 의사들은 4억이 넘어간다는 연봉이 작아 의사 숫자를 절대로 늘일 수 없다고 데모를 하고, 정부는 아무 준비나 대책도 없이 파격적으로 숫자를 늘이는가?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하여 세계가 러브콜을 하고 떠났던 민족들이 다시 조국으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다시 이 나라를 살기 힘든 나라로 만드는가? “여행을 떠나면, 문화 충격의 쓰나미가 온몸으로 몰려온다.” 우리는 오늘도 어딘가 지구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우리는 어떤 발자국을 남길 것인가. 세계의 여행 길에서 나는 수많은 세계의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들은 진즉부터 그렇게 떠나고 있었다. 책 속에서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지만, 여행은 온몸으로 부딪치는 체험이다. 그 속에서는 잠자던 하나하나의 감각들이 생생하게 살아나 나를 일깨워준다. “그러니 떠나보라.” 백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 번의 세계여행이 더 낫다.” 5년 동안 세계를 돌았다. 세계의 풍경과 세계의 기후를 다 간직한 것 같은 <중국>, 거스름돈을 던지며 기차 바닥에 가래침을 뱉으며 담배를 피던 모습은 이제 사라지고 없었다. 세계 제일의 고속철로 무장하는가 싶더니 지구 위의 여행길에서 보이지 않던 중국인들이, 2014년쯤부터 세계의 관광지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우리 민족들이 사는 나라들을 돌아보고 싶었다. 그 첫 기착지가 중국이었다.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열하를 건넜던 박지원의 길을 따라 단동으로 들어갔다. 세계 지도를 펴놓고 보면 한 마리 수탉을 닮은 것 같은 거대한 땅 덩어리 동쪽 끝, 조그만 먹이에 해당하는 것 같은 땅에서 건너온 사내. 중국의 동북쪽, 압록강을 따라 올랐다. 강 건너 우리 땅이 보였다. 고조선 시대, 고구려, 해동성국 발해 시대, 만주의 땅까지 거대한 제국이었던 한민족, 하지만 지금은 남의 나라 땅에서 왜소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조선족. 터덜거리는 완행 버스를 타고 오르는 길. 단둥, 지안, 용정, 연변, 심양 등에는 한국어 간판과 플래카드가 휘날리고 있었다. 정류장이나 식당의 메뉴가 한국어로 되어 있어 더욱 정겨웠던 땅, 곳곳에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거대한 용트림이 있었고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지사들의 흔적이 푸르게 남아있는 곳,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랬던 젊은 시인의 절규도 있었다. ‘일송정 푸른 솔’로 일제 치하의 슬픔을 봉숭아처럼 노래했지만 후에 친일로 돌아선 아픈 흔적이 있는 곳.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수많은 기와집들이 옛 모습 그대로 온전하게 보전되어있던 <핑야오>, 중국 최대의 고도 <시안>, <뤄양>, 두보의 고향 <청도>, 남서쪽의 관문 <쿤밍>. 그곳에서는 다리 위를 걸어 베트남 국경을 넘었다. 바람, 구름, 초원의 땅 그 땅을 찾아가기 위해 서해를 건너온 한 사내가 서 있다 베이징역, 인산인해의 틈바구니에서 홍조 띤 얼굴을 하고 그가 시간을 가늠한다 철길만 외로이 벌판에 길을 내고 그 끝은 어디에 닿아있는지 아득할 뿐이다 사내가 다시 손차양을 하고 무엇이 그리운지 동쪽을 본다 저 해무가 거치면 아련한 그 나라가 이어도처럼 떠 있을 것이다 끝없이 달리는 푸른 구릉들 그 지평선 위로 오르는 구름은 저마다 미완의 꿈들을 피워 올리는지 바람 속에서 가볍게 몸피들을 부풀리고 있다 길을 달리는 건 오직 철마와 끝이 보이지 않은 전신주뿐 그리고 낮은 구릉들 사이로 언뜻언뜻 달리는 푸른 늑대 한 마리를 보았다 말발굽 소리도 이미 잦아든 지 오래인 이 푸른 대륙에 이 길의 끝은 도대체 어디쯤 가 닿아있을까 잠도 자지 않는 빙하가 365일 흘러내리는 천산 산맥 중심부를 관통하고 들어가 잠들어 버렸을까 맘모스의 화석처럼 언뜻언뜻 보이는 게르들 오직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만이 이 땅에서는 그늘을 만들 수 있다 신은 어찌하여 이 광활한 벌판에 이토록 작은 인류를 보내셨을까 사내가 문득 벌판에 서서 다시 해시계를 가늠한다 길이 나 있다 광활한 초원 위로 난마(亂馬) 하는 길들 저 길들은 도대체 모두 어디로 간단 말일까 주체할 수 없는 꿈들을 안고 저마다 한 길씩 잡아 떠나갔을까 구릉 사이로 늑대 한 마리 또 스친다 사내는 나지막한 구릉 정상까지 뛰어 올라가 손차양을 하고 초원을 바라본다 어디에도 늑대가 간 길은 없다 가벼이 몽골벌판을 떠다니는 바람만이 초원을 핥고 다닌다 부드러운 곡선만이 아가의 둔부처럼 지평선에 누워있고 거대한 뭉게구름들이 포근한 엄마의 품처럼 능선들을 다독이고 있다 -푸른 늑대를 찾아서, 윤재훈 가도 가도 초록의 융단, 오직 구름만이 그늘을 만들 수 있는 <몽골>,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은 흡수골에서 보았던 그 낯설었던 풍경들. 아오자이와 논라Non La의 고향 <베트남>, 하롱베이 앞 갓빠섬에서 만난 여인은 어선에서 고기 몇 마리를 받더니 집으로 초대를 한다. 한국 화장품, 라면 등 한국 제품으로 일색인 그녀의 방, 선한 심성의 여자, 섬을 떠나면서 보니 밤이면 한국인 주점에서 일한 듯했다. 아직 순수의 천국 <라오스>, 하롱베이의 바다 속에서 솟은 산들과 모양이 비슷한 <방비엔>, 그 이름에 반해 가고 싶었던 도시 <루앙푸라방>, 그곳에서 보았던 거대한 테라와다 불교의 살아있는 맥. 맨발의 아이들이 페트병을 주우러 다니던 <캄보디아>, 너무나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 그러나 서양 휴양객들이 넘쳐나던 <시하눅빌> 해변, 밤이면 광란의 춤판이 벌어지고 남녀의 거친 숨결이 장소에 구애 없이 몰아치던 곳, 현지인들과 너무나 동떨어지는 여행자들이 지천이던 해변. 너무 거대하고 숲속에 오랫동안 숨겨져 있어서 그나마 잘 보존이 되어 있었던 크메르인들의 위대한 유산 <앙코르 왓>, 그 앞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이 숙연해지던 곳, 두 손이 모아지고 108배라도 해야 이 먼 곳까지 찾아온 순례자의 발걸음이 조금은 덜 죄송할 것 같은 곳. 그곳에서 오랜 시간 앉아 상념에 잠겼다. 하늘을 찌를 듯한 거대한 열대 수림들, 아나콘다처럼 왓(사찰)의 담벼락을 감싸쥐고 한없이 순례자를 왜소하게 만드는 곳, 그 아래 앉아있으니 불현듯 보리수 아래 삼매(三昧)에 든 부처님이 생각이 났다.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내 몸이 부처인데, 한 번만 깨달으면 해탈인데, 여직 범부로 살고 있냐는 죽비소리가 쓸려가는 열대 수림 사이로 내리치는 듯하다. -------------------------- “산방에 오래된 방석 하나 고승 대덕을 두 분이나 낳았다는데 봄볕 아른거리는 날 나도 그 위에 가만히 앉아보면 민들레 한 송이쯤은 피워낼 수 있을 것 같아” -‘산방(山房)의 방석 하나’, 윤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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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놀며 자연과 친해져요…인천시, 산림복지 프로그램 운영
- 인천광역시 인천대공원사업소가 3월부터 11월까지 인천대공원에서 2024년 산림복지 프로그램(숲해설, 유아숲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숲해설가와 함께 수목원을 거닐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 곤충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이 제한 없이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5세 이상의 유아를 동반한 단체 및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아동 프로그램과 노인, 장애인 단체 등을 위한 프로그램 또한 준비돼 있다. 유아숲교육 프로그램은 인천대공원 내 생태 보전 지역을 뛰어놀며 숲과 자연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유아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과정이다. 3세 이상부터 취학 전 유아를 주 대상으로 하며, 유치원,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 단체를 대상으로 한 정기·수시형 프로그램과 유아동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구성해 운영한다. 모든 산림복지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방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의 공원 누리집의 공원소식 게시판을 확인하면 된다. 고창식 시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인천대공원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복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자생식물 친밀감 형성과 유아의 건강한 신체 및 정신 발달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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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놀며 자연과 친해져요…인천시, 산림복지 프로그램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