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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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은 칼럼] ‘바다의 경제학(Sea’s Economic)’에서 본 ‘육지의 경제학(Land’s Economic)’
    인간사회에서 생존 문제는 경제 문제와 집결된다. 경제란 재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인간의 행위로 자본주의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힘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경쟁도 공정과 균형 아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사회는 불안, 증오, 폭력으로 흘러가게 된다. 최근 ‘묻지마 범죄’와 ‘자살’ 등이 이러한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한 욕구는 분배보다 ‘축적의 욕구’가 강하다. 하지만 과도한 축척은 욕망이 되고 사회 시스템의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 만약 사회가 강한 자 중심으로 돌아간다면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현상은 가속화된다. 자본사회에서 인간의 욕망은 두 가지로 발전한다. 하나는 ‘공유 욕망(Shared Desire)’이며, 다른 하나는 ‘소유 욕망(Possession Desire)’이다. 공유는 ‘함께 사는 사회’를 뜻하고 소유는 ‘혼자 사는 사회’를 뜻한다. 공유 욕망은 자본의 축적이 아니라 사회적 배려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소유 욕망은 자신만을 생각할 뿐 타인에 대한 배려가 상실된다. 소유 욕망에서 타인은 경쟁의 대상일 뿐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경쟁 중심의 사회는 갈등 사회가 되고 이러한 사회를 ‘생존 사회(survival society)’라 한다. 생존 사회에서 행복 사회로 가기 위한 국가의 경제정책은 공정경쟁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경제정책이 한쪽에 편중되거나 정의롭지 못하면 그 국가는 갈등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따라서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선 ‘공평한 경제, 희망이 있는 경제, 함께하는 경제’가 되어야 한다. 바다의 경제학(Sea’s Economic)에서 배우는 육지의 경제학(Land’s Economic)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바다의 경제학(Sea’s Economic)’을 배워야 한다. 지구 표면의 70.8%를 차지하는 바다의 경제는 육지의 경제와 사뭇 다르다. 하지만 그 ‘근본은 하나’이다. 바다는 살아있는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3단계의 경제체제를 잘 유지하고 있다. 바다의 기초경제: ‘플랑크톤 경제(Plankton Economy)’ 바다 경제의 1단계는 ‘플랑크톤 경제(Plankton Economy)’이다. 바다 경제의 최소단위인 플랑크톤은 바다 생태계의 기초경제이다. 바다에 서식하는 모든 생태계는 플랑크톤의 먹이사슬로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바다 경제의 밑바탕이 되며, 상위 포식자인 피시(Fish)의 먹이가 된다. 바다에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것은 플랑크톤이 있기 때문이다. 플랑크톤은 바다 경제 생태계의 기초가 된다. 육지경제의 플랑크톤은 ‘노동자(Worker)’이다. 이들은 생산의 주체가 되며, 모든 생산의 기초를 담당하며 육지경제의 기반 된다. 육지경제의 모든 생산과 분배는 이들의 ‘땀방울(Drops of Sweat)’에서 만들어진다. 프랑크톤 경제의 노동자들은 사회로부터 많은 것을 원하지 않고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여건에도 만족하며 살아간다. 이들의 경제 활동 요구는 인간의 기본권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요구로 공정한 사회를 원한다.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에서 ‘노동’을 통해 흘린 땀은 고귀하고 신성하다. 바다의 중심경제: ‘피시 경제(Fish Economy)’ 바다 경제의 2단계는 ‘피시 경제(Fish Economy)’이다. 물고기들은 바다 생태계의 먹이사슬 중 하위생태계인 플랑크톤을 통해 살아간다. 피시는 플랑크톤의 작은 경제체계엔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고래나 상어와 같은 상위 포식자의 그룹에도 관심이 없다. 이들은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며 바닷속 중심 세력이 되어 플랑크톤을 흡수하고, 상위 포식자의 생존을 유지하며 바다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한다. 육지경제의 피시(Fish)는 ‘샐러리맨(Salaryman)’과 ‘중소기업’이다. 이들은 육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한다. 이들은 임금 노동자의 자리를 탐내지 않고, 그렇다고 슈퍼부자(Super rich)를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자본주의 경제체계 속에서 주어진 자리에 만족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룹이다. 바다의 거대경제: ‘고래 경제(Whale Economy)’ 바다 경제의 3단계는 ‘고래 경제(Whale Economy)’이다. 이들은 물고기이 아닌 포유류이지만 바다 생활을 하면서 최상위의 포식자에 들어간다. 이들은 몸집이 너무 커서 엄청난 물고기를 먹어야 산다. 물고기가 플랑크톤을 먹는 양은 비교도 할 수도 없다. 바다의 생태계를 유지 시켜주는 것은 고래가 아니라 피시이다. 하지만 거대한 바다의 경제는 고래와 같은 거대한 생물이 있어야 한다. 고래는 거대한 몸짓을 통해 파도를 만들고 바다를 잠들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육지경제의 고래(Whale)는 대기업이다. 대기업은 국가 경제의 모든 것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진다. 이들의 경제활동은 개인의 경제활동을 넘어 국가 경제를 좌우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그룹(group)이다. 특히 국제사회의 경쟁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대기업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경제주체이다. 이들은 소수의 그룹을 가지고도 다수의 그룹을 리드한다. 이들의 정책과 행동은 육지경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의 역할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만약 대기업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경제에 들어가 모든 것을 독식하려 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상생하려는 대기업의 자세 대기업이 국가 경쟁력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에서 승리하려면 대기업의 품격에 맞는 일에 치중하여야 한다. 특히 대기업은 막대한 자산을 통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생업으로 살아가는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대기업이 빵집, 식당,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 사업 분야는 플랑크톤이나 피시가 살아가는 작은 경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대기업이 이런 분야까지 모두 장악하려 한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몰락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기업은 막대한 자본을 들여 순식간에 소규모 경제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은 자신들의 규모와 기술에 맞는 사업에 집중해야 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생태계를 보호하여 공정경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다 경제(sea economy)는 서로의 배려를 통해 상생으로 나아가는 육지 경제(land economy)의 나침판이다. 육지와 바다의 3가지 경제 군은 자신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만족하며, 약자에 대한 배려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만약 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자신이 배고프다고 플랑크톤과 피라미 같은 물고기를 다 잡아먹는다면, 바다의 생태계는 혼란을 휩싸이며, 피시(Fish)의 멸종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피시의 종말은 결국 상위 포식자인 고래의 종말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다. 플랑크톤과 피시(fish)가 존재하지 않는 바다 경제의 생태계를 생각해보라! 아무리 최상위의 포식자인 고래일지라도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그들의 몸 규모는 너무 커서 플랑크톤이나 작은 고기로는 배를 채울 수 없다. 따라서 피시의 종말은 결국 고래의 종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래의 종말에도 작은 규모의 플랑크톤이나 피시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이들은 적게 먹고도 생존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큰 기업이 중간 기업의 영역을 탐내고, 중견 기업이 소상인의 영역을 탐내는 것은 육지경제계의 생태계를 망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다. 조그마한 탐욕이 큰 화를 가져오는 것처럼 대기업은 대기업으로서의 영역에서 큰 크림을 그리고,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의 영역에서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때, 그 국가는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국가가 될 것이다. 이러한 국가 경제체계 속에서 노동자는 자신의 땀방울을 흘릴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 오피니언
    • 누구도 소외되지않는
    2023-09-14
  • [서재익 칼럼]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 대응 방법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더운 한 해였다. 캐나다와 스페인의 대형 산불, 이탈리아와 미 중서부에 내린 테니스공 크기의 우박, 미국, 인도, 중국을 포함해 커다란 인명피해를 내는 대형 홍수 등은 심각한 기후 위기를 보여주는 현상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볼 수 없는 남극과 북극에서는 우리가 겪는 기후 위기보다 더 심각한 해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 기준 남극의 해빙 면적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2022년과 2023년 벨링스하우젠해(Bellingshausen Sea) 인근은 얼음이 얼지 않는 현상도 발생했다. 2023년 8월 28일 BBC에 따르면 남극 해빙 유실로 인해 새끼 황제펭귄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후 위기는 전세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 각국에서 발생한 폭염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손실은 16조 달러(2경 2,707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 인구 중 20년간 기상이변으로 사망한 사람은 2022년 기준 약 50만 명에 이른다. 2023년 7월은 세계에서 가장 더운 달로 기록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와 엘니뇨는 지구 온도를 치명적으로 올려놓았다. 이러한 기후 위기로 인해 2023년 7월은 세계에서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되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연설에서 올해를 “인류가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해”라고 말하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유럽에서는 2022년 한해 60,000명 이상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허리케인이나 태풍 그리고 대형 산불로 인해 지구 위기의 심각성을 체험하고 있다. 이탈리아 기상학회는 최근 폭염을 단테의 '인페르노'에 나오는 지옥의 문을 지키는 머리 세 개 달린 사냥개의 이름을 따서 '케르베로스'라고 명명하며, 이번 폭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폭염은 도시 열섬현상 (Heat Island)으로 인해 더욱 뜨거운 열을 발생시키고 있다. 1850년 영국의 기상연구가 류크 하워드(Luke Howard)가 발견한 열섬 현상은 열을 흡수하는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표면으로부터 복사열을 통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열섬 현상은 도시 개발에 따른 녹지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의 구세주 에어컨과 탄소 발생 인류는 산업화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로 푸른 지구 행성이 위기에 처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후 위기를 알고 있으면서도 인류는 이에 대한 대비가 소홀했다. 만약, 에어컨의 발명이 없었다면 인류는 이번 여름 폭염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에어컨은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Willis Haviland Carrier)에 의해 발명되었다. 그는 버펄로 제철소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1902년 온도와 습도, 공기 순환 등을 모두 통제하는 최초의 에어컨 시스템을 발명하면서 인류가 더위로부터 피할 수 있는 기술적 혁신을 가져다주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에어컨은 일사병과 더위에 관한 질병 사망률을 줄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구세주와 같은 에어컨은 폭염을 이기는 기술로 사용되지만, 이를 돌리는 에너지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킴으로 인해 탄소배출의 증가를 가져왔다. 결국 더위를 극복하는 기술이 탄소 발생을 늘려 지구를 더 덥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심각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인류가 도시에서 할 수 있는 5가지 방법 첫째, 나무 심기와 녹지 공간 만들기 도시 열섬 완화를 위한 나무 심기는 지구의 지표면 온도를 낮출 뿐 아니라, 여름철에 발생하는 열섬 현상을 10도까지 낮출 수 있다. 이러한 대응의 하나로 서울시는 3천만 그루의 나무 심기를 발표했다. 도심 나무 심기는 그늘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식물과 토양으로부터 증기를 발산하는 효과를 통해 최대 섭씨 5도까지 냉각 효과를 줄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나무 심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2037년까지 기후 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종의 나무를 도시면적의 30%만큼 심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많은 도시가 기후 위기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숲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관계로 도심 녹지 공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강남을 포함한 도심권은 아직도 녹지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도시 발달에 필요한 녹지 공간 조성 사업은 앞으로 다가올 여름 폭염을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과제중 하나이다. 둘째, 도로 위 물 분사와 분수대 설치 세계가 폭염으로 위기를 맞이할 때 도시는 물 분사 차량을 통해 물을 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은 불과 상대적 물질로 열기를 식히는데 최적의 물질이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일시적이다. 물을 뿌려 식혀진 도로는 태양에 의해 금방 더워지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 물 입자 분사는 주변 온도를 최대 7%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는 폭염을 피하기 위해 물을 뿌리거나 물 공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서울의 경우 한강은 여름 폭염을 피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고 광화문 광장의 물 분수 같은 시설도 여름 폭염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과거 도시에는 분수대가 많이 있었지만 최근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폭염을 대비한 도심 개발에 분수대 설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는 온도가 섭씨 35도 이상 올라가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갖춘 22개 지역을 ‘차가운 도로(cool straßen)’로 지정하며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셋째, 차양막 설치와 도심 가로 정비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나 형형색색의 차양이 펼쳐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차양은 미적 측면뿐 아니라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보호막이다. 태양은 끊임없이 도시에 열기를 제공하고 사람들은 그늘을 찾아 어디론가 피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발명품이 차양이다. 차양은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며 그늘을 만들어 가로에서도 오랫동안 머물 수 있게 한다. CNN에 따르면 열정의 도시 스페인 세비야는 최근 환승역, 운동장, 학교, 병원 등에 대형 차양을 만들어 도심 그늘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도 나타난다. 태양전지가 내장된 스마트 천인 루미위브(LumiWeave)로 만든 캐노피가 도심에 설치되었다. 이스라엘 제품 디자이너 아나이 그린(Anai Green)이 개발한 이 차양은 낮 동안 태양 에너지를 저장한 후 저녁에 LED 조명을 제공한다. 이처럼 차양은 무더운 여름을 피하는 최적의 그늘막이다. 넷째, 흰색은 빛의 반사를 통해 온도를 낮춘다. 빛의 반사가 가장 높은 흰색의 사용은 여름 폭염을 막는 방법 중 하나이다. 차량의 경우도 흰색차량이 검정색 차량보다 빛을 더 잘 반사 시킨다. 흰색은 깨끗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여름 직사광선을 반사시켜 열기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깨끗한 흰색 지붕이 있는 구조물은 직사광선의 약 85%를 반사하는 반면 어두운 지붕은 약 20%만 반사한다. CNN에 따르면 인디애나 퍼듀대학교 연구팀은 “햇빛의 98%를 반사하고 건물 표면 온도를 주변 환경에 비해 약 6.67도 낮출 수 있는 일종의 초백색 페인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퍼듀대학 기계공학 교수 시우린 루안(Xiulin Ruan)은 이 페인트로 약 92제곱미터(1000제곱피트)의 지붕 면적에 칠하면 10킬로와트에 해당하는 냉각능력이 생성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는 최근 몇 년간 쿨씰(CoolSeal)이라는 반사 코팅으로 도로를 칠해 왔다. 2019년 시범 지역에서 냉각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를 목격한 LA 시장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는 2028년까지 250마일의 도로 차선을 냉각 재료로 덮겠다고 발표했다. 여름 폭염을 이기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인 흰색 칠하기는 도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한번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다섯째, 자연 친화적인 전통 기술의 접목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옥이 있다. 한옥은 자연으로부터 얻는 재료를 사용하여 친환경적이며 여름 폭염에 매우 강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한옥은 자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해가 없고, 주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 특히 한옥에서 갖는 자연 친화적 개방감은 현대주택에서 볼 수 없는 장점이 있고, 목재를 사용해 실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Tamil Nadu) 주에 있는 오로빌 지구 연구소(Auroville Earth Institute)는 급성장하고 있는 토속 건축 운동의 중심지이다. 연구 센터는 약 40년 동안 압축된 진흙과 토양으로 경제적인 저탄소 구조물을 건설하는 방법을 전 세계 건축가 및 건축업자와 협력해 왔다. 콘크리트, 유리, 강철에 비해 전통적인 흙벽돌은 더 많은 열과 습기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가 산업화 이전에 지었던 건축물을 보면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통해 건축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흙이 있는 곳은 진흙으로 집을 짓고, 나무가 있는 곳은 나무로 집을 짓는 것이다. 특히 알래스카 같은 추운 지역은 눈이나 얼음을 가지고 집을 짓는다. 이제 인류는 무분별한 산업화로 인해 기후 위기에 정면으로 직면해 있다. 인류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탄소배출과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친환경 재료를 통한 도시 개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덧붙이는 글 I 서재익(Jaeik Seo) ESG에 기반한 의료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실행방안을 찾아내고 바이오건강기능식품 적용 분야의 확대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경영학자이다. 현재 버지니아통합의학한의대학원 국제부총장, 동양대특임교수, KDI경제정책자문위원, (사)한국ESG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PACOM GLOBAL(미)대표, PACIFIC ASIA COMMUNICATIONS (미)대표,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이사, 메디오젠 사장, 하나금융투자 전무를 지냈다. 하버드대학 글로벌헬쓰딜리버리 과정, 스탠포드대학 뉴트리션사이언스 과정 수료, 플로리다스쿨오브로에서 법학을 수학, 연세대학에서 경제학석사, 한국항공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주요논문으로 'An Empirical Study on the Impacts of the Chinese Banking Industry by Foreign Bank’s Entry(International Journal EF)'를 연구하였고, '기업성과지표와 주식수익률 성과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회계지표와 부가가치지표의 비교)' 박사 논문을 통해 경영자 입장에서의 기업평가지표와 투자자 입장의 성과 지표 간의 분리분석을 시도하였고, 주식 변동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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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30
  • [윤재은 칼럼] ‘전자제품 폐기물’이 남긴 탄소 발자국...지구를 위협한다.
    IT 기술에 따른 전자 통신의 진보는 인류에게 큰 발전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환경적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일상에서 발생 되는 엄청난 양의 전자 폐기물은 단순한 쓰레기를 넘어 환경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전자 폐기물은 많은 화학물질로 만들어져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엄청난 독성물질을 배출한다. 전자 폐기물은 폐기 처리 후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폐기과정에서 잘못 처리하면 그 피해는 그대로 인간에게 돌아온다. 결국 인간에게 편의를 가져다주는 전자제품이 종국에는 인간에게 해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수명을 다하는 전자 폐기물의 처리 과정은 과학적 접근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전자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용하는 것이다. 만약 전자제품에 대한 재활용이 늘어나면 생산과 폐기에 대한 수명주기가 늘어나 자원절약에 대한 효과와 함께 환경적 부담도 크게 완화할 수 있다. 풍요의 시대가 유발한 과도한 소비 현대사회는 엄청난 속도의 기술 발전을 통해 신제품 출시 속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추세를 보면 신제품을 구입하고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 소비자는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용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제품을 포기하고 새 제품으로 바꿔버린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 층에서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전자제품의 짧은 수명주기는 기업의 상술에서 발생된다. 기업은 기존 제품으로부터 싫증난 고객에게 새 제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디자인을 조금 바꾸거나, 단순한 기능 몇 가지를 추가해 소비자를 현혹한다. 특히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광고를 한다. 이러한 소비 흐름에 편승해 버려지는 전자제품의 양은 엄청나며 환경오염도 심각하다. 전자 폐기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위험 요소가 있다. 특히 폐기물 안에 들어있는 중금속은 치명적이다. 최근 IT 기술의 다양한 접목으로 인해 전자제품 전반에 반도체 메모리가 많이 들어가면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모니터 스크린, 전력 조절 장치 등에 들어 있는 납과 카드뮴, 비소, 수은 같은 독성물질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전자 폐기물의 문제는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저개발 국가에도 큰 피해를 발생시킨다. 선진국에서 폐기 처리된 전자제품은 수출을 통해 저개발 국가에 보내지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아 열악한 폐기 처리 과정에서 나온 중금속과 유독성 강한 화학물질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고 건강 문제도 일으킨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풍요로운 현대인들은 전자제품이 조금만 고장 나거나 싫증이 나도 고친다는 생각보다 새 물건을 구매하는 게 편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비 심리를 이용해 생산업체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짧은 수명을 유도해 신제품의 빠른 교체를 유도한다. 1980년대 초 금성(현재 LG) TV 광고에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광고가 있었다. 당시 고가 전자제품은 어떤 제품을 구매하느냐에 따라 오랜 수명을 보장한다는 뜻의 광고였다. 이처럼 과거에는 전자제품의 구매가 이뤄지면 오랫동안 이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판매자와 소비자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를 맞이하며 다양한 전자제품이 홍수를 이루는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수명은 중요한 구매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자제품의 기능이 다양해진 것에 비해 수명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전자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는 만큼 탄소 발자국의 길이는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인류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최근 전력 시스템 및 IoT 분야의 글로벌 반도체 리더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탈탄소화를 추구하며 디지털화를 천명했다. 천연 섬유와 무할로겐 폴리머 기반의 재활용 가능 생분해성 PCB(인쇄 회로 보드) 서브 스트레이트인 ‘솔루보드(Soluboard®)’를 도입했다. 이 제품은 영국 스타트업 지바 매터리얼스(Jiva Materials)가 개발했으며, 전자 산업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천연 섬유로 만들어진 솔루보드의 식물 기반 PCB는 기존 유리 기반 섬유보다 탄소 발자국이 훨씬 적게 발생한다. 이 기술은 식물기반 PCB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용해되고,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유기 물질만 남아 친환경적 기술이다. 따라서 이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PCB 폐기물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보드에 솔더링(전자기기 제조에 필수적인 접합법으로 450도 이하의 온도에서 두 이종 재료를 저융점 삽입 금속을 녹여서 접합하는 방식)된 전자 부품들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지바 매터리얼스의 공동 설립자 조너선 스완스턴(Jonathan Swanston) 최고 경영자는 “수성(water-based) 리사이클링 프로세스를 사용하면 귀중한 금속을 더 많이 회수할 수 있고, FR-4 PCB 소재를 천연 섬유로 만들어진 솔루보드로 대체하면 탄소 배출을 6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1㎡의 PCB 당 10.5㎏의 탄소와 620g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효과이다. 인피니언은 유럽 위원회의 ‘그린 딜’ 정책을 따르고 있다. 이 정책은 순환성(circularity)을 우리 생활의 대세로 만들고 유럽 연합(EU) 경제의 ‘녹색화(greening)’를 가속해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EU의 전기·전자 장비 폐기물(WEEE) 규정에 따라 자사가 제조한 전자제품의 책임 있는 수거와 리사이클링을 실천하는 규범을 따르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는 많은 과학자와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적용만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를 막을 방법은 없다. 인류가 과도한 탄소 배출로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과도한 전자제품의 사용과 폐기 문제는 인류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되고 있다. 18세기 독일의 철학자인 괴테의 말처럼 ‘인간은 자연과 가까울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어질수록 병은 가까워진다’. 인간 스스로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지구를 보고 싶다면 과도한 전자제품의 사용을 줄여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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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가능한
    2023-08-17
  • [윤재은 칼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애드벌룬 통한 ‘대형 그늘막’ 설치 필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청소년 잼버리 축제는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지붕 아래 함께 모여 벌이는 축제이다. 이 행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의해 4년마다 개최되며 전 세계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야영을 통해 배우고 즐기는 축제이다. 이 축제에는 전 세계 150여 개 회원국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눔으로써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세계 최대의 청소년 국제행사이다. 이번에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새만금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11월에 착공하여 약 18년 5개월에 걸쳐 건설되었다. 만경강과 동진강의 유로를 연장하고 그 이외 지역은 주변 수역의 준설토로 매립하여 완성하였다. 2006년 물막이 공사와 함께 2010년 방조제 도로 공사가 끝나고 매립작업과 부지조성을 통해 2020년 마무리됐다. 폭염으로 쓰러지는 세계잼버리 참가 청소년들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잼버리대회에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45도의 폭염으로 대형 산불이 일어나고 도로에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더위로 고통받고 있고 쓰러지거나 사망하고 있다. 이번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에서도 폭염의 피해는 피해갈 수 없었다. 첫날 치러지는 잼버리 개영식 행사에서 84명이 탈진하거나 부상으로 인해 앰블란스에 실려 병원으로 응급 호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부안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치솟았었다. 개영식이 진행되는 오후 9시에도 기온이 27도를 넘는 열대아로 많은 청소년들이 고통을 받았다. 대회가 개막되기 전날인 1일에도 야영지 내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해 약 400명의 청소년이 온열 질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또한 3일까지 집계된 온열환자는 약 5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청소년들이 폭염으로 인해 온열 질환을 일으키며 쓰러진 것으로 보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폭염 오늘도 세계 청소년들의 잼버리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린 청소년들이 더 큰 사고나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기상청은 전북의 기온이 3일 1시부터 5시까지 31도~32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보했다. 애드벌른을 통한 대형 그늘막 설치 시급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청소년들이 활동하는 야영지와 활동 지역에 대형 애드벌룬을 이용한 그늘막 설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애드벌룬은 헬륨가스를 채워 대형 벌룬에 넣고 광고하는 공중풍선이다. 이러한 애드벌룬을 이용한 대형 그늘막은 태양으로부터 내려오는 직사광선을 막을 수 있어 그늘을 만들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잼버리와 같은 행사장에서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의 큰 행사장에 가 보면 대형 애드벌룬을 하늘에 띄워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애드벌룬이 태양을 가려주고 땅에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만약 새만금 잼버리장 상공에 수십 개의 에드벌룬이 하늘에 떠 있고 그 그늘막을 통해 지상에 그늘이 만들어진다면 세계 청소년들이 태양으로부터 받는 일사 광선은 차단 할 수 있고 폭염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사고는 예측하지 않는 곳에서 사소한 일과 무관심 때문에 일어난다. 이태원의 참사가 그랬고, 오송 지하도 참사가 그랬다. 지금 새만금의 잼버리 행사장도 이와 같은 상황이다. 현재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폭염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더 이상의 사고나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다. 세계 경제 10위권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국제 위상에 알맞은 행사 준비와 지원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태양으로부터 오는 폭염을 피할 수 있는 나무 그늘과 같은 애드벌룬 그늘막이 하루 속히 설치되길 기원해 본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 이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 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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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도 소외되지않는
    2023-08-03
  • [윤재은칼럼] MZ세대에서 ‘Ai’세대로의 전환
    산업사회와 아날로그 시대를 넘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 앞으로 다가올 진화의 시대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인공지능(Ai)’에 있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이 일상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MZ세대는 소비 트랜드와 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트렌드도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다. 물건을 쇼핑하고, 식단을 짜거나,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도 인공지능(Ai)이 대신해주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 사회를 풍미해오던 MZ세대의 의미가 점점 소멸해가고 새로운 ‘Ai 세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Ai 세대란 ‘인공지능 기술이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며, 빅 데이터(Big data) 기반의 컴퓨팅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이것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적용해 나가는 세대’를 말한다. ‘Ai 세대’는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기초과학, 공학, 사회학, 인문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세대이다. 인공지능(Ai)은 특히 로봇 분야에서 기술 빅쇼크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의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이 접목된 로봇 부분에서 혁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예로 영화관에서 티켓을 사거나,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키오스크가 인간 대신 주문을 받고, 공항에서 정보나 길 안내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이제 사회는 Ai 기술과 접목된 로봇이 문화와 일자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유니버설로봇(UR)의 킴 포울센 최고경영자(CEO)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시대는 산업 발전과 로봇 기술을 분리할 수 없다"며 "변화하고 적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채 로봇 기술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들은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지능(Ai)의 도전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범위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IT서비스는 인공지능이 미래사회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AI, 머신러닝,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도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으며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 사회는 24시간 인터넷망으로 연결된 네트워킹 시대가 도래되었다. 이제 인간과 인간의 두뇌가 연결하던 정보의 영역은 챗GPT(Chat GPT)가 일상화되면서 Ai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챗GPT라는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가 2022년 12월 공개되고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2022년 2월 기준 월 사용자가 1억 명이 넘었다. 챗GPT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인 샘 알트만,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뭉쳐 설립한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연구소로 오픈AI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챗GPT는 사용자가 주고 받는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컴퓨터 언어모델이다. 오픈 Ai는 챗GPT를 통해 대화 형식에서 질문과 답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예로 ‘UN에서 지구 온난화 연설문을 작성해줘’라고 질문을 받으면, 유저의 말을 기억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가장 적합한 단어를 선정하여 연설문을 작성한다. 유저는 챗GPT가 제시한 내용을 검토하고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서는 수정을 요구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다. 과거 구글은 검색 정보 서비스의 역할을 하였다면, 챗GPT는 유저의 정보를 순식간에 정제된 텍스트로 만들어준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기획안 작성, 레포트 작성, 이메일 작성, 아이디어 도출, 콘텐츠 제작, 노래 작곡 등을 챗GPT가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챗GPT의 제시 내용이 완전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챗GPT가 제시하는 모든 내용은 빅테이터에 의존하며, 이것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조합, 분석, 제시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챗GPT의 입력 정보는 2021년까지의 정보로 학습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이제 챗GPT은 일상생활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실험에서 챗GPT은 미국 의학 시험에서 C+의 성적으로 시험에 통과했고 로스쿨과 MBA과정에도 합격했다. 이러한 결과는 이제 인공지능(Ai)이 사회 구성원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인공지능(Ai)이 기술 발전을 통해 이룩한 또 하나의 기적은 시대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제 Ai세대는 또 다른 문화를 생산하기 위해 과거 선조들이 개척해놓았던 ‘디지털 Ai 실크로드’의 여정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Ai는 우리 사회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로 만들고 세계의 중심에 서는 데는 K-pop이나 K-culture처럼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Ai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있다. 이러한 중심에 ‘Ai 세대’가 있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 오피니언
    • 투명하고 건전한
    2023-02-13
  • 프랑스 리옹, ‘오렌지 큐브(The Orange Cube, Lyon)’ 지속 가능한 아이코닉 건축
    건축은 ‘도시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결과물’이다. 도시가 기록되기 위해선 건축이 있어야 한다. 건축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만들고 도시를 만들기 때문이다. 세계는 단순한 형태 중심의 건축을 넘어 지속 가능한 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오렌지 큐브(Le Cube Orange)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건축물이다. 오렌지 큐브는 프랑스 리옹의 손(Saône) 강변에 위치한 문화 및 사무용 건물로 이전 부두를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되었다. 리옹의 옛 항구 지역에 위치한 오렌지 큐브는 6개 층에 6,300㎡의 연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회사 까르디날 그룹(Cardinal Group)의 본사사옥과 RBC 디자인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야콥(Jakob) + 맥팔레인 건축(MacFarlane Architects)은 2006년 1월 현상설계에 당선되고, 2008년 건설을 시작하여 2011년 초에 완공하였다. 당시 건축주의 설계 조건은 반 에이커의 대지 위에 눈을 끄는 건축물을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1,000만 파운드(약 150억)의 예산으로 진행된 이 건축물은 일광, 열효율 및 환기에 중점을 둔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이다. 오렌지 큐브가 주목을 받는 것은 아이코닉 형태와 색채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건축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특히 단순 직교 입방체의 매스에 다양한 크기의 원형 구멍을 통해 조형적 측면뿐 아니라 열효율을 관리했다. 이 건축은 세 개의 원추형 보이드 공간을 통해 파사드, 출입 현관, 지붕 옥상에 접목했다. 29m x 33m 콘크리트 프레임에 가벼운 천공 알루미늄 파사드는 자연 채광, 전망 및 공기 순환이 가능하다. 첫 번째 원추형은 홀의 아치형 구조를 만들어 인접한 벽체와의 시각적 관계를 형성한다. 남서쪽 강을 향해 뚫려 있는 건물 모서리의 커다란 보이드 공간은 타원형의 공간을 만들고 보이드의 두 곡선은 사무실과 발코니로 둘러싸여 커다란 아트리움을 형성한다. 이는 네 개 층에 걸친 구조물의 기하학적 규칙성과 대비를 이룬다. 두 번째 원추형은 강 쪽과 맞닿는 파사드 모서리에서 기둥과 보의 구조적 규칙성을 깨뜨린다. 두 개의 면을 관통하며 도려낸 원형 천공은 두 벽체의 대각선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매스의 조합은 일련의 복도로 둘러싸인 볼륨의 깊이에 거대한 아트리움을 생성한다. 거대한 원추로 분절된 파사드는 외부공간을 내부로 끌어들여 빛과 전망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구축한다. 특히 이렇게 분절된 매스는 단순 기하학적 건축물의 형태를 역동적인 관계로 재구성한다. 세 번째 원추형은 각 층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발코니와 맞물려 자연 채광을 가져다주며 전망을 이끌어 낸다. 하나의 원추와 결합된 세 번째 원추는 공간의 투명성뿐 아니라 최적의 자연 채광을 만들어 낸다. 천공 시트는 무작위로 배열된 다양한 크기의 원형 패턴으로 건물 외피를 구성하며,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광을 조절하기 위한 차양 역할을 한다. 겉보기에는 무작위적으로 배치된 것처럼 보이는 파사드는 강물의 움직임을 연상케 하는 패턴으로 설계되었다. 그리고 주황색 파사드는 항구지역에 사용되는 산업용 납 페인트와의 연관성을 갖는다. 오렌지 큐브는 공간 프로그램에서 건물, 사용자, 대지, 자연 채광, 조명 공급 장치와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생성하며, 시각적 편안함과 열성능을 제공하는 파사드 덕분에 모든 사무실의 일광 비율은 2%로 낮췄다. 열 회수 시스템이 있는 지열 히트 펌프는 자체 전력 생산으로 사용되며, 건물 전기 에너지의 약 10%는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시스템에서 충당된다. 열펌프를 통해 추출된 공기는 고효율 열량을 회수해 새로운 공기로 대체된다. 프랑스 리옹에 건설된 강렬한 오렌지 큐브는 도시의 상징을 나타내는 아이코닉으로의 기능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건축을 추구하는 오늘의 도시에서 건축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I 윤재은(Yoon Jae Eun) 예술, 문학, 철학적 사유를 통해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이다. 현재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간디자인학과, 테크노전문대학원 공간문화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사, 미국 뉴욕 프랫대학 인테리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이사회의장, LH ESG 소위원회 위원장, 2022년 대한민국 ESG소통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 뉴미디어 센터에서 1년간 방문학자로 있었다. 저자는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 박사 논문을 통해 공간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공간철학’이란 반성을 통해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을 통해 무형의 공간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비트의 안개나라’, 시집 ‘건축은 나무다’, ‘건축은 선이다’, 건축 전문서적 ’Archiroad 1권(Hyun), 2권(Sun), 3권(Hee)‘, 철학 인문 서적 ‘철학의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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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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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진의 금융읽기④] 공정한 경제를 향한 금융 규제의 중요성
    경제의 불공정성과 금융규제의 필요성 공정한 경제란 모든 경제 주체가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경쟁하고, 경제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이 공평하게 분배되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우리 사회의 경제를 분석해보면, 불행히도 현실은 이상과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2008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 부동산 시장의 부침은 경제의 불투명성과 공정성 결여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금융 시장 내의 부정직한 관행과 구조적 문제들이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는 상황, 일부의 부와 권력이 대다수의 기회를 압도하는 현실은 우리에게 금융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일깨워준다. 공정한 경제로의 진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구조적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낼 필요가 있다. 공정성의 나침반으로서 금융규제 금융 시장에서 공정성의 구현은 투명성, 책임감, 그리고 모든 이에게 동등한 기회의 제공을 포함한다. 이러한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와 정책은 다양하고, 각 정책은 시장의 특정 부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컨대,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한 공시 규정, 시장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거래 감시 시스템 구축,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 조치 등이 그 예이다. 최근 몇 년간 금융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시장 조작과 사기의 위험 역시 증가했다. 이에 대응하여 규제 기관은 기술적 변화에 발맞춰 규정을 갱신하고 새로운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감독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정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엄격한 감독을 요구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 루나와 테라 사건의 교훈 루나와 테라의 붕괴는 금융 혁신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이는 금융 규제의 중요성과 그 방향성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사건은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히는 동시에 그로 인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규제의 필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루나와 테라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으로 분류되며, 달러와의 연동을 통해 1테라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특정 세력의 대규모 공매도와 루나 발행량의 급증은 이러한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쳤고, 이로 인해 루나는 단 8일 만에 그 가치가 96% 폭락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이다. 암호화폐의 매력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우회하는 새로운 금융상품, 지적재산권 보호의 혁신, 그리고 중앙화되지 않은 금융 시스템의 구현에 있다. 하지만 테라와 루나 사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강화된 규제의 필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그 구성 자산과 운영 방식에 대한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다. 이는 일반 투자자와 금융 기관이 금융 사기와 시장 조직으로부터 보다 효과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루나와 테라 사태에서 드러난 교훈은, 기존의 규제 체계가 신속하게 발전하는 금융 기술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융 규제는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하고 적응성이 높아야 한다. 이는 금융 시장의 공정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금융 혁신이 가져올 수 있는 기회와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 경제적 불평등 완화의 핵심도구로서 금융규제 금융 규제는 단순히 법적 틀을 넘어서 경제의 공정성을 증진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규제가 시장 내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며 모든 경제 주체에 동등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해진다. 경제적 불평등은 소득과 자산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며, 이는 종종 정보의 비대칭성과 시장의 불공정한 접근으로 인해 발생한다. 금융 규제를 통해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모든 투자자와 소비자가 필요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 활동에서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금융 규제는 특정 집단이 시장을 지배하거나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여 경쟁을 촉진한다. 이는 중소기업과 개인 투자자가 더 큰 시장 접근성을 갖고, 그들의 경제적 위치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규모 대출과 소비자 금융 보호에 관한 규제는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에게 금융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하여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전반적인 소득 불평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결국, 금융 규제는 더욱 공정하고 포용적인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규제 기관, 기업, 개인이 함께 노력할 때,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모든 사람이 공평한 기회를 갖는 경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 사회 전체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I 이상진(Lee Sang JIn) 한국사회혁신금융(주) 대표이사 연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KAIST MBA를 나와 한양대 국제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글로벌 컨설팅사 Kearney, Accenture, 삼정KPMG, 삼성SDS에서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선도적인 금융기관을 컨설팅 했으며, 2012년부터 우리금융지주에서 14개 계열사의 경영혁신을 담당한 금융전문가이다. 2014년 사회혁신기업가들과 기금을 조성하면서 임팩트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6년 한국사회혁신금융(주)을 창업했다. 경기도, 충남, 화성시 등 다수 지자체의 사회적경제기금의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영국 BSC를 모델로 하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캐나다 데자르뎅 연대경제신협을 모델로 하는 사회연대신협 설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24년 '새로운 사회를 위한 금융교육과 사회적 은행'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사회혁신금융(주) 대표이사로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상임이사,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임팩트금융민간자문단(NAB)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 사회혁신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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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 [이상진의 금융읽기③] 디지털 금융의 미래 : 기술 발전과 인간 중심의 가치 창출
    디지털 혁명을 통한 금융의 새로운 지평 2024년, 세계 경제는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고금리의 장기화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23년 3월 실리콘밸리뱅크와 시그니처뱅크의 파산 사건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이후 가장 큰 금융 위기로 기록된 바가 있다. 실리콘밸리뱅크는 스타트업들로부터 예치된 자금을 장기채에 투자하다가 금리 상승으로 큰 손실을 입고, 이에 따른 대규모 인출 사태로 파산에 이르렀다. 18억 달러의 손실을 인정한 하루만에 56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인출되었고, 주가는 66% 폭락하여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금융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었다. 정보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자산 이동이 단 몇 번의 터치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어 금융회사의 위험관리는 더욱 어려워졌다. 또한, 실리콘밸리뱅크의 신용등급이 일주일 만에 A3에서 C등급으로 급락하며 파산에 이르는 과정은 전통적인 신용 평가 체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대안 신용 평가 방식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핀테크는 이제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서, 글로벌 경제 상황과 맞물려 금융 서비스를 이해하고 이용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는 모든 금융 기술 참여자들에게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기에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비트(Bit)의 바다에서 항로를 찾아 핀테크는 간편 결제 시스템에서부터 온라인 투자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은 기술적 혁신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여 우리의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 활동을 할 때 자금거래를 편리하게 도와준다. 간편결제 시스템은 더 이상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도 사용자가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를 완료할 수 있게 해준다. 가령, '페이팔(PayPal)'과 '스퀘어(Square)'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점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해외 거주자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시간 송금서비스가 유용하다. 가령, '리볼루트(Revolut)'와 '웨스턴 유니온(Western Union)'은 국내외 송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전 세계 어디서나 빠르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기여한다.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가령, '로빈후드(Robinhood)'와 '민트(Mint)'는 사용자의 금융 정보를 분석하여 개인에 맞춘 투자와 예산 관리 조언을 제공한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하며, 투자 과정을 간소화해준다. 가령, '이토로(eToro)'와 '베터먼트(Betterment)'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채권, 암호화폐 등에 직접 접근하여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자동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적인 자산 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가령, '웰스프론트(Wealthfront)'와 '슈왑 인텔리전트 포트폴리오(Schwab Intelligent Portfolios)'는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사용자의 투자 목표와 위험 선호도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셋째, 필요한 자금을 좋은 조건으로 조달 가능하도록 한다. 피어투피어(P2P) 대출은 개인 투자자와 대출자를 직접 연결하여, 금융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접근성을 개선한다. 가령, '렌딩클럽(Lending Club)'은 개인 간 직접 대출을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전통적인 은행 대출에 비해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비상금 대출 서비스는 간편한 온라인 신청 과정을 통해 사용자가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어니스트(Earnest)'는 급전이 필요한 개인에게 낮은 이자율로 즉시 대출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학자금 대출 재조정 및 개인 대출에 특화되어 있어 학생과 젊은 전문가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핀테크랩과 ‘혁신의숲’이 공동 기획한 ‘2023 인사이드 핀테크’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은 과거 금융업의 역할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수행하는 것을 기본 모델로 하고 있지만, 영역의 경계를 허물어 뱅킹, 송금/결제, 예금, 대출, 보험 등 모든 금융서비스가 하나의 앱으로 통합되는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기반의 투자 예측, 인공지능 자산배분, 정교한 대안신용평가 등 새로운 서비스 및 솔루션들이 탄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혁신의 바다는 때로 거센 파도를 동반한다. 특히, 가상화폐의 등장은 높은 수익 가능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몇 가지 심각한 폐해들을 초래했다.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에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를 주었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다양한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 투자 사기, 폰지 스킴, 해킹 등 다양한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재산을 잃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을 경우, 이는 소비 감소, 투자 위축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끝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채굴 기반 암호화폐는 막대한 전략을 소비하기에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진정한 가치 창출의 여정 혁신의 길목에서, 우리는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양면성을 목격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과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와 금융 불평등 심화와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 문제들은 기술적 해결책만으로는 극복될 수 없으며, 공공정책, 금융회사 윤리, 그리고 개인의 책임이 포함된 포괄적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한다. 정부는 핀테크 발전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적인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핀테크와 관련된 금융 관련 법규는 국내 기준 43개에 달하며, 지나친 규제로 인한 혁신의 저해와 상충관계에 놓여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 보호법, 소비자 보호 규정, 사이버 보안 기준 등을 강화하되 금융 기술의 혁신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 정책을 개발하고,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융 기관과 핀테크 회사는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부당한 위험을 전가하지 않도록 윤리적 기준을 설정하고 준수해야 한다. 이는 투명한 가격 정책, 고객 데이터의 적절한 사용 및 보호, 투명한 금융 상품 설명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금융회사들은 기술적인 혁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비자의 금융 건강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도 기여해야 한다. 개인 사용자는 자신의 금융 정보와 행동에 대해 보다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금융 거래를 보다 주의 깊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금융 서비스의 이용 약관을 이해하며, 필요한 경우 금융 교육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용자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비밀번호 관리, 다단계 인증 활성화 등의 보안 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금융 자산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따라서, 핀테크를 통한 진정한 가치 창출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서, 우리가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반영해야 한다. 이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이상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이다. 기술 혁신이 인간 중심의 금융시스템을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진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I 이상진(Lee Sang JIn) 연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KAIST MBA를 나와 한양대 국제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글로벌 컨설팅사 Kearney, Accenture, 삼정KPMG, 삼성SDS에서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선도적인 금융기관을 컨설팅 했으며, 2012년부터 우리금융지주에서 14개 계열사의 경영혁신을 담당한 금융전문가이다. 2014년 사회혁신기업가들과 기금을 조성하면서 임팩트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6년 한국사회혁신금융(주)을 창업했다. 경기도, 충남, 화성시 등 다수 지자체의 사회적경제기금의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영국 BSC를 모델로 하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캐나다 데자르뎅 연대경제신협을 모델로 하는 사회연대신협 설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24년 '새로운 사회를 위한 금융교육과 사회적 은행'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사회혁신금융(주) 대표이사로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상임이사,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임팩트금융민간자문단(NAB)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 사회혁신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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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이상진의 금융읽기②] 지속가능한 발전, ESG 투자가 열어가는 길
    우리 시대 화두에 대한 대답을 찾아서 2023년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서 발표한 '2022년 한국 ESG 금융백서'에 따르면, 국내 ESG금융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1,000조원을 넘겼다고 한다. 비록 국민연금이 외부에 위탁하는 책임투자자산의 대부분이 ESG 워싱(Washing)임을 부인하긴 힘들지만, 국가 예산 655조임을 감안했을 때, ESG금융은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SG투자는 자산배분과 위험관리 결정에 있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익을 추구한다.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되는 자산 및 업종에 투자를 배제하기도 하고, 청정에너지, 그린테크, 지속가능농업 등 지속가능성에 특화된 테마나 자산에 투자하기도 한다. 나아가 기업의 이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기업의 ESG경영을 확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 경제적 번영의 그림자 속에 숨겨진 환경 파괴와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는 우리에게 금융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ESG 투자는 이러한 시대적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ESG 투자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그 한계와 대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ESG 투자의 실천 우리는 24시간 뉴스 채널, 인터넷, 소셜 미디어가 확산되면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쉽게 얻게 됐다. 또 오너가 직원에게 갑질하고, 가맹점주에게 횡포를 부리는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한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의 제품은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했고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매출 및 고객이 급감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평판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업에 투자하는 금융회사들의 투자 결정 및 위험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젠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전통적인 투자원칙을 넘어서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투자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됐다. 이제 기후 대응은 미래 세대를 위한 과제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숙제이다. 태풍, 폭염, 한파,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개인의 삶도 변화되지만, 금융기관의 재정적 부담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2023년 3월 보고서에서 2022년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 보험손실액은 약 164조 2,248억원으로 30년 전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환경(E) 측면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 및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는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나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청정 에너지의 생산을 늘리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2022년 한국 ESG 금융백서'에 따르면, 한국의 ESG펀드 시장은 2차 전지, 수소에너지, 배터리 등 미래 에너지 관련 ETF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SG공모펀드 10개 중 7개가 환경 관련 상품에 집중되어 있으며, ESG보험과 ESG카드도 환경 관련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을 비롯한 각국은 탄소 배출을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 ESG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사회(S) 측면에서는 공정한 노동 조건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 모델을 실천하게 한다. 예를 들어,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커피 생산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농부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고, 지역 사회의 경제적 발전을 지원한다. 이러한 투자는 더 넓은 의미에서 사회적 가치의 창출로 이어지며,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을 장려한다. '2022년 한국 ESG 금융백서'를 보면, ESG대출시장(총 ESG금융의 36%)에서 사회(S)영역이 74.8%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들은 사회인프라시설 투자, 서민을 위한 주택금융,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금융 대출 등에 주로 대출했다. 해외의 ESG채권시장 중에서 사회적채권의 비중은 19% 정도이나, 국내는 75%로 글로벌 현황과 차이가 크다. 국내는 공적 금융기관 및 비금융기관이 정책 수행을 위해 발행하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ESG 예금과 적금의 86%도 사회와 관련이 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 거버넌스의 수준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 이를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관투자자가 의결권 행사 등으로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에 있다. 국내는 2018년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으며, ESG 경영을 잘하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기관투자자들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ESG경영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은 노동자 파업, 소송, 부정적 여론과 같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투자자는 수익률 확보를 위해 ESG투자를 고려하게 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 ESG 투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며,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정부는 ESG 관련 규제와 정책을 마련하여 투자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은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여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를 내재화함으로써 이 변화의 선두에 서야 한다. 소비자와 시민은 의식적인 소비와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지하는 기업을 선택함으로써 시장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내일을 만든다. 지금부터라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를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러한 실천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길을 제시해 준다. 덧붙이는 글 I 이상진(Lee Sang JIn) 연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KAIST MBA를 나와 한양대 국제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글로벌 컨설팅사 Kearney, Accenture, 삼정KPMG, 삼성SDS에서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선도적인 금융기관을 컨설팅 했으며, 2012년부터 우리금융지주에서 14개 계열사의 경영혁신을 담당한 금융전문가이다. 2014년 사회혁신기업가들과 기금을 조성하면서 임팩트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6년 한국사회혁신금융(주)을 창업했다. 경기도, 충남, 화성시 등 다수 지자체의 사회적경제기금의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영국 BSC를 모델로 하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캐나다 데자르뎅 연대경제신협을 모델로 하는 사회연대신협 설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24년 '새로운 사회를 위한 금융교육과 사회적 은행'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사회혁신금융(주) 대표이사로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상임이사,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임팩트금융민간자문단(NAB)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 사회혁신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 오피니언
    • 지속가능한
    2024-04-24
  • [이상진의 금융읽기①] "가치있는 금융"을 넘어 "가치있는 사회"로의 여정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금융의 사명 경제가 발전하면서 금융의 역할은 점차 확대되었고, 금융은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자본의 유동성을 증가시켰다. 하지만, 금융 위기로 금융 산업의 불공정한 관행이 드러나면서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다. 금융이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제 금융은 단순히 돈을 벌어들이는 도구를 넘어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복합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 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는 수단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이는 단순한 이론적 탐구를 넘어, 실제적인 사례와 전략을 통해 구체적인 답변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기에 가치를 지향하는 은행들이 연합체가 확대되는 모습과 글로벌 임팩트투자가 급격히 성장하는 현상은 관심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커뮤니티 개발 금융 기관(CDFI)은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대한 투자와 금융 서비스를 통해 경제적 기회를 확대했는데, 금융의 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고,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도모한 좋은 사례이다. "가치있는 금융"을 넘어 "가치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여정은 단순히 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금융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탐색을 요구한다. 금융산업 내부의 변화뿐만 아니라, 정부, 기업, 시민 사회의 공동 노력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재정립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요구다. 금융을 통한 가치의 새로운 지평 첫째,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지속가능한 투자는 기업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도록 장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녹색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태양광 에너지 같은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신규 일자리 창출과 같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가져온다. 이러한 활동은 금융이 단순한 이윤 창출의 수단이 아닌,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금융 기술(FinTech)의 발전은 금융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블록체인,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 서비스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도달하지 못한 지역과 사람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포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가령,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경제 활동의 활성화와 소득 증대로 이어진다. 이는 금융이 단지 소수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보편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사회혁신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금융의 역할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사회혁신기업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데,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임팩트금융)은 금융 자본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를 통해, 금융은 경제적 성공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과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넷째, 마이크로파이낸싱은 전통적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소액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 서비스이다. 이는 소규모 자영업자와 농민들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모두를 증진시킨다.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가치창출의 길 가치있는 사회로의 여정은 공공, 기업, 시민 모두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공공은 지원과 규제를 통해 금융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 활동을 통해 이익과 가치 창출의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 시민들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및 투자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 여정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 추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한 협력이 필요하다. "가치있는 금융"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가치있는 사회"의 실현이다. 이는 곧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 금융을 통한 사회 전반의 변화와 진보로 나아가는 길을 의미한다. 이제 "가치있는 금융"을 넘어 "가치있는 사회"로의 여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 길을 함께 걸어가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의 힘을 사회적 가치 증진에 활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모두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사례와 전략을 소개하면서, 금융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덧붙이는 글 I 이상진(Lee Sang JIn) 연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KAIST MBA를 나와 한양대 국제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글로벌 컨설팅사 Kearney, Accenture, 삼정KPMG, 삼성SDS에서 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금융투자 등의 선도적인 금융기관을 컨설팅 했으며, 2012년부터는 우리금융지주에서 14개 계열사의 경영혁신을 담당한 금융전문가이다. 2014년 사회혁신기업가들과 기금을 조성하면서 임팩트금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16년 한국사회혁신금융(주)을 창업하였다. 경기도, 충남, 화성시 등 다수 지자체의 사회적경제기금의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영국 BSC를 모델로 하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캐나다 데자르뎅 연대경제신협을 모델로 하는 사회연대신협 설립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현재는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상임이사,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임팩트금융민간자문단(NAB) 이사로 활동하면서 국내 사회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2024년 '새로운 사회를 위한 금융교육과 사회적 은행'을 출간하여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 오피니언
    • 누구도 소외되지않는
    2024-04-10
  • [남재영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철학과 원칙
    지속가능한 디자인 철학은 지난 30년 동안 크게 발전해 온 연구 분야였다. 사회가 세대를 이어가며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국민의 안녕과 환경과의 조화를 보장하자는 사회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User Experience의 창시자인 Don Norman은 이 운동에 이름을 붙이고 디자이너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디자인하도록 영감을 주기 위해 '인간 중심 디자인'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지속 가능하게 설계된 제품 또는 서비스는 제조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를 고려하는 것이다. '제품 수명 주기의 각 단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산업적 접근 방식인 에코디자인(Ecodesign) 원칙이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다양한 도구와 방법의 개발을 해 왔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분야에서 업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개념 중 하나였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게 사용되고 있다.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재사용에 최적화되어 있다. 지속가능한 서비스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동시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물리적 제품은 재활용된 재료를 사용하거나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식물에서 제조되어 더 지속 가능하게 될 수 있다. 제품이 생성된 후에는 오랫동안 유용해야 한다. 일단 유용하게 사용되고 나면 재사용하거나 수리하거나 생분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로서, 많은 부분이 환경주의 또는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 관한 것이다. 지속 가능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속가능성'은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실상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퇴비화가 가능하며, 끝없이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폐기물을 줄여야 한다. 더 나아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제거하기 위한 제조 공정을 만들 수도 있다. 대안적으로, 우리는 자연이 하는 것처럼 디자인 할 수 있다. 우리는 폐기물 자체가 자연에 의해 재사용 될 수 있는 귀중한 물질 즉 ‘자연으로부터 얻어 자연으로 보내는’ 자연 순환방식으로 디자인 할 수 있다. 플라스틱 랩에 싸여 가판대에 올려진 오렌지를 생각해보자. 일단 우리가 먹기 위하여 껍질을 벗기면, 플라스틱 랩은 지구에 독이 되고 오렌지 껍질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어 지구의 비료 역할을 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발전은 생태학적 및 환경 운동, 그리고 보다 폭넓은 지속가능성 논의에 영향을 받았다. 디자이너, 건축가 및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디자인 방법론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LEED)와 같은 세계적인 이니셔티브, 표준 및 인증이 지속가능한 디자인 원칙의 수립과 보급에 기여했다. Sustainable Design (지속 가능한 디자인) 의 원칙 1. 환경 책임성 : 디자인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소재를 채택하여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2. 사회적 공평함 : 디자인은 사회적 측면에서도 공평함을 고려하고 지역과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3. 경제적 지속가능성 :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디자인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비용 대비 효과적인 솔루션을 탐구하고 지역 경제를 지원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4. 에너지 효율성 :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디자인 원칙 중 하나이다. 5.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 : 디자인은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선택하고 제품 수명 주기를 고려하여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원칙들은 지속가능한 디자인 커뮤니티 내에서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채택되고 있다. 환경 책임, 사회적 공정성, 경제적 타당성, 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소재 선택, 폐기물 감축, 수명 주기 평가에 중점을 둔 이 원칙들은 지속 가능성을 디자인 프로세스에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공유된 가치와 목표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지속가능한 디자인 원칙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개인 및 조직의 계속되는 토론과 기여에 대응하여 새로운 과학적 통찰, 기술적 발전 및 사회적 우선 순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Sustainable Design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망 근래 학문적, 산업적 담론 모두에서 시스템적 관점에 대한 이러한 필요성은 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문제와 해결책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진화되었다. 생태 디자인, 환경 효율성, 제품-서비스 시스템 및 순환 경제와 같은 접근 방식의 개발과 병행하여 전 지구적 관점에서의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달성하려는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목표의 정책과 지침이 전 세계적으로 만들어 지게 되었다. 대부분 생산자를 지향했지만 소비자에 대한 간접적인 효과도 낳았다. 예로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연합(EU)에서 시행된 전기전자장비 폐기물(WEE) 지침, 생태 디자인 지침 및 유해물질 제한(RoHS) 지침이 있다. 에너지 효율적인 교통, 건물 인프라를 개혁하거나 설계하는 것도 지속 가능한 디자인 프로세스에 포함된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적으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일련의 사회적, 환경적 및 경제적 문제로 대부분의 국가들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 문제는 유엔에 의해 글로벌 아젠다로 제기되어 처음에는 천년 목표로,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로 우선 관심 분야로 떠 오르게 되었다. 이러한 목표의 많은 부분을 산업디자인 연구자와 실무자들이 지속 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영역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의 학문으로서의 산업디자인은 서비스 및 사회 디자인(social design)과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그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비전을 달성해야 한다. 미래 긍정적인 사회 및 환경적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 진정한 산업디자인의 본질이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디자인 원칙을 채택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남재영(Jae Young Nam) 미학적 아름다움의 추구를 넘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하여 열정과 영감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진화하며, 진보적으로 혁신에 도전하는 젊은 산업디자이너(Industrial Designer)이다. 미국 산업디자인학회(IDSA)회원, 환경디자인학회(EDRA)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까지 전 지구적 관점에서 사회와 인간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천작 중이다. 1993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에서 학사, 동 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대학교 시각예술학과에서 Studio Coordinator, Teaching Assistant로 재직 중이다.
    • 오피니언
    • 지속가능한
    2024-04-02
  • [권오영의 ESG브랜딩] B2B와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ESG경영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
    최근 일간지에 2024년 1월 31일 EU가 도입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첫 탄소배출량 보고기한을 앞두고 해당 중소기업 절반이 무대책이라는 내의 가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유럽지역에 수출하는 제조업체가 2월말까지 수출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신고해야 하는데 1월 말이 되어도 탄소배출량 신고에 필요한 자료 작성법을 알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대기업은 1년전부터 준비해왔던 반면 중소기업은 78%가 제도 자체를 모른다는 응답을 했다. ESG 경영공시 의무화가 국내의 경우 2026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행되어 2030년에는 KOSPI 상장사 전체로 의무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초기 공시 대상 기업은 약 250여 개이고 이미 지속가능경영(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기업은 대략 400여 개로 알려져 있어 대기업들은 비교적 준비가 많이 되어있는 편이다. 세일스포스코리아 한국 공식파트너인 아이투맥스가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108명의 한국 ESG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1조 이상 기업의 94.7%가 ESG 담당부서나 담당자를 이미 두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매출액 500억에서 1조 미만의 기업도 전반적으로 최소 70% 이상의 준비율을 보여 공시 대응의 진척도가 지속적으로 상승 중임을 알 수 있다. <기업매출 규모별 ESG 부서나 담당자 보유 비율> 그러나 이러한 대기업보다 먼저 ESG 적용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해야 하는 기업들은 바로 이들 대기업에 원료나 부품을 납품하는 공급망에 있는 중소기업이나 B2B 기업이다. 통상 기업에 대한 규제나 기준 적용은 대기업에 먼저 적용하고 이후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규제에 적응하기위한 시간과 자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ESG 관련 규제는 그 방향이 정반대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제품과 서비스의 제조 흐름과 같이 규제나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대기업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위해서는 앞단계에 원료와 부품을 조달하는 중소기업이나 B2B 기업의 탄소중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향후 대기업들이 탄소중립 등 ESG 관련 공시를 원활하게 진행하기위해서는 대기업들이 공시를 시행하기 전 공급망에 포함된 중소기업들의 ESG 인증이 필수적이다. 일부 대기업은 자사의 공급망에 대해 ESG 인증 및 경영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대기업 ESG 공급망 관리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업종별로 자동차(74.4%), 전자부품(66.7%), 전기·통신장비 제조(63.1%), 건설업(60.0%), 통신업(59.0%) 순으로 공급망 ESG 관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공급망 ESG 확산을 위해 필수적인 협력사 지원은 교육(41.2%)과 평가컨설팅(31.1%)에 치우쳐 있고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ESG 개선 효과가 있는 하드웨어(21.6%) 또는 인증지원(14.2%)은 저조한 실정이다. 협력사 평가 결과에 따른 페널티를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기업은 18.9%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행동규범 상에 ‘ESG 평가 결과에 따른 페널티 부과 조항’을 둔 기업 비중은 43.2%에 달해 향후 ESG 평가 결과가 거래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공급망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이다. 또한 일부 대응이 늦은 대기업의 경우, ESG 공시 시행 기한이 임박할수록 이미 인증을 받은 공급망 기업으로 거래를 전환하여 준비 기한을 단축하려 할 수 있다. 그 때 이미 준비된 기업은 손쉽게 거래선을 확장하는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대기업 거래나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거나 염두에 두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B2B 기업은 경쟁기업보다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준비하는 것이 향후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추가로 글로벌 기업이나 공시 대상 대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및 지자체 등과 거래나 입찰 시에도 ESG 관련 성과를 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기관에서도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비재무적인 ESG 항목을 고려하기 때문에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는 단순히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ESG 경영이라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진정한 기업의 경쟁력으로서 작용할 수 있다. 전략적 브랜딩 관점에서 내부 임직원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관심과 고려사항을 감안한 세심한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면 진전성에 대한 의심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SG 브랜딩은 단순히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B2B 및 공급망 기업들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I 권오영(Oh Young, Kwon) 어드밴스드 브랜딩(Advanced Branding) 대표로,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받은 후 27년간 LG, SK, Intel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Interbrand, LG경제연구원 등 컨설팅 회사에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경험이 있는 풀 스택(Full-Stacked) 브랜드 전략가이다. F&B, ICT, 테크 등 다양한 제품/서비스 브랜드 전략 외에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한 기업 브랜드 전략과 브랜드 가치 평가 및 그룹 브랜드 체계를 설계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성원에게 전파하는 내재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ESG와 기업 브랜딩의 연결을 통해 기업 이미지 재구축과 기업 가치를 강화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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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1
  • [자재自在의 환경 이야기⑤] 태평양을 떠다니는 거대한 쓰레기섬(garbage island)
    "지구상에서 가장 압도적인 생물체는 식물인데,그 총량은 무려 4500억 톤으로,모든 생명체의 82%나 된다. 인간의 7500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박테리아는 13%나 되지만, 식물의 6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곤충에서 곰팡이, 물고기, 동물 등 다른 생명체들은 다 합쳐도, 5%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은, 이 지구의 70%나 차지하는 바다 생물량이 그 1% 밖에 되지않는다는 사실인데, 이것은 엄청난 불균형이다. 사실 식물을 포함해 대다수 생명체들이 육지에 살고 있는데, 그중 8분의 1은 땅속 깊숙한 곳에 묻혀 있는 박테리아로 무려 700억 톤이나 된다."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의 론 밀로(Ron Milo)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진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연구 결과이다. 육지와 마찬가지로 바다에선 3세기에 걸친 포경으로 해양 포유동물의 5분의 1만이 살아남은 상태라고 한다. 반면 전체 포유동물은 4천만 톤에서 1억7천만 톤으로 4배 증가했다. 인간이 사육하고 있는 가축 때문이다. 오늘날 자연 생태계가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하겠다. 인간의 그림자가 스치기만 하면 그곳은 아비규환이 된다. 자제할 수 없는 살육으로 생태계는 파괴되고 불 보듯 뻔한 자연파괴가 일어난다. 쓰레기와 일회용품, 비닐, 넘쳐나는 플라스틱 제품에 환경오염까지, 그러니 이 지구가 단발마를 지르며 견디지를 못한다. 전 세계에 지진, 쓰나미, 허리케인, 가뭄과 기근 등으로 약소국가 국민의 목숨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제 환경재앙은 어느 나라도 피할 수 없는 지구적인 문제이다. 태평양에는 한반도의 16배나 되는 거대한 쓰레기 섬이 떠다니고 있다.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또는 ‘플라스틱 섬’으로 불린다. 이 섬은 약 1조 8,000억 개의 해양 쓰레기로 형성되어 있는데, 플라스틱 조각만 8만 7000톤이고, 치우는 데에만 족히 20여 년이 걸린다고 한다. 모두 인류가 버린 것이다. 그중에서도 일찍 문명의 향유를 실컷 누린 선진국들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아무런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더 많은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양산해 내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은 그런 환경조약에서 탈퇴를 하고, 파렴치한 일본은 수십 년에 걸쳐 자신들의 국가, 번영의 산물인 핵폐기물을 세계에 아무런 동의도 없이 바다에 버리고 있다. 미국도 덩달아 동의를 하고 있다. 이 나라도 마찬가지다. 과감하게 책임을 묻고 모든 해산물을 수입금지 시킨 중국의 자주권 발동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가을 하늘이 더욱 파랗고 높고, 그윽하다 여름내 몰려왔던 폭염이 장마와 함께 물러나고 이제 막 살만한데, 오늘은 일본이 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고 맞는, 첫날이다 그들은 지금 이 지구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가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스스로의 터전을 멸망시키고 말 것인가 그 하늘로 까마귀 떼가 날아간다 두 번째 태평양 전쟁을 맞는 기분이다 그때는 미국을 상대로 공격했지만 오늘은 세계를 향하여 공습경보도 없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어쩌면 일본은 우리에게 철천지(徹天之) 원수인지 모른다 광개토대왕 때는 파렴치한 왜구가 되어 이 나라의 해안가를 노략질 하더니 임진년의 원수가 되어 이 산천를 도륙(屠戮)내고, 부녀자들 겁탈을 일삼았다 명치유신 하면서는 이 나라를 야금야금 쥐새끼처럼 갉아 먹더니 급기야 일방적으로 한일합방(韓日合邦)을 맺고 국권을 빼앗아 갔다 국치(國恥)의 비가 이 강산을 적셨다 어쩌면 일본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철천지 원수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사람의 식탁에 핵폐기물을 끼얹을 수 있는가 온 인류가 이고 지고 살아가야 할 이 푸른 지구를, 도륙낼 수가 있는가 바닷물이 뜨겁게 흐르며 운다 일제(日帝)의 심장에서, 인류의 심장으로 가을하늘이 저리 높건만. 오늘은 일본이 세계의 바다를 죽이는 첫날이다 가을바람은 이리 시원하게 부는데, 인류는 이 지상에 살아갈 수 있을까 심장이 없는 물고기가 나오고 허파가 없는 가축이 출생하고 한쪽 눈 없는 아기가 태어나고, 동쪽에서 핵바람이 분다 방사능 폐기물 비가 내린다 핵우산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인류의 마당으로 핵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세계의 나뭇잎들이 일제히 조종(弔鐘)을 울린다 고개를 더욱 고추 드니 가을 하늘이 참 파랗다 현생 인류가 보는 마지막 하늘일지 모른다" -'핵비가 내린다', 윤재훈 이 쓰레기 섬은 진짜 섬은 아니다. 각종 잔해와 쓰레기가 밀도 이상 되는 구역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대부분 미세 플라스틱 수준까지 분해되어 인공위성이나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해수를 채취해 검사를 해야만 자세하게 알수 있다. 모든 바다 생물들이 그것을 먹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뱃속으로 들어온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더구나 약소국가들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먹고 있다. 가뭄과 기근으로 배가 고픈 그들은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다. 문명의 향유를 철저하게 누린 선진국들이 반성하고 나누어야 하지만 오히려 오염의 강도는 나날이 높아만 가고 있다.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구조로 흘러가는 인간사회, 그들에게는 뒤돌아볼 수 있는 어떤 여유도, ‘약자와의 나눔’ 같은 것도 없다. 그런데 그 쓰레기양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자그마치 지구 표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위성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면서 인류의 뼈를 깎는 반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 이 쓰레기 섬에서 발견되는 가장 많은 것은 ‘담배꽁초’이다. 두 번째로는 ‘페트병’이며, 이어 그 뚜껑이다. 4위 음식 포장지, 5위 비닐봉지(음식), 6위 플라스틱 캡, 7위 빨대, 8위 유리병, 9위 비닐봉지(기타), 10위 일회용 그릇" 우리 인류의 삶의 방식에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인류는 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면 ‘6번째 대멸종’이 다가올 것이다. 이 중 해양 생물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쓰레기는, 낚시도구, 비닐봉지, 플라스틱 식기류, 풍선, 담배꽁초, 병뚜껑 등이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며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했던 ‘플라스틱’, 이제는 이것이 환경뿐 아니라 많은 해양 생물과 나아가 사람까지도 위협하는, 치명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세상에 우리는 살고있다. “인류는 과연, 어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덧붙이는 글 I 자재自在 자재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자재이다. “환경이 아프면, 내 몸도 아프다”라는 마음으로 30여 년 가까이 일체의 세제와 퐁퐁를 쓰지 않고, 일회용품과 비닐, 비누나 치약 등도 가능한 쓰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춘다. 자가용은 없으며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먼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면서, 나의 화석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한강 1,300리, 섬진강 530리, 한탄강, 금강, 임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해안선만 따라 자전거로 80일 동안 5830km를 순례했다. 다시 세계가 궁금해져 5년 동안 ‘대상(隊商)들의 꿈의 도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오지 배낭순례를 했다. 2000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해양 문학상, 전국 문화원 연합회 논문공모 우수상, 시흥 문학상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2020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지트갤러리‘국제 칼렌다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평화, 환경, 휴머니즘 국제 영상제’에 <초인종 속 딱새의 순산, 그 50일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 다양한 기관에서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십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노원, 영등포 50+센터 등에서 2년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안식처 서울역사여행’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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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기고
    2024-03-20
  • [자재自在의 환경 이야기④]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0.01%에 불과한 인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기관도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를 비롯한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성적을, 투자에 중요한 요소로 포함 시키고 있다. 특히 RE100 회원사 중 일부는 자신의 공급망에 포함되어있는 협력업체들까지,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하여 생산된 부품을 납품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추세는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회사가 글로벌 기업 ‘애플’이다. 애플은 2018년 4월 애플의 사무실, 데이터센터, 소매점 등 기업의 모든 활동에 소비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 100%로 공급받는다는 역사적인 선언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20년 7월 애플은 부품 조달부터 서비스 제공에 이르는 전 사업 활동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포함하여,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발표했다. 2021년 애플 공급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국 회사는 공급 지역 기준으로 23곳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대표 전자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어있다. 이제 여기에 수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RE100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주요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직결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있어서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에 요구되는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버렸다. RE100 대표인 샘 키민스가 2020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H. 에코포럼에서, 'RE100은 어떻게 탄소 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의한 영상(한글 자막 있음)이 있다. 시청해보면 RE100이 왜 우리의 삶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제 기후와 환경은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우리의 후손이 이 초록별에서 행복하게 만대를 살아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오죽하면 세계의 아이들이 나서서 자신들은, ’지구 멸절동물‘이라고 했겠는가? 전 세계가 ‘한국인 평균 수준’으로 살기 위해서는, 이 지구가 3.3개 이상이 더 필요하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환경에 안목이 높은 후보들을 적극 찾아내어 그들에게 적극적 기후공약 수립을 촉구하도록, 그린피스가 강조했다. 투표는 누가 하는 것인가, 민중이 하는 것이다. 아귀처럼 자신의 욕망만 가득 차 철새처럼 떠돌아다니며 민심을 얻지 못하는 후보는, 반드시 이번에 탈락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민중은 바다와 같기 때문이다. 바다가 잔잔해야 배가 순탄하고, 행복하게 항해할 것 아닌가? 떠오르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일본의 무사 정권인 막부가 물러나고 그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다시 천황을 중심으로 모이던 때,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단행하여 바다를 열고 한창 해양에 공을 들이며 소총으로 무장하였다. 그때 일본은 한 때 오스만 제국으로 유럽의 미개한 땅을 호령하던 터키와, 1887년 국교를 맺는다. 그리고 터키는 1889년 7월 황제의 명으로 일본에 사절단을 보낸다. 메이지 천황에게 보내는 황제의 친서와 훈장을 소지하고 군함 에르투룰호를 타고 출항한다. 이후 동남 아시아를 방문한 후 나가사키와 고베를 경유하여, 다음 해 6월 요코하마 항에 입항한다. 일본의 황실과 정부도 이 사절단을 성대하게 환영한다. 그리고 다음 날인 9월 16일 오후 사절단은 귀국길에 오르는데, 그만 참혹한 사고를 당한다. 와카야마 근해를 항해하다 태풍을 만난 것이다. 짙은 안개와 쏟아지는 폭우, 뱃전을 때리는 사나운 폭풍으로 배의 키는 부서지고 엔진도 파손되었다. 거센 파도에 떠밀리다 연안 40m 정도 지점에서 좌초되어 버렸고, 크게 파손된 선체는 이윽고 침몰하였다. 구명보트조차 사용하지 못했다. 폭풍우에 갇힌 마을 사람들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이 일을 알지 못했다. 군함 안에는 오스만 파샤 제독을 비롯하여 650여 명이나 승선하였다. 그들 대부분은 목숨을 잃었다. 그중에 극소수만 해안에 도착하여 등대 직원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마을 사람들도 그때서야 대형 사고가 난 것을 알게 되고, 즉각 촌장과 마을 사람들은 생존자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여행지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참혹한 사고를 당한 이국인들게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친 것이다. 당연히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다. 가난한 어촌이라 병원도 없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는 생존자들을 혼신을 다해 도왔다. 중상자는 문짝에 싣고, 가벼운 사람은 몸을 부축하여 학교나 사원, 민가로 옮겨 밤을 지새우며 간호했다. 폭풍우가 걷히자 현장은 참혹했다. 유체를 거두어 정중히 장례를 치렀다. 생존자는 69명. 사망자는 실로 580여 명이 넘는 대형 참사였다. 신문에도 크게 보도되었고 전국에서 의연금이 모아졌다. 일본 정부도 생존자를 위로하고 그들을 2척의 순양함에 태워 터키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 사고는 양국간의 우호의 원점으로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사고가 났던 가시노자키에도 위령비가 세워졌다. 터키인들은 그 일로 일본인을 깊이 신뢰하게 되었다.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인간의 마음에는 국경이 없다. ” -이께다 다이사쿠 외교라는 국가 간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근본은 이러한 ‘민중의 연대’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정치를 하려는 자는(爲政者) 역사를 공부하고 이런 것을 가슴 속에 집어넣어야 하는데, 자꾸 망언만 지속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0.01%에 불과한 인간이 야생 포유동물의 83%와 식물의 절반을 파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은 이 지구, 이것에 주목한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의 지구를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새로운 지질시대로 명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인류세의 지표 화석으로 꼽는 것은 ‘닭뼈’다. 왜냐하면 인류는 한 해 '600억 마리'라는 어마어마한 닭을 먹어치우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닭이 돼지고기를 제치고 세계 최대 육류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50년 사이에만도 지구상 동물의 약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그러나 인간이 먹기 위해 유일하게 개체 보전을 지켜준 생명체는 ‘가축’뿐이다. 이에 따라 현재, 닭, 오리 등 가금류는 모든 조류의 70% 정도이며, 돼지와 소 등 가축은 모든 포유류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져 온 농업, 여기에 인간이 자행한 벌목이나 자연 파괴행위가 인간의 ‘6번째 대멸종’을 부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로 지구 환경이 너무나 무참하게 부서져 내리고 있다. 이런 것들이 인류 대멸종을 부르는 촉매가 되고 있다. 야생 포유류가 현재 6분의 1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과학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한다. 우리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에서 벗어나 혁명적인 생활의 변화와 친환경적인 먹거리로 바꾸어야 할 이유이다. 그것만이 우리의 후손들이 이 초록별에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덧붙이는 글 I 자재自在 자재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자재이다. “환경이 아프면, 내 몸도 아프다”라는 마음으로 30여 년 가까이 일체의 세제와 퐁퐁를 쓰지 않고, 일회용품과 비닐, 비누나 치약 등도 가능한 쓰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춘다. 자가용은 없으며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먼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면서, 나의 화석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한강 1,300리, 섬진강 530리, 한탄강, 금강, 임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해안선만 따라 자전거로 80일 동안 5830km를 순례했다. 다시 세계가 궁금해져 5년 동안 ‘대상(隊商)들의 꿈의 도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오지 배낭순례를 했다. 2000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해양 문학상, 전국 문화원 연합회 논문공모 우수상, 시흥 문학상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2020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지트갤러리‘국제 칼렌다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평화, 환경, 휴머니즘 국제 영상제’에 <초인종 속 딱새의 순산, 그 50일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 다양한 기관에서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십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노원, 영등포 50+센터 등에서 2년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안식처 서울역사여행’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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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1
  • [자재自在의 환경 이야기③] 오염된 우리의 도시들
    “지구상에 사는 동물 중에 36%가 인간이고, 야생동물은 단 4% 미만인데, 그 두 개를 합친 숫자보다 많은 60%의 동물을 단지 인간이 먹기 위해 가축으로 사육하고 있다니...” 쏟아져 나오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쓰레기, 자동차 오염과 세계의 바다를 오가는 대형 선박들에서 대책 없이 뿜어대는 매연들, 그리고 석탄 발전소를 비롯한 대규모 공장들.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골든 타임에 이미 진입해 버린 지 오래다. 지구 기온 마지노선인 1.5도를 이미 지나 버렸다. 언제까지 우리는 눈 막고 귀 막고 모른 척 지낼 것인가? 50도가 넘어가는 극한의 기온, 어떻게 대처해 볼 도리가 없이 밀려오는 허리케인, 쓰나미, 물 폭탄, 뜨거워진 지구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초대형 산불, 지구상에서 이렇게 자신이 사는 터전을 철저하게 망치고, 다른 동물의 삶까지 망쳐버리는 동물은 일찍이 없었다. 어떻게 지구상에 사는 동물 중에 36%가 인간이고, 야생동물은 단 4% 미만인데, 그 두 개를 합친 숫자보다 많은 60%의 동물을 단지 인간이 먹기 위해 가축으로 사육하고 있는가! 도대체 어떻게 지구의 반이 훨씬 넘는 동물들이 인간의 먹잇감으로 키워지고 있을까? 지금 이 시각에도 그 동물들이 얼마나 이 지구의 들판을 초토화로 만들어 숨막히게 하고 있는가? 이 땅 위에는 인간에 의해 이런 살풍경(殺風景)이 펼쳐지고 있다니. “어떻게 우리가 만물의 영장일 수 있을까?”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뿐만 아니라 새로 창궐하는 모든 전염병의 75%, 이미 알려진 전염병의 60%가 동물에서 유래했다."며 "앞으로 도래할 미지의 질병 X도 인수 공통감염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초토화 전쟁, 잘못된 지적능력들이 그 국가와 개인까지 망쳐버리는 그런 현장을 우리는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무뇌아를 낳고 보니 산모는 몸 안에 공장지대가 들어선 느낌이다. 젖을 짜면 흘러내리는 허연 폐수와 아이 배꼽에 매달린 비닐 끈들. 저 굴뚝들과 나는 간통한 게 분명해! 자궁 속에 고무 인형 키워온 듯 무뇌아를 낳고 산모는 머릿속에 뇌가 있는지 의심스러워 정수리 털들을 하루 종일 뽑아댄다. -‘공장지대’, 최승호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온실가스 중에서 그 배출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발전 부문’이다. 화석연료에 대체하면서 전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태양광’이나 ‘풍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이 이미 대안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기술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고 그 효율성까지 향상되고 있으며, 경제성 역시 대규모 확산에 충분할 정도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2020년에 새롭게 설치된 전력생산 설비의 80% 이상이 재생에너지 설비였다. 2019년 미국에서는 1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발전량을 추월하는 고무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21년 상반기 선진국 모임인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평균 33%였는데, ‘덴마크는 77%, 캐나다는 71%, 독일은 43%, 프랑스 25%, 일본 22%’를 기록했다. 전 세계 RE100 가입 현황을 2022년 2월 7일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기업의 숫자는 349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20년에 약 552 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사용했는데, 2021년 재생에너지 전력 소비 실적을 보고한 RE100 회원사(215개)들은 전체 전력의 무려, 45%를 재생에너지 전기로 조달했다.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30%를 넘고, OECD 꼴찌인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아직 7%가 되지 않는다. 그것에 비교하면 RE100 회원사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는 가히 지구가 상쾌해져 가고 있는 착각마저 일으킨다. 여기에 종종 RE100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기 사용 100%를 목표로 하는 캠페인이라고 소개되는 것을 보는데, 이는 잘못된 설명이다. 2050년은 RE100에 가입하기 위한 최소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늦게나마 다행스럽게도 한국에서 작은 변화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 말 6개의 SK계열사인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그 후 아모레퍼시픽, LG에너지솔루션, 한국수자원공사, KB금융그룹, 고려아연, 미래에셋증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 롯데칠성음료 등 8개가 가입하면서 한국의 RE100 회원사는 14개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직도 석탄 발전소 건설을 후진국들에 수출하면서, 세계적으로 ’기후 악당‘ 국가로 악명이 높은 대한민국에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RE100 사무국도 일본과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을 중요한 변화로 보고 있다. RE100에 가입하는 글로벌 기업의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우리나라 기업도 가입하기 시작한 것은 시급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여기에는 그만큼 중요한 또 다른 이유도 존재한다. “글로벌 기후위기 시대에 기업이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글로벌 수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I 자재自在 자재는 자유자재(由在)의 자재이다. “환경이 아프면, 내 몸도 아프다”라는 마음으로 30여 년 가까이 일체의 세제와 퐁퐁를 쓰지 않고, 일회용품과 비닐, 비누나 치약 등도 가능한 쓰지 않는다. 물수건이나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고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춘다. 자가용은 없으며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먼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면서, 나의 화석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홍익대학교를 비롯한 몇 개의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한강 1,300리, 섬진강 530리, 한탄강, 금강, 임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해안선만 따라 자전거로 80일 동안 5830km를 순례했다. 다시 세계가 궁금해져 5년 동안 ‘대상(隊商)들의 꿈의 도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오지 배낭순례를 했다. 2000년 전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해양 문학상, 전국 문화원 연합회 논문공모 우수상, 시흥 문학상 등 몇 개의 상을 받았다. 2020년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지트갤러리‘국제 칼렌다 사진전’에 참여하였다. 2016년 ‘평화, 환경, 휴머니즘 국제 영상제’에 <초인종 속 딱새의 순산, 그 50일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했다. 평생 다양한 기관에서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십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 노원, 영등포 50+센터 등에서 2년여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안식처 서울역사여행’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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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9
  • [이상호칼럼] 중소기업과 ESG경영(4) – 중소기업과 지속가능성
    기업 혹은 어떤 조직을 막론하고 추구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지속적 성장, 지속적 발전일 것이다. ESG경영의 핵심 가치는 “지속가능”이다. ESG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전략을 수립하거나 신제품개발을 할 때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가?”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먼저 지속가능(sustainable)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러면 자연히 상당 부분 지속가능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가 혼용되는 현실도 정리될 것으로 본다. 네이버, 구글에서는 “ESG경영”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니, 명확하게 정의된 내용을 볼 수 없었다. 해서 생성형AI를 통해 물어보았더니 “ESG 경영은 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 구조 (Governance)의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업의 경영 전략과 운영에 통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각 요소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합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럼 “왜 기업이나 조직이 ESG경영을 하는걸까?”가 궁금하여 다시 생성형AI를 통해 물어보았더니 5가지 이유를 친절하게 알려준 후 마지막에 “요약하면,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경영, 투자자 요구, 리스크 관리, 이해관계자 관계 강화, 혁신과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이유로 기업에게 중요한 가치를 제공합니다.”라고 대답해 주었다. 역시 짐작대로 첫 키워드는 “지속가능한”이었다. 여러가지 생성형AI들을 통해 “지속가능”관련 답변을 받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는 『지속가능은 형용사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혹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지속가능성은 명사로, "지속가능한 상태 또는 그 성질"을 의미한다.』이다. 또 맥락에 따른 사용 예시도 제시해 주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속가능은 특정 대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한 발전", "지속가능한 경제",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 등의 표현에서 사용된다. 지속가능성은 추상적인 개념 자체를 의미하거나 지속 가능한 상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 등의 표현에서 사용된다.』 2022년 7월 5일자로 시행된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 기본법」 의 제1조(목적)는 “이 법은 경제ㆍ사회ㆍ환경의 균형과 조화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포용적 사회 및 기후ㆍ환경 위기 극복을 추구함으로써 현재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가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국가와 지방 나아가 인류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로 명시하고 있다. 즉, 제1조에서는 “지속가능한”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의 제정 목적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제2조(정의)에서는 6개의 용어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 “지속가능성”이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ㆍ사회ㆍ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低下)시키지 아니하고 이들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와 『“지속가능발전”이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포용적 사회, 깨끗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지속가능성에 기초하여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발전을 말한다.』 이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매우 큰 나라이다. 기업도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하고 성장하고 언젠가는 소멸하는 생명주기를 갖는다. 중소기업이 탄생하여 소멸될 때까지 중소기업으로 존재하는 모습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것은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충분한 논쟁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소기업도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주체가 기업 혹인 정부, 자치단체, NGO 등인가에 따라 그 세부 내용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관공서에서 지속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이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 상당한 의미적 차이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중소기업의 경우로 좁혀서 지속가능에 대해 생각에 보자.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3 요소를 기본의 경영 개념에 추가하여 기업 경영을 해야 하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난제이며 먼 나라의 얘기처럼 들릴 것이다. 여기서는 “중소기업이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할 수 있을까”로 좁혀보기로 한다. 중소기업이라도 어떤 업종인가, 또 자사 브랜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경우, 부품을 제조하여 모기업에 납품하는 경우 등 그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실천 방법을 무어라 얘기하기는 어려우나, 성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는 모든 중소기업들이 공감할 것이라 본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혁신의 결과 자사 브랜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지 않겠는가? UN에서 제시한 SDGs(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 질병, 교육, 여성, 아동, 난민, 분쟁 등)와 지구 환경문제(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경제 사회문제(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경제)를 2030년까지 17가지 주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국제적 공동목표이다. 지속가능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이들 목표 중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들을 설정하고(예를 들어 근로자 근무 환경 개선, 전력 사용량 줄이기, 오염 물질 배출 저감, 물 사용량 줄이기, 지역사회 빈곤층 장학금 지급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며 기업 경영을 한다면 이것이 ESG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다. ESG경영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OO을 꾸준히 추구하면 OO에 대한 지속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덧붙이는 글 I 이상호(Sang Ho Lee) 충북대학교에서 평생을 대학에서 IT 분야의 교육, 연구 활동을 하였으며,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는 학자이자 실천가이다. 2018년 정년 퇴직을 하여 현재 충북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명예교수이며,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주식회사 에셈시의 수석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숭실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컴퓨터공학이라고 부름)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호주 텔레콤 연구소 방문 연구원과 캐나다 UBC 전산학과 초빙교수로 있었으며 멜번과 밴쿠버의 자연을 지금도 부러워하고 있다. 인류와 함께 영원토록 함께해야 할 지구를 생각하며. 2000년대 중반부터 중소기업청과 인연을 맺고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위해 활동하였고, 2010년에는 중소기업융합학회를 설립하고 회장으로 재임하며 중소기업의 융합기술 보급과 확산 등을 위해 노력하였다. 대학 재직 시절 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지도하며 20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그 중 여러 건을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을 한 바 있다. 평생을 배우며 돕는다는 신념으로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ESG경영에 대해 학습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중 특히 제조 기업들에 대하여 스마트공장 기반의 ESG경영의 가치를 강조하고 그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춘 ESG 관련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애쓰고 있다.
    • 오피니언
    • 지속가능한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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