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일환 전 경제수석, 국가채무 증가와 재정 리스크 진단
- 채무 급증 시대,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 대비 필요
한국ESG위원회와 ESG코리아뉴스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4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이 9월 4일(목)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FKI TOWER) 토파즈홀에서 개강했다. 과정은 13주간 이어지며, 오는 12월 4일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첫 주 기조강연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제2차관, 대통령실 경제수석, OECD 대사를 지낸 안일환 전 경제수석이 맡아 ‘국가 재정운영과 경제적 시사점’을 주제로 진행됐다.
안 전 수석은 “공공재 공급을 위한 재원 부족으로 재정 적자가 누적되면서 주요국가들의 국가채무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적 구조상 재정 확대는 불가피한 흐름이며, 그 결과 국채 발행이 늘고 금리 상승,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일본 사례, 재정 부담의 심화”
미국에 대해서는 “현재 연간 재정적자가 약 1조8천억 달러에 달하고, 누적 국가부채는 약 37조 달러(GDP의 124%) 수준”이라며 “감세 정책, 복지와 국방 지출 확대, 급증하는 이자 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앞으로도 적자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경제성장 둔화로 세수가 줄고,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면서 국가채무가 급증했다”며 “이 때문에 일본은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 낮다”고 말했다.
“한국, IMF 이후 적자 시작… 잠재 위험요인 주의”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국가채무 수준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균형재정을 유지했지만, 위기 이후 적자가 시작되자 채무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어 “성장률 둔화, 고령인구 증가, 국고채 이자 부담 확대, 정치적 요인 등이 앞으로의 잠재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화폐가치 하락, 실물자산 상대 가치 상승”
안 전 수석은 1971년 *금태환 제도 폐지 이후 불환지폐(Fiat money)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통화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이어지며 화폐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태환 폐지: 달러 등 통화를 금으로 교환해 주던 제도를 중단한 조치(1971년). 이후 통화는 금과 연계되지 않고 정부 신용에 기반한 불환지폐로 전환돼, 각국이 필요에 따라 통화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체제가 정착됐다.)
그는 “2015년 대비 2025년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22.6% 상승해 화폐가치가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국제 금값은 179% 상승, 국내 주가지수는 26% 상승했다”며 “현금을 오래 보유하는 것은 불리하고, 상대적으로 금·주식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자산이 가장 적합한지는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리·유동성 확대, 부동산도 변수”
안 전 수석은 “저성장 국면에서 금리 인하 압박이 크지만, 원화 약세와 환율 불안 요인으로 쉽게 내리기는 어렵다”고 전하며, 다만 “재정지출 확대와 추경 편성으로 유동성이 늘어나면, 부동산은 공급 요인과 화폐가치 하락이 맞물려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안 전 수석은 “국가채무 증가는 글로벌 구조적 현상으로, 단기적 경기 대응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장기적 전략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과 개인도 이러한 트렌드를 감안해 자산 관리와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강의뿐만 아니라 친환경 실천도 이어한다. 과정에서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목재 다회용 컵 ▲일회용 젓가락 대신 다회용 젓가락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대신 종이 도시락 ▲프린트 강의자료 대신 디지털 자료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속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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