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중고령 발달장애인 위한 맞춤형 복지 지원 나선다

입력 : 2025.05.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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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장애인과 소통하고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사진=양천구]

 

서울 양천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고령 발달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고립 문제 해소를 위해 ‘중고령 발달장애인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양천구는 “장애인 복지정책이 주로 아동과 청소년에 집중된 가운데, 고령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 맞춤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고령 발달장애인은 노화에 따른 인지·신체 기능 저하, 보호자의 고령화,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이를 전담하는 지원체계는 미비한 실정이다.


양천구는 지난해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시범사업’을 통해 중장년 발달장애인 30가구를 발굴해 지원했으며, 올해는 서울시의 ‘2025년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사업을 확대한 형태다.


이번 사업은 양천구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발달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양천해누리복지관과 협력해 대상자 발굴부터 서비스 연계까지 단계별 통합지원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동주민센터와 유관기관, 경찰서 등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상자 발굴 △가정방문을 통한 개별 욕구 조사 △맞춤형 단계별 서비스 연계로 구성된다.


맞춤형 서비스는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 ‘모니터링 단계’는 복지 이용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인 대상자에게 월 1회 유선 또는 방문상담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점진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2단계 ‘이웃동행단 매칭’은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와 일대일로 연결해 산책, 장보기 등 일상 활동을 함께하며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한다.


3단계 ‘열린교실 운영’은 복지관에서 주 3회 다양한 교육 및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해 점진적인 사회 적응을 돕는다.


구는 중장기적으로 이 사업을 민관 협력 기반의 지역 돌봄망으로 확장하고, 효과 분석과 당사자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복지모델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중고령 발달장애인은 주 보호자 부재 시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단기 프로그램 제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활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중고령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실질적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민정 기자 kmj@esg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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