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봄꽃 '초령목' 국립수목원에서 만나보세요

‘신령을 부르는 나무’라는 의미의 초령목, 달콤한 향기까지 지녔다

입력 : 2025.0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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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령목 [사진=국립수목원]

 

열대온실 내에 심겨져 있는 남도의 봄꽃 ‘초령목’이 꽃을 피워 달콤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초령목은 한자로 ‘招靈木’, 즉 ‘신령을 부르는 나무’라는 의미로 일명 ‘귀신나무’라고도 불린다. 본 식물은 목련과 식물로 ‘부처님께 바치는 나무’ 혹은 ‘불전에 올리는 나무’라고도 불리며, 목련과 나무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늘푸른 큰키나무이다.


초령목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국내 분포하는 종은 일본에서 도입된 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90년에 제주도와 전라남도 흑산도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어 국내 분포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초령목은 전체 개체수 및 성숙 개체수가 매우 적으며, 제주도 및 전라남도 흑산도 바닷가 주변으로 분포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자연재해와 개발 등의 위협 요인에 따른 서식지 및 개체수의 감소가 우려되는 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으로 지정되어 멸종위기(CR; Critically Endangered)로 평가받은 우리나라 희귀식물이다.


전시교육과 배준규과장은 “국립수목원의 열대온실에는 초령목 이외에도 다양한 아열대 식물들을 즐길 수 있다”며 “광릉숲은 주변 지역보다 봄 추위가 늦게까지 이어지므로 실내가 아닌 야외 전시원의 봄꽃 소식은 2월 말이나 3월이 되어야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초령목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향기로 기억되는 독특한 꽃향을 지녔다고 한다. 

하윤아 기자 hya@esg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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