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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욱 명창, 11월 뉴욕 카네기홀서 황해도 ‘철물이굿’ 무대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10.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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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안도 배뱅이굿 예능보유자 박정욱 명창, 11월 22일 카네기홀 잔켈홀 공연
  • 사흘간 이어지던 24거리 가운데 8거리 선별, 전통 굿에 미디어아트·무복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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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문화재 박정욱 명창의 뉴욕 카네기홀 공연 ‘철물이굿’ 포스터 [사진=투케이허브]

 

이북5도 무형유산 평안도 배뱅이굿 예능보유자인 박정욱 명창이 오는 11월 22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잔켈홀에서 황해도 지역의 전통 굿인 ‘철물이굿’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굿의 원형을 바탕으로 소리와 춤, 재담, 의례에 현대적인 무대 연출을 결합해 해외 관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별 초청 공연에 이어 뉴욕에서 마련되는 무대다.


공연의 중심이 되는 ‘철물이굿’은 황해도 지역에서 정월이나 시월에 행해지던 경사굿이자 재수굿이다. 신과 조상에게 복을 빌고 공동체의 평안과 풍년 등을 기원하는 의례적 성격을 지닌다.


본래 철물이굿은 사흘 밤낮에 걸쳐 24거리로 진행되는 굿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서는 이 가운데 연극적 요소와 춤, 소리 등 무대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8거리를 선별해 약 90분의 공연으로 구성한다.


박 명창은 황해도 만신 고(故) 이선비와 김금화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현재 이북5도 무형유산 평안도 배뱅이굿 예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통 악사단과 함께 재담과 소리, 춤사위, 무속 의례를 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는 미디어아트도 활용된다. 투케이허브 고경훈 공동대표가 미디어아트와 공연 연출을 맡았으며, 박 명창이 디자인과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 무복과 소품도 사용된다. 전통 의례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굿이 지닌 음악·춤·연극적 요소를 현대 공연예술의 형식으로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한국의 무속과 전통 설화, 저승관 등 한국 고유의 문화적 요소가 글로벌 대중문화 콘텐츠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굿을 비롯한 전통 제의문화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굿은 음악과 춤, 재담, 연극적 표현과 공동체 의례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한국 전통문화의 한 형태라는 점에서 공연예술적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박정욱 명창은 “우리 전통 굿은 그 자체로 시대를 초월하는 종합예술”이라며 “이번 카네기홀 공연을 통해 전통을 과거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와 대중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써밋 아티스트 그룹이 주관하고 바이디자인과 시그마트가 후원한다. 공연은 11월 22일 오후 5시 뉴욕 카네기홀 잔켈홀에서 열리며, 박정욱 명창과 전통 악사단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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