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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선율로 하나 되는 DMZ…‘2026 DMZ OPEN 국제음악제’ 23일 개막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10.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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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23일~25일 고양아람누리서 4차례 공연, 조수미·손세혁·임지영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 참여
  • 말러 ‘천인교향곡’ 341명 합동 무대부터 위촉작 세계 초연·전석 무료 폐막공연까지

DMZ OPEN 국제음악제 포스터.jpg
▲ 경기도 DMZ OPEN 국제음악제 포스터 [사진=경기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가 음악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전하는 무대로 확장된다. 세계적인 성악가와 연주자, 국내 주요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2026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종합예술축제 ‘2026 DMZ OPEN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인 국제음악제를 3일간 총 4차례 공연으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라틴어로 평화를 뜻하는 ‘파체(PACE)’에서 착안한 ‘PACE : 평화로 향하다’다. 평화를 완성된 상태가 아닌 끊임없이 만들어가야 할 과정으로 바라보고, 이를 ‘Pulse(시작의 박동)’, ‘Awaken(깨어나는 평화)’, ‘Connect(연결되는 마음)’, ‘Eternity(계속될 평화)’라는 네 개의 무대로 구성했다.

개막일인 23일에는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이 KBS교향악단을 이끌고 첫 무대 ‘Pulse – 시작의 박동’을 선보인다.

개막곡은 작곡가 이안 환(Whan Ri-Ahn)의 ‘봄은 올 것이다(Spring Will Come Again)’다. 2025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연한 작품을 이번 음악제를 위해 개정해 국내에서 처음 연주한다.

이 작품은 황해도 해주를 떠나 평생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할머니의 기억에서 출발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긴 겨울 끝에 찾아올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이어 2026년 제77회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인 손세혁이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을 연주한다.

24일 오전 11시에는 ‘Awaken – 깨어나는 평화’ 공연이 열린다. 지휘자 여자경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이날 첫 곡으로 2026 DMZ OPEN 국제음악제 위촉작인 이 한의 ‘그들은 낮이고 밤이고 잠시도 잠잠하지 않으리라(all the day all the night they shall never be silent)’가 세계 초연된다.

칼림바의 울림에서 시작해 관현악 전체로 확장되는 이 작품은 평화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움직임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임지영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연주한다. 이어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이 무대에 오른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음악제의 대규모 공연인 ‘Connect – 연결되는 마음’이 펼쳐진다.

지휘자 진 솔이 이끄는 말러리안오케스트라가 말러 교향곡 제8번 E♭장조 ‘천인교향곡’을 선보인다. 이윤정, 윤예영, 장혜지, 김세린, 정수연, 이기업, 이승왕, 전태현 등 8명의 성악가가 참여한다.

여기에 수원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노이오페라코러스,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합류해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총 341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채운다.

대규모 관현악과 독창, 합창이 어우러지는 ‘천인교향곡’을 통해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음악으로 연결되는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음악제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폐막 무대 ‘Eternity – 계속될 평화’를 장식한다.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테너 진원, 트럼페터 알렉스 볼코프가 참여한다.

비제와 푸치니, 베르디의 오페라 명곡을 비롯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이루마의 ‘Encore’ 등 친숙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곡은 무라마츠 다카츠구의 ‘영원한 평화(Eternal Peace)’로, 음악제 전체를 관통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마무리한다.

특히 25일 폐막공연은 전석 무료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도민들이 세계적인 음악가의 공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클래식 음악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티켓은 고양아람누리 누리집과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23일과 24일 오후 7시 공연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24일 오전 11시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다.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학생, 4인 이상 단체 관람객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자세한 예매 및 할인 정보는 고양아람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석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DMZ가 지닌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국내외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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