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판 발간 맞아 38개 요리 분야 조명, 신규 레스토랑 19곳 선정
- Orfali Bros 2스타 승격, 3스타 2곳 유지, 현지 미식 문화의 다양성과 성장세 반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가 두바이에서 선정한 레스토랑은 첫 발간 당시보다 크게 증가해 122곳에 이르렀으며, 중동의 전통 요리부터 일본·유럽의 현대적인 요리까지 다양한 미식 문화가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 8일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미쉐린 가이드 두바이 2026’ 제5판을 공개했다.
올해 선정된 레스토랑은 38개 요리 분야에 걸쳐 총 122곳으로, 이 가운데 19곳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신규 선정 레스토랑은 미쉐린 1스타 2곳,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요리를 제공하는 빕 구르망(Bib Gourmand) 4곳, 미쉐린 셀렉티드(MICHELIN-Selected) 13곳이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풀레넥(Gwendal Poullennec)은 “두바이 셀렉션은 출범 이후 크게 성장해 현재 선정된 레스토랑 수가 첫해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며 “현지 인재와 해외에서 진출한 셰프들이 세계 각국의 전통을 포용하면서 두바이만의 미식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쉐린 3스타 2곳 유지…Orfali Bros 2스타 승격
미쉐린 가이드 최고 등급인 3스타는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탁월한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부여된다.
올해 두바이에서는 FZN by Björn Frantzén과 Trèsind Studio 등 2곳이 기존 3스타 등급을 유지했다.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은 총 4곳이다. Il Ristorante-Niko Romito, Row on 45, STAY by Yannick Alléno 등 3곳이 기존 등급을 유지한 가운데 Orfali Bros가 새롭게 2스타로 승격됐다.
Orfali Bros는 시리아 알레포와 아르메니아, 튀르키예의 문화적 배경을 요리에 접목한 레스토랑이다. 세 형제가 운영하는 이곳은 중동의 전통 식문화에 현대적인 조리 기술을 결합한 시그니처 요리와 ‘Voyage’ 메뉴를 통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미쉐린 1스타에는 Birch와 KIGO가 새롭게 선정됐다.
Birch는 아르슬란 베르디예프(Arslan Berdiev) 셰프의 투르크메니스탄 문화적 배경과 여행 경험을 현대적인 요리로 풀어낸 레스토랑이다. 우즈베키스탄 토마토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며 개방형 주방과 자작나무 껍질에서 영감을 얻은 실내 디자인이 특징이다.
KIGO는 일본의 계절 식재료를 활용한 스시 오마카세와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정교한 조리 기술과 절제된 표현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두바이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은 기존 12곳을 포함해 총 14곳으로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의 미식 공간도 확대…빕 구르망 22곳
고급 파인다이닝뿐 아니라 일상에서 접근할 수 있는 미식 공간도 확대됐다.
올해 빕 구르망에는 Middle Child, S.E.A Bistrot, Three Bros, YUBI Dubai 등 4곳이 새롭게 선정돼 총 22곳으로 늘었다.
Middle Child는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는 비스트로 겸 델리이며, S.E.A Bistrot은 아시아 요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Three Bros는 Orfali Bros의 자매 레스토랑으로 시리아 출신 세 형제의 문화적 경험을 음식에 담았다. YUBI Dubai는 주문 즉시 만드는 일본식 핸드롤을 전문으로 한다.
미쉐린 가이드는 이러한 변화가 독립형 레스토랑의 성장과 현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메뉴의 다양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셰프와 서비스 전문가 조명…지속가능한 식재료 활용도 주목
이번 시상식에서는 요리의 완성도뿐 아니라 서비스와 전문성, 창의성을 평가하는 특별상도 발표됐다.
올해의 오프닝상은 Window의 곤살로 플라테로(Gonzalo Platero)가 받았으며, 소믈리에상은 avatāra의 니나드 자니(Ninad Jani)에게 돌아갔다.
서비스상은 KIGO의 아키노리 다니가와(Akinori Tanigawa)와 팀이, 영 셰프상은 Ossiano의 총괄 셰프 레미 마르키뇽(Rémy Marquignon)이 수상했다. 칵테일상은 Carbone Dubai의 자흐라 에르파니안 아즈무데(Zahra Erfanian Azmoodeh)가 받았다.
특히 미쉐린 가이드는 올해 새로운 글로벌 에디토리얼 플랫폼 ‘마인드풀 보이시스(Mindful Voices)’를 두바이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식재료 조달과 자원 활용, 요리 철학 등 외식 산업의 기존 관행을 변화시키는 셰프와 호텔리어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사례로 소개된 LOWE의 운영 매니저 재커리 로이(Zachary Roy)는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노즈 투 테일(nose-to-tail)’ 조리 철학을 설명했다.
LOWE는 가능한 한 현지에서 조달한 이력 추적이 가능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유기성 폐기물을 퇴비로 만들어 레스토랑 정원에 활용하는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식 산업에서도 음식의 품질과 서비스뿐 아니라 식재료의 생산·조달 과정과 자원 순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세계 미식 도시로 성장하는 두바이
2026년 미쉐린 가이드 두바이 셀렉션은 3스타 2곳, 2스타 4곳, 1스타 14곳, 빕 구르망 22곳, 미쉐린 셀렉티드 80곳으로 구성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두바이 경제관광부(DET)와 함께 이번 제5판 발간을 기념하며,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과 인재가 교류하는 국제적인 미식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정 결과는 고급 레스토랑 중심의 미식 산업이 지역의 식문화와 독립 레스토랑, 다양한 가격대의 외식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미쉐린 가이드 두바이 2026’ 전체 선정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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