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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다”…신간 ‘공간은 어떻게 인간을 치유하는가’ 출간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10.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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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땅출판사, 건축과 인문학·신앙을 결합한 치유 공간의 새로운 가치 제시
  • 초고령사회·지방소멸·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 대안부터 AI 시대의 공간 철학까지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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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공간은 어떻게 인간을 치유하는가 [사진=좋은땅출판사]

 

건축이 단순히 거주를 위한 시설이나 자산을 넘어 인간의 신체적·심리적 회복을 돕는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좋은땅출판사는 건축과 인문학, 신앙을 결합해 공간의 본질적 가치를 탐구한 신간 ‘공간은 어떻게 인간을 치유하는가’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26년간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고 실무를 이어온 시인이자 건축사인 조수아 김 박사와 정희정 찬양목사가 반려견 조이와 함께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건축의 물리적 환경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현대사회가 직면한 고립과 불안, 고령화 문제를 공간의 관점에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현대인이 겪는 공간적·정신적 결핍을 ‘치유 공간 푸어’와 ‘영적 푸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집과 자동차 등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도 정작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특히 자연 채광과 적정 습도, 맞통풍 등 건축의 기본적인 환경 요소가 심리적 안정과 생활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좋은 건축은 외형적 아름다움이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거주자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AI)이 짧은 시간에 건축 설계안을 만들어내는 기술 변화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기술의 발전이 설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오랜 시간 가치를 유지하는 공간을 만드는 일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100년 디자인의 철학’을 제시하고, 철학자 파스칼과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법정 스님의 사유를 통해 고요함과 사색을 위한 공간이 지닌 의미를 되짚는다.

 

이 책은 개인의 주거 환경을 넘어 초고령사회와 지방소멸 등 사회적 과제에 대응하는 건축적 대안도 제안한다.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의 제도 개선과 발코니의 기능 회복을 비롯해 베이비부머 세대와 독거노인을 위한 ‘이웃 돌봄 치유원’, 지역 보건지소의 복합화, 장애인과 경계선 지능인을 배려한 통합적 공간 설계 등을 다룬다.

 

이는 건축을 개인의 소유물이나 개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사회적 약자의 일상과 존엄성을 지탱하는 생활 기반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일본 요코하마와 프랑스 니스·파리, 중국 상하이 등 세계 여러 도시의 공간적 특징을 살펴보고, 퇴계 이황과 다산 정약용의 인문학적 사유를 연결해 인간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한다.

 

총 5부, 44개 세부 주제로 구성된 책에는 건축 의학과 공유 건축에 관한 이론뿐 아니라 신혼부부 창업 카페, 귀촌 전원주택, 예배실을 갖춘 요양원 등 구체적인 설계 사례도 담겼다. 여기에 10여 편의 자작시와 사색의 글을 더해 건축에 관한 전문적인 논의를 일상의 경험과 감성으로 확장했다.

 

‘공간은 어떻게 인간을 치유하는가’는 건축을 통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질문하는 책이다. 저자는 공간이 사람의 행동과 감정,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효율성과 경제성 중심의 건축을 넘어 돌봄과 회복의 가치를 담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책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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