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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5년 새 16배 증가…경기도, 특별방제구역 지정 지원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10.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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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경기도지사, 9일 남이섬 방제 현장 방문해 확산 방지 대책 논의
  • 가평군 피해목 2021년 4,591본에서 2025년 7만2,507본으로 급증, 방제 예산 확보·고사목 자원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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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경기도지사, 9일 남이섬 방제 현장 방문해 확산 방지 대책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 가평군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최근 5년 사이 약 16배 증가하면서 산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신속한 방제와 예산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경기도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가평군의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지원하고 방제 예산 확보와 고사목 재활용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9일 남이섬을 방문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황을 점검하고 가평군 및 관계자들과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은 이달 초부터 이어진 경기도의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현장 점검의 일환이다. 추 지사는 지난 5일 전담조직(TF) 구성과 광역 대응 체계 마련을 지시했으며, 7일에는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찾아 확산 방지선 설정과 예방백신 접종 연구 등을 주문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등을 통해 소나무류에 침입해 발생하는 산림병해충이다. 감염된 나무는 수분 이동에 장애가 생겨 고사할 수 있으며, 피해가 확산되면 산림 생태계와 경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평군 피해목 7만 본 넘어…방제 비용도 4배 증가


가평군에 따르면 지역 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2021년 4,591본에서 2025년 7만2,507본으로 약 15.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제 예산도 8억2,800만 원에서 35억1,800만 원으로 약 4.2배 늘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 참석한 서태원 가평군수는 특별방제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군수는 “감염된 나무 원목만 빨리 제거해서 빼내면 더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다”며 “현재는 잔가지까지 모두 제거해야 해 작업 속도가 40%밖에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한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위해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추 지사는 현장에서 김일곤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산림청에 가평군의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건의한 상태로, 이달 중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종 지정 여부와 시기는 산림청의 결정에 따라 확정된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해지고 가지 수거 생략 등 일부 방제 절차가 간소화돼 피해목 제거와 확산 방지 작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8월 양평군이 도내 최초로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에 지정된 바 있다.


방제 예산 지원 검토…고사목 재활용 시설도 추진


이날 현장에서는 방제 예산 부족 문제도 논의됐다.


서태원 군수가 방제 비용 증가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설명하자 추 지사는 경기도 재해 관련 기금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된 고사목을 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쳐 재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가평군의회는 고사목을 훈증 등의 방식으로 처리한 뒤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경기도는 가평군산림조합이 추진 중인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 조성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총 30억 원을 투입해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벌목한 고사목과 산림 부산물을 톱밥이나 우드칩 형태로 가공해 재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의 경우 병해충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적법한 방제·처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산림 생태계 보호 위한 광역 대응 필요성 커져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목 제거뿐 아니라 매개충의 이동과 주변 산림으로의 확산을 차단하는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산림병해충이다.


특히 가평군처럼 산림 면적이 넓고 인접 지역과 산림이 연결된 지역에서는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방제만으로 확산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경기도는 전담조직 구성과 특별방제구역 지정 지원, 방제 예산 확보 등을 통해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가평군의 특별방제구역 지정이 실제로 이뤄질지, 방제 예산과 인력 확보가 피해 확산 억제로 이어질지가 향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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