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오주인위안 아파트, 타이베이 101, 베이터우 도서관, ECOARK
대만은 2050년 대만 전역 건물 탄소중립화 비율 최종 목표를 신축건물 100%, 기존건물 85%로 정했다. 또한 신축 공공건물의 탄소중립화 목표를 2026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만 국토부는 빠르면 내년 법 개정안을 발의해 건축법규에 따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만은 누구보다 발 빠르게 건축 부문의 탄소제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ESG코리아뉴스팀과 제3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원우들은 대만의 친환경 건축물인 타오주인위안 아파트, 타이베이 101, 베이터우 도서관, ECOARK를 방문했다.
이산화탄소 잡는 아파트, 타오주인위안
타오주인위안은 벨기에 출생의 뱅상 칼보가 건축한 주거용 건물로 미국 CNN에서 세계 9대 도시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선정되는 등 세계 많은 건축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타오주인위안은 대기와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나선형으로 설계됐으며, 정원, 각 세대 발코니, 테라스에 약 2만 3천 그루의 식물을 심어 모든 개방 공간을 나무로 덮었다. 이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습도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공기 청정기 기능을 하며 도심 내 공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채광 활용, 공중 정원 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고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건축됐다.
뱅상 칼보는 “건축의 목적은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것. 하지만 현대 도시는 비옥하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통해 인간과 자연 생태계를 화해시키는 게 목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뱅상 칼보의 지속가능한 건축물에 대한 철학은 타오주인위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뱅상 칼보는 2014년 타오주인위안 프로젝트로 시카고아테나에움 국제건축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2021년 유럽건축디자인센터와 시카고아테나에움 건축디자인 박물관이 선정한 ‘올해의 녹색 실천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타오주인위안은 기둥 없는 혁신적인 구조로 더 넓은 창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공중정원도 즐길 수 있다”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올바른 공생을 연구한 결과”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녹색건물인증제도(LEED)에서 인증 받은 대만의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타이베이 101은 총 101층으로 골조 공사는 다른 건설회사가 했지만, 마감 공사는 한국의 삼성물산이 했다.
잦은 태풍과 지진으로 초고층 건물을 찾기 쉽지 않은 대만에서 타이베의 101은 태풍과 지진에도 끄떡없는 안정성을 인정받은 건물이다.
건물의 87층과 92층 사이에 위치한 지름 5.5미터, 무게 660톤의 거대한 철구가 빌딩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흔들릴 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진동을 흡수하고, 지진을 견디도록 해준다.
또, 타이베이 101은 에너지 사용 효율을 일반 건축물에 비해 30% 높였고, 빗물 재활용 설비로 매년 2만 8000톤의 수자원을 절약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1년 미국 녹색건축위원회(USGBC, U.S. 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녹색건물인증제도(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09년부터 건물 내부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야간에 얼음을 만들고 저장하는 설비인 터미널 박스컨트롤러가 약 3400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외부 기온과 전력 요금이 낮은 시간에 얼음을 생산해 주간에 냉방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창밖이 흐려지면 내부 조명이 밝아지고, 건물 내부의 온도와 습도는 외부 온도, 습도와 무관하게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이는 천장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앙통제실에서 내부 환경을 조절하고, 1만 2천 7백여개의 통제 포인트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대만의 첫 번째 친화경 도서관, 베이터우 도서관
베이터우 도서관은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 베스트 25’에 이름을 올린 대만에서 첫 번째로 지어진 친환경 도서관이다.
베이터우 온천지구라고 하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온천 공원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수풀이 우거진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적 디자인이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전체 건물은 3면의 유리창을 통해 자연 햇빛이 들어오도록 했고, 해가 깊게 들어오는 남향은 사무공간을 배치하고, 직사광선의 영향을 덜 받는 북향은 빛으로부터 장서를 보호하기 위해 서가를 배치했다.
계단형 로비는 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 하루 종일 전기를 켜지 않아도 되며, 개인 소등을 통해 전력 낭비를 줄이고 있다.
철골 구조물로 중심을 잡고 목재로만 지어져 건축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으며,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 오염과 유독 물질의 방출을 줄였다. 또, 옥상에는 태양광 집열판과 잔디를 깔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빗물 저장 탱크에 저장된 물을 정원과 화장실에 재활용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페트병 재활용 건물, ECOARK
ECOARK는 페트병150만개를 재활용한 건물로 페트병을 건축 소재로 활용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지면적 4,000평방 미터, 프로젝트 면적이 2,000평방 미터로 농구장 6개의 크기를 자랑한다.
아크(Ark)는 방주라는 뜻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노아의 방주의 방주와 같은 의미다. 방주는 원래 상자나 궤를 뜻하는 단어로 ECOARK는 환경의 방주라고 할 수 있다.
ECOARK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 건축학자인 아서 황이 설계를 맡았는데, 그는 평소 안전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런 그의 생각이 ECOARK를 탄생시켰다.
ECOARK 건물 내부는 자연광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건축 자재에 비해 탄소 배출을 40%나 절감하고, 무게는 일반적인 건축물 무게의 50% 정도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규모 9.0의 강진과 태풍 같은 자연재해 등도 견딜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됐다.
또한, 빛을 투과하는 페트병의 특징을 이용하여 낮에는 조명이 필요 없으며, 밤에는 페트병에 삽입한 LED를 이용한다. 더욱이 단열 효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플라스틱 페트병 폐기물을 사용한 ‘폴리브릭’이라는 벽돌 대체재를 개발하여 외관을 장식했는데, 폴리브릭은 다각형으로 접착제가 없이도 정교하게 서로 맞물려 지지력을 만들어낸다.
특히,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만든 벽면 덕분에 자연 채광은 뛰어나고, 빛의 반사율은 떨어져 전력을 아낄 수 있고, 유리벽처럼 빛이 과도하게 반사되지 않아 다른 건물에 피해를 줄 일도 없다.
또, ECOARK는 자연 환기가 유용한 구조로 설계 되어 언제든 쾌적한 내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건물의 조명은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이렇듯 ECOARK는 친환경을 중시할 뿐만 아니라 심미성, 경제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두루 갖춰 2010년 어스 어워드(Earth Award)에서 제품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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