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도시이자 화려한 경관과 야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러나 화려한 이면과 달리 노후화된 건축물과 기반시설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정부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홍콩 정부는 2001년 URA(Urban Renewal Authority)라는 도시재생전담기관을 설립했다.
URA는 사람 중심, 주민 친화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쿤통 지역이다. 쿤통 지역은 하층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공공 공간이나 녹지, 상업공간이 부족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RA는 2005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2007년부터 쿤통 지역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의 모든 가구를 면밀히 조사해 쿤통 지역의 노인,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및 이주 대책을 마련했고, 주민 불만을 최소화한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쿤통 지역 재생사업의 대표적인 곳으로 유만스퀘어(Yue Man Square)와 쿤통 산책로가 있다.

쿤통의 유만스퀘어는 대형 쇼핑몰로, 주민과 방문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과 시설을 도입했다. 특히, 홍콩 최초의 실내 스마트 대중교통 인터체인지를 만들어 실내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또한, URA는 유만 호커 바자(Yue Man Hawker Bazaar)를 설치해 허가를 받은 상인들이 이곳에 입주하여 생필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노점상들에게 보다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쿤통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보존하고 재창조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유만스퀘어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뿐 아니라 옛것과 새것을 혼합하여 쿤통만의 독특한 문화, 따뜻함, 친근함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
유만스퀘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장엄함을 자랑하는 타워와 높은 빌딩 숲은 쿤통 도시재생의 성과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과거에는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홍콩의 최신 상업 지구이자 창의적인 핫스폿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쿤통 산책로는 이전에는 재활용 창고였던 곳으로, 홍콩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 중 하나였다. 해안가를 따라 쌓여 있는 재활용 종이 더미와 쓰레기 냄새, 바지선에 있는 크레인 소음 때문에 사람들은 이곳을 꺼려했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을 우리 도시로 가져오는 것’을 컨셉으로 태양, 녹지, 신선한 공기, 빅토리아 항구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름다운 항구 공원으로 재탄생 시킨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됐다.

쿤통 산책로는 약 1km 해안 산책로를 따라 홍콩섬 동쪽의 화려한 야경과 빅토리아 항구, 시야가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래된 제분소를 배경으로 한 고가도로 아래에서 공연을 펼치고, 설치 예술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다목적 광장의 특수 조명은 음악에 맞춰 반짝이며, 광장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개와 산책로의 조명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연 공간 및 어린이 놀이 공간, 푸른 잔디와 나무가 있는 조경 공간 또한 이곳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바닥에서 나오는 미스트는 냉각 효과까지 가져다 준다.
쿤통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역동적이고 불안정한 형태의 설치 예술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데, 재활용 종이 더미에서 디자인 컨셉과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은 환경 보호와 친환경 컨셉을 홍보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쿤통 산책로는 가장 꺼려지는 곳에서 자연, 휴식, 볼거리, 산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곳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며 ,명실공히 '모두를 위한 산책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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