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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살아난 장인의 예술…‘장인의 시간들'을 통한 무형유산의 진면목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04.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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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장인의 시간들 포스터 [사진=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유산 선자장과 나전장의 예술혼이 현대 무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4월 12일, 전북 전주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개막공연 『장인의 시간들 – 빛과 바람』을 개최하며, 전통문화의 창의적 계승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해석을 시도한다.


이번 공연은 무형문화유산 보유자인 선자장 김동식, 나전장 박재성 장인의 삶과 기술을 무대예술로 승화시킨 융복합 공연으로, 문화유산을 현대 사회에 맞게 재해석함으로써 전통의 가치를 오늘날 관객과 공유하려는 노력이다.


선자장과 나전장은 단순한 예술적 기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의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라져가는 수공예 기술을 전승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장인들의 이야기는 지역문화 기반의 사회적 지속가능성 사례로 손꼽힌다.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는 전북 전주를 기반으로 합죽선 제작을 이어온 명인으로, 70여 년간 전통 부채의 섬세한 기술과 미감을 계승해왔다. 합죽선은 접었다 펼 수 있는 전통 부채로, 오랜 시간 풍류와 멋을 상징하는 문화적 상징물로 자리해 왔다.


나전장 박재성 보유자는 경남 통영에서 57년간 나전 기술을 연마해온 장인이다. 2008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으로 선정됐으며, 2023년에는 나전장 분야 중 ‘끊음질’ 기법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끊음질은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잘라 기하학적 문양을 표현하는 고도의 기술로, 한동안 전승이 끊긴 전통기술의 맥을 다시 잇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문화 전시를 넘어, 문화다양성과 무형유산의 복원 및 보존이라는 국제적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실천 사례로 읽힌다. 이번 공연은 그 가치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함으로써, 전통이 현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은 전통예술 전문가들과 현대예술 창작자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문화유산을 일방적인 보존의 대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창조의 원천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반영한다. 공연에는 전통예술 연출가 이인보, 안무가 심준영, 사운드 아티스트 주준영, 설치미술가 이휘순, 영상작가 라지웅 등이 참여해 무형유산과 현대 예술의 공존을 시도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장인의 손끝에서 빚어진 예술이 현대예술과 만나 또 다른 감동을 창조하는 자리”라며,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성과 창조적 계승을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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