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이 그림은 전통적인 ‘무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에요. 그동안 전시에서 사람을 본격적으로 그려본 적이 없어, 이번에는 인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평소 서양 남성이 등장하는 작품을 좋아했지만, 서양 인물을 다룬 작품은 많은 반면 한국인을 주제로 한 작업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꼈어요. 마침 한류가 주목받던 시기이기도 해서, 한국적인 인물을 직접 표현해보고 싶었고 전통 무사를 주제로 정하게 되었어요.
무사는 특정 역사 인물이 아니라 상징적인 존재예요. 영화 속 전통 무사의 모습이 인상 깊었고, 그 단단하고 멋있는 이미지를 담고 싶었어요. 특히 남성 무사가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무사를 나라뿐 아니라 환경을 지키는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배경에는 한국 전통 궁중 회화인 일월오봉도를 떠올리며 해와 달, 산과 바다를 담았어요. 원래는 해와 달이 일직선이지만, 더 역동적인 느낌을 위해 대각선 구도로 배치했어요.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움직임을 주고 싶었어요.
얼굴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복식과 장식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더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의상은 드라마 장면을 참고해 자료를 조사하며 실제 고증에 가깝게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지킨다’는 의미도 함께 표현하고 싶었어요. 저는 '지킨다'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문화와 전통, 자연 환경을 이해하고 이어가는 것도 포함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전통 복식과 상징, 그리고 역사 속 이미지를 다시 바라보고 표현하는 과정도 전통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느꼈어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는 것도 것도 마찬가지고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인체 표현이었어요. 특히 손과 얼굴 비율이 힘들었고, 모자 장식의 명암 표현도 쉽지 않았어요. 대신 팔 부분의 옷 주름과 질감은 만족스러워요. 다시 그린다면 얼굴 하관을 더 섬세하게 다듬고 싶어요.
구도를 정할 때도 고민이 많았어요. 클로즈업과 전신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무사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전신 구도를 선택했어요.
앞으로는 경주에서 본 유물이나 국보 같은 전통 소재도 다뤄보고 싶고,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 문화를 담은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이 작품을 통해 또래 친구들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세계화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며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덧붙이는 글 ㅣ김유나 청소년 환경예술가
저는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유나입니다. 완벽주의적이고 섬세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런 성향이 그림 작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화가이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했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늘 즐거웠습니다.
장래에는 미술 복원가가 되어 한국의 숨겨진 작품들을 복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다양한 문화를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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