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의 관광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과 소비의 문제가 아니다. 정보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오늘날, 관광객은 ‘얼마나 쉽게, 얼마나 빠르게’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여행지를 선택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관광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교통, 숙박, 관광지 정보, 예약 시스템 등을 각각 다른 플랫폼에서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언어의 장벽 또한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오히려 ‘정보 접근성’이라는 기본적인 영역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스탑 이지코리아(Easy Korea)’ 시스템 구축을 제안한다. 이 시스템은 외국인 관광객이 단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한국 여행의 전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관광객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기반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고 로그인하며, 카드 정보를 한 번 등록해 두면 입국 이전 단계부터 교통, 숙박, 예약 등 여행 전반을 손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 도착 이전 단계에서 항공편 정보와 연동되어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교통편 예약이 가능하고, 동시에 호텔 체크인, 관광지 입장권 구매, 지역별 맛집 및 문화 콘텐츠 추천까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서울의 주요 핫플레이스부터 전국의 자연 관광지, 해양 도시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이 시스템은 다국어 자동 번역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야 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주요 언어를 실시간으로 지원하여 관광객이 언어의 제약 없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관광객의 심리적 장벽을 제거하고, 한국 여행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추천 시스템을 접목하여 개인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관광객의 관심사, 이동 경로,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최적의 일정과 콘텐츠를 제안하는 ‘스마트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한국 여행 자체를 하나의 완성도 높은 경험으로 만드는 중요한 전략이다.
결국 관광은 ‘경험 산업’이다. 그리고 그 경험의 출발점은 정보 접근성이다. 세계 각국이 관광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 뛰어든 지금, 한국 역시 국가 차원의 통합 시스템 구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원스탑 이지코리아’는 단순한 편의 서비스가 아니라, K-관광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다.
지금이 바로, 관광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골든타임이다.
BEST 뉴스
-
[윤재은 칼럼] 집은 늘어나는데, 왜 내 집은 더 멀어지는가?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18일 기자회견에서 택지 개발과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최대한 신속하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이 관련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대통령도 매주 보고받으며 구체적인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사진=Ai]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업이 공급망 전체의 환경·인권·안전·윤리·탄소배출 관리 수준을 확인하면서 중소기업에도 ESG 대응이 실... -
[서정태의 ESG 현장클리닉③] 녹색인증과 녹색제품 인증, 정확히 구분해야 공공 조달 판로가 열린다.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서정태, Ai]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이 국가 산업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공공 조달 시장에서도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자원순환 및 환경오염 저감 성능을 갖춘 제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⑯] 농지가 사라지면 식량안보도 무너진다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 농지가 사라지면 식량안보도 무너진다 [사진=Ai, 남재철] 식량안보가 국가안보의 핵심 의제로 부상하면서 농지는 더 이상 단순한 토지나 생산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한 전략자산으로 인식...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⑲] 찬 이슬이 알려주는 농업의 시간, 한로(寒露)와 기후변화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 찬 이슬이 알려주는 농업의 시간, 한로(寒露)와 기후변화 [사진=남재철, Ai] 24절기 가운데 열일곱 번째인 한로(寒露)가 다가왔다. ...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⑱] 추미애 도정 100일, 경기도의 미래전략은 어디에 있는가?
▲ 추미애 도정 100일, 경기도의 미래전략은 어디에 있는가? [사진=남재철, Ai] 인수위의 정책 구상이 도정의 실행전략으로 이어져야 지난 6월, 추미애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경기준비위원회)의 ‘에너지 순환경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㉜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체계와 과징금 감경 규정: 준법경영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재무적·행정적 혜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상징적 포상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