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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 수어로 책 읽고 소통한다…‘반짝이는 박수 소리’ 운영

  • 김지원 기자
  • 입력 2026.11.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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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부터 청인 대상 한국수어 기초교육·농인 대상 수어 독서토론 진행
  • 12월 농인·청인 함께하는 교류 프로그램 마련, 도서관 문화 접근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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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서관, 수어로 책 읽고 소통한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 운영 [사진=경기도서관]

 

경기도서관이 농인과 청인이 수어와 책을 매개로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도서관은 농인의 독서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도서관의 언어·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반짝이는 박수 소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인(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한국수어 기초교육과 농인(수어를 주요 의사소통 언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등)을 위한 수어 독서토론으로 구성됐다.


한국수어 기초교육은 청인이 수어의 기본 표현을 익히고 농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고유한 언어와 문화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농인 대상 수어 독서토론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언어로 책에 대한 생각과 감상을 자유롭게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음성언어 중심의 독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농인이 보다 편안하게 독서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 일정은 한국수어 기초교육이 11월 11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수어 독서토론은 11월 19일부터 26일까지 매주 목요일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기도서관 4층 ‘기후행동1.5도’에서 진행된다.


특히 12월에는 농인과 청인이 함께 수어를 배우고 대화하는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언어적 환경에서 생활하는 참가자들이 직접 소통하며 상호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어는 한국어와 구별되는 고유한 언어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고 있다.


공공도서관에서 수어를 활용한 독서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수어와 책을 통해 서로의 언어와 생각을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용자가 함께 책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공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역할을 넓혀가는 사례다. 농인과 청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공공문화시설의 포용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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