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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릭스에이아이, AI 기반 미술·도서·공연예술 플랫폼 3종 동시 베타 출시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10.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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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 300곳·도서관 1600여 곳·공연장 3600곳의 공개 데이터 활용한 문화예술 서비스
  • 구축광고·판촉 배제하고 원문 출처 공개하는 데이터 운영 원칙 적용해 문화 접근성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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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릭스에이아이, AI 기반 미술·도서·공연예술 플랫폼 3종 동시 베타 출시 [사진=크릭스에이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계 미술관의 작품을 탐색하고, 공공도서관의 대출 데이터를 통해 독서 흐름을 살펴보며, 전국 공연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 3종이 선보였다. 광고나 판촉에 따른 순위 개입을 배제하고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콘텐츠 제작사 마테오에이아이스튜디오의 자회사 크릭스에이아이(CREXAI)는 지난 12일 미술 플랫폼 ‘콜리(colly)’, 도서 플랫폼 ‘일록(illog)’, 공연예술 플랫폼 ‘스케네(skene)’의 웹·앱 베타 서비스를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 서비스는 각각 미술 작품 감상과 탐색, 도서관 대출 데이터 분석, 공연 정보 검색을 지원한다. 크릭스에이아이는 가격이나 광고, 판촉이 검색·노출 순위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고, 데이터의 원문 출처를 표시하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임의로 추정하지 않는다는 공통 운영 원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플랫폼 개발은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예술가의 저작권과 창작물 이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AI를 문화예술 정보의 연결과 탐색에 활용하려는 시도다.

 

정면영 크릭스에이아이 대표는 “AI가 순수 예술 분야에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기대가 아니라 불신”이라며 무단 학습과 출처 없는 생성, 창작자 권리 침해 등을 주요 문제로 언급했다.

 

이어 “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공적으로 존재하는 문화 자산을 검증된 1차 출처와 함께 더 많은 사람에게 연결하는 데 AI를 쓴다”고 밝혔다.

 

세계 미술관 작품 108만 점 탐색하는 ‘콜리’

 

미술 분야 플랫폼 콜리는 세계 110개 이상 도시의 미술관 300곳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합해 작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플랫폼에는 작가 8000명 이상과 작품 약 108만 7000점의 정보가 수록됐다.

 

구글의 이미지·텍스트 분석 모델 SigLIP과 다국어 특화 모델 Jina CLIP v2를 활용해 작가나 작품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더라도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고요한 푸른 풍경’과 같은 표현을 입력하면 관련 작품을 탐색할 수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한 89개 언어 검색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작품 발견과 탐색, 큐레이션, 관람, 소장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매주 AI 큐레이터가 구성한 온라인 전시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오프라인 전시를 추천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향후 주문 제작 방식의 미술 굿즈와 멤버십 서비스를 연계하고, 미술관 대상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학술·연구용 데이터 라이선스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서관 대출 데이터로 독서 흐름 분석하는 ‘일록’

 

도서 플랫폼 일록은 전국 공공도서관 1600여 곳과 대학도서관 34곳의 공개 대출 데이터를 활용해 독서 경향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도서관 대출 현황을 매주 수집하고,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독서 수요를 구분해 보여준다.

 

연령을 6개 구간으로 나누고 성별을 결합한 12개 집단의 대출 흐름을 비교할 수 있으며, 2016년부터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최근의 독서 경향과 장기적인 변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용자가 읽은 책을 기록하거나 한 줄 평을 남기면 이를 바탕으로 독서 성향을 분석하고 관련 도서를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크릭스에이아이는 서점 판매 순위나 이용자 별점 대신 실제 도서관 대출 데이터를 활용해 독서 수요를 파악한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다만 도서관 대출 현황은 실제 독서 수요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전체 도서 판매량이나 독서 인구의 선호를 모두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장 3600곳 정보 연결하는 ‘스케네’


공연예술 플랫폼 스케네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공연장 약 3600곳의 공연 정보를 제공한다.

 

공연 일정과 장소, 장르, 가격, 규모 등을 조건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관람 목적에 따라 공연을 찾아볼 수 있도록 상황별 탐색 기능을 마련했다.

 

‘부모님과’, ‘아이와’, ‘지갑이 얇은 날’ 등의 주제를 선택하면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공연을 좁혀볼 수 있다.

 

또한 휠체어석과 배리어프리 관련 정보를 검색 조건으로 제공해 장애인 등 다양한 관객이 관람 여건을 고려해 공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공연장의 규모나 예매 개시 여부에 따라 특정 공연을 우선 노출하지 않고, 대형 뮤지컬과 소규모 연극의 포스터를 동일한 크기로 보여주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공연 정보를 확인한 뒤 예매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으며, 관람한 공연은 티켓 형태로 기록할 수 있다.

 

문화예술 정보 접근성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 추진

 

크릭스에이아이는 이번 베타 출시 이후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세 플랫폼의 주요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콜리는 미술관 대상 서비스와 유료 멤버십을 구체화하고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록은 도서관 대출 데이터를 활용한 기관용 분석 보고서, 스케네는 공연 예매 서비스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세 플랫폼은 웹과 iOS,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제공될 예정이며, 공식 사이트는 각각 콜리(colly.one), 일록(illog.one), 스케네(skene.day)다.

 

크릭스에이아이는 이번 사업을 ESG 활동의 일환으로 소개하며, 문화예술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하고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공개 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제공 방식이 실제 이용 과정에서도 투명하게 운영되는지, 저작권과 데이터 이용 조건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이 향후 서비스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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