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美 아마존 데이터센터 확장에 지하수 오염 논란…주민 건강 우려 확산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10.13 07:52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오리건주 모로카운티, 지하수 질산염 오염과 데이터센터 냉각수 사용 문제 맞물려 환경 논쟁
  • 일부 식수에서 연방 기준 최대 7배 질산염 검출 주장, 암·임신 합병증 우려 속 오염 원인과 기업 책임 공방

KakaoTalk_20261013_075052434.jpg
▲ 美 아마존 데이터센터 확장에 지하수 오염 논란 [사진= Smart Science x]

 

미국 오리건주 동부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이 지역의 지하수 오염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농업 활동으로 오랫동안 질산염 오염을 겪어온 지역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가 확대되면서, 냉각수 사용과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과학·환경 관련 정보를 전하는 Smart Science는 13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미국 오리건주 모로카운티(Morrow County)의 지하수 오염과 주민 건강 문제를 소개했다. 이 게시물은 미국 매체 롤링스톤(Rolling Stone)의 ‘선례는 플린트다: 오리건 데이터센터 붐이 물 위기를 어떻게 악화시키는가(The Precedent Is Flint: How Oregon's Data Center Boom Is Supercharging a Water Crisis)’라는 보도를 출처로 제시했다.


모로카운티는 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오랫동안 농업용 비료와 축산업 등에서 비롯된 질산염이 지하수에 유입되는 문제를 겪어왔다. 여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냉각수 사용이 더해지면서 기존의 수질 오염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서버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 시스템을 가동한다. 특히 물의 증발을 이용하는 냉각 방식은 상당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며,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물속에 남아 있는 질산염 등 용존물질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Smart Science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AWS 데이터센터는 지역의 지하수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냉각 과정에서 농축된 오염물질이 포함된 물이 다시 지역의 수자원 체계로 유입되면서 수질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변 지역의 식수용 우물에서는 미국 연방정부의 질산염 안전 기준을 최대 7배 초과하는 농도가 검출됐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오염이 어느 정도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비롯됐는지, 기존 농업 활동의 영향과 어떻게 구분되는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하수의 질산염 오염은 주민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질산염 농도가 높은 물을 장기간 식수로 사용할 경우 건강상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는 질산염으로 인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에 취약하다. 이는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심각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지역 주민과 보건 관련 활동가들은 일부 주민에게서 드문 연부조직육종과 비호지킨림프종 등의 암이 발생하고, 유산을 비롯한 임신 관련 건강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질병의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는 사실만으로 데이터센터나 질산염 오염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실제 건강 피해와 환경오염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오염물질의 노출 수준과 기간, 지역별 질병 발생률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아마존 측은 지역의 지하수 오염이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농업 활동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입장이다. 반면 환경 문제를 제기하는 측은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물 사용과 냉각 과정이 기존 오염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의 환경적 부담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시설이지만, 서버 운영을 위한 막대한 전력과 냉각에 필요한 물을 소비한다. 특히 지하수 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이미 수질 오염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는 새로운 산업시설의 물 사용이 주민들의 식수 안전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모로카운티 사례는 데이터센터의 환경적 영향을 평가할 때 전력 소비와 탄소배출뿐 아니라 지역의 수자원 상황과 주민 건강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미 오염된 지하수를 사용하는 산업시설이라면 물의 취수량과 배출 과정, 오염물질 농도 변화 등을 투명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AI 산업의 성장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첨단기술을 위한 기반시설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권리와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충분히 보호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리건주에서 제기된 논란은 데이터센터의 성장과 지역 환경 보호가 별개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과 배출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 오염 원인 규명, 주민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ESG코리아뉴스 & www.esgkorea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美 아마존 데이터센터 확장에 지하수 오염 논란…주민 건강 우려 확산
  • 백악관 땅속에서 발견된 원주민 유물…미국 대통령 관저에 남겨진 수천 년의 역사
  • 美 중간선거 앞두고 공화당 위기감 확산…이란 전쟁·고물가에 트럼프 부담 커져
  • 도서관에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화성시 오케스트라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
  • 포항 스타트업 디컴포지션, 효소 활용 미세·나노플라스틱 측정 기술 개발
  • 우원식 전 국회의장 “집권여당답게 행동해야”…김지용 후보자 인사 논란에 쓴소리
  • [아름다운 지구이야기②] 파도가 빚어낸 듯한 거대한 돌구슬, 뉴질랜드 ‘모에라키 볼더스’
  • 라이크라, 옥수수 기반 섬유 상용화…의류 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자원순환 확대
  • 오르카라우터, AI 검색 효율 높이는 ‘IndexRAG’ 공개…문서 간 관계 미리 분석
  • 세계 3분의 2 이상 사형제 폐지했지만…지난해 17개국서 사형 집행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美 아마존 데이터센터 확장에 지하수 오염 논란…주민 건강 우려 확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