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자립지원주택 194호 거주 장애인 252명 대상 10~12월 시범운영
- 위기 감지·복약 관리·말벗부터 보이스피싱 예방까지 IoT 기기도 연계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안전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AI 자립비서’를 시범 도입한다.
경기도는 10월부터 12월까지 장애인의 특성과 생활환경, 개인별 필요에 맞춰 AI·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자립비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도내 자립지원주택 194호에 거주하는 장애인 252명과 지원 인력이다.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등 자립지원주택을 운영하는 46개 기관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자립비서’는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이 보다 안전하고 주체적으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일률적으로 같은 기능을 제공하기보다 장애 특성과 생활환경, 이용자의 필요를 반영해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설계했다.
지원 분야는 일상생활과 안전, 건강, 정서 지원 등이다. 위기 상황을 감지해 응급 대응을 돕거나 안부를 확인하고, 식단과 복약 등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AI를 활용한 말벗과 상담,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 등도 제공한다.
금융·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능도 포함됐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비롯해 금융이나 계약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확인하는 데 AI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IoT 기기도 함께 설치한다. 문이 열렸는지를 확인하는 센서와 음성으로 작동하는 조명, 방문자 확인 장치 등 개인의 생활환경에 맞는 기기를 지원한다.
특히 활동지원사나 자립지원 전담인력이 함께하지 않는 시간에는 AI를 활용해 안부와 생활패턴의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지원 공백을 보완할 계획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돌봄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대면 지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인력의 업무에도 AI를 활용한다. 자립지원계획 수립과 갱신, 조사서 작성, 공문서·계약서 분석, 민원정보 검색, 법률용어 해석 등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지원해 전담인력이 상담과 사례관리 등 이용자를 직접 만나는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인 누림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장애인 자립전환 지원체계 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도비 4300만원이다.
경기도는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실제 이용실적과 활용 사례를 확인하고 오류와 안전 관련 문제도 점검할 예정이다. 사업 종료 후에는 장애인의 안전 확인과 생활지원 공백 보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지, 전담인력의 업무 부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분석한다.
이은주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장애인에게 새로운 격차가 아니라 더 많은 선택과 자립의 기회가 돼야 한다”며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검증해 장애인의 안전과 자립을 뒷받침하는 경기도형 인공지능 자립지원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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