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0월 서울 로컬브랜드 상권서 지역 특색 살린 행사, 건대·회기 야장부터 마곡 미술축제까지
- 성북동 골목여행·광희동 글로벌 미식 등 이어져, 축제 방문객을 지역 점포 이용으로 연결
서울의 골목상권이 야장과 미식, 예술, 골목여행 등 지역마다 다른 콘텐츠를 앞세워 가을 방문객을 맞는다.
서울시는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가 육성하고 있는 로컬브랜드 상권 10곳에서 지역의 특성과 이야기를 담은 가을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로컬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대상지는 케미스트릿 강남역, 샤로수길, 성북동길, 회기랑길, 사일구로, 상봉먹자골목, 마곡미술길, 건대입구 청춘대로, 노량진만나로, 광희동중앙아시아거리 등 10곳이다.
이번 가을축제의 특징은 상권마다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주요 방문객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달리 구성했다는 점이다. 대학가에서는 야장과 공연을 중심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예술을 내세운 지역에서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이 자리한 상권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9월에는 7개 상권에서 축제가 집중된다.
지난 4~5일 동작구 노량진만나로에서는 ‘불꽃마냥’ 축제가 열렸다. 조명거리와 상권 브랜드를 활용한 포토월을 설치하고 숏폼 챌린지 등을 진행해 방문객들이 노량진 골목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5~6일 서초구 케미스트릿 강남역에서는 ‘K-맛·K-멋’을 주제로 한 ‘케미스트릿 강남역 페스티벌’이 열렸다. 브랜드 팝업과 도심 야장 등을 통해 강남역 상권의 먹거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오는 10일 광진구 건대 청춘잇길에서는 ‘건대 청춘잇길 나이트비어축제’가 열린다. 초청 가수와 DJ 공연을 비롯해 맥주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야장, 청년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등이 마련된다. 대학가와 주변 먹거리 상권을 결합한 행사다.
중랑구 상봉먹자골목에서는 지난달 28일 시작한 ‘제4회 상봉먹자골목 페스티벌’이 오는 11일 메인 행사까지 이어진다. 메인 축제에서는 ‘상봉 야장’을 비롯해 상권 체험 프로그램과 할인쿠폰 이벤트, 문화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악구 샤로수길에서는 12일부터 ‘2026 청춘오락실 시즌2’가 시작된다. 10월 17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게임과 체험, 공연 등을 운영한다. 샤로수길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한 상권 쿠폰도 제공해 축제 참여가 주변 점포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15일에는 동대문구 회기랑길에서 경희대학교 대동제와 연계한 ‘회기랑길 원더로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 당일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대규모 야장을 운영하고 DJ 파티와 이벤트 부스, 쿠폰 행사 등을 진행한다.
19일 강서구 마곡미술길에서는 ‘누구나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미술전시와 라이브 페인팅, 아트 클래스, 어린이 사생대회 등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0월에는 골목여행과 세계 음식,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운 축제가 이어진다.
성북구 성북동길에서는 10월 9일 ‘길따라 성북동길 페스타’가 열린다. ‘골목·버스여행·로컬탐방’을 주제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골목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웹 기반 골목투어와 스탬프투어, 쿠폰 이벤트, 포토존 등을 운영한다. 단순히 행사장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골목 곳곳을 둘러보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중구 광희로드에서는 10월 24일 ‘글로벌 광희 바자르’가 열린다. 5개국의 음식과 수공예품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중앙아시아거리를 비롯한 광희동 일대의 다문화적 특성을 축제 콘텐츠로 연결한다.
마지막 일정은 강북구 사일구로다. 10월 31일 열리는 ‘제2회 사일구로 로컬이벤트 축제’는 ‘잘-삶’을 주제로 한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즐기는 삶’이라는 의미를 담아 먹거리와 팝업스토어, 플리마켓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이번 축제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일회성 행사 자체보다 방문객의 발길을 골목 안쪽의 점포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야장이나 공연, 전시를 보기 위해 상권을 찾은 방문객이 쿠폰과 골목투어,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변 점포를 이용하도록 해 상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축제 기간에는 상권별 안전관리와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하반기 로컬브랜드축제는 각 골목상권이 가진 야장, 미식, 예술 등의 고유한 매력을 살려 상인들과 함께 다채롭고 특색 있는 무대로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가까운 동네 골목에서 가을의 낭만과 일상의 활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시 찾고 싶은 매력 상권’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의 골목상권을 획일적인 소비 공간으로 만들기보다 각 지역이 가진 음식과 문화, 예술, 대학가 등의 특성을 하나의 ‘로컬브랜드’로 발전시키고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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