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27년 관광 분야에 1조7581억 원을 편성하고 지역관광 활성화와 외래관광객 유치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문체부는 10일 공식 X를 통해 2027년 관광 예산안을 공개하고, 지역에는 관광을 통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해외에는 한국의 관광 매력을 알리는 동시에 국민의 국내여행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2027년 관광 예산은 전년보다 18.8% 늘어난 규모다. 문체부 전체 예산안도 9조6345억 원으로 편성돼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어섰다. 관광 분야에서는 외래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 기반 확충을 비롯해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예산안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지역을 관광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 정책이다. 문체부는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주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관광권을 조성하고, 지역마다 가진 문화와 자연, 역사적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관광권 조성에는 659억 원이 신규로 투입된다. 공항을 단순한 이동 거점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외래관광객이 지방으로 이동하고 일정 기간 머물 수 있는 관광 구조를 만드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지역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활성화하는 데에도 25억 원이 새롭게 편성된다. 전통시장 관광 활성화에는 72억 원이 투입돼 지역의 생활문화와 먹거리, 상권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정책은 관광객이 특정 지역이나 유명 관광지에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곳곳으로 관광 수요를 분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방공항과 지역 명소, 전통시장 등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면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역시 2027년 관광정책의 중요한 축이다. 문체부는 ‘K-관광 3000만 명’을 목표로 한국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방한 관광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팝과 K-푸드, K-뷰티 등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 문화와 관광을 연계하는 동시에 자연과 역사, 전통문화, 지역축제, 전통시장 등 한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함께 알리는 방식으로 외래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 국내여행 기회를 넓히는 것도 이번 관광 예산의 한 축이다.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의 지역 여행을 활성화해 관광이 지역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 관광 기반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예산안은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관광을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방공항을 출발점으로 지역의 관광명소와 전통시장, 문화·자연자원을 연결하고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체부는 앞서 지방공항을 활용한 외래관광객의 지역 유입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이러한 정책 흐름을 2027년 예산 확대를 통해 더욱 강화하고, 수도권 중심의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K-관광 3000만 명’이라는 목표와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이 어떻게 결합될지가 향후 관광정책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방한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을 찾고, 지역에서 체류하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소비를 남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7년 관광 예산을 기반으로 지역에는 새로운 관광 활력을 만들고, 세계에는 한국 관광의 매력을 확산하며, 국민에게는 더욱 다양한 국내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예산 확대가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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