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재활병원과 8가족 대상 가족 성교육, 사춘기·동의·경계 존중 등 체험 중심 교육
뇌병변장애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사춘기와 성에 대해 배우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가족 성교육 캠프가 열렸다.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는 서울재활병원과 함께 지난 5일 뇌병변장애청소년 8가족을 대상으로 ‘통통통 우리가족 성교육 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통합형 성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특히 뇌병변장애청소년의 발달 특성과 가족의 교육적 요구를 고려해 사춘기와 성,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명인 ‘통통통’은 가족의 마음이 서로 ‘통하고’, 함께 배우고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성교육을 지식 전달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고 대화하는 과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캠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한국우진학교 공진하 교사의 그림책을 활용한 ‘가족 간 소통’ 특강을 시작으로 양육자를 위한 ‘부모톡!’, 뇌병변장애청소년을 위한 사춘기 교육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청소년 대상 사춘기 교육에서는 남녀 그룹별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월경·몽정, 위생 등을 주제로 전문강사와 함께 교육을 진행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한 ‘사춘기 통통통 탐험단’에서는 성과 관계에서 중요한 개념인 ‘동의’와 ‘경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동의 구하기’, ‘경계 그리기’, ‘경계 O/X’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계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경계를 존중하는 방법을 체험했다.
부모를 위한 ‘부모톡’에서는 김보람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장과 함께 뇌병변장애 자녀가 사춘기를 겪는 과정에서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지원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부모 성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장애청소년의 성교육은 신체적 발달뿐 아니라 의사표현과 관계 형성, 자기결정권, 디지털 환경에서의 안전 등 다양한 영역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캠프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청소년과 부모가 같은 공간에서 성과 사춘기를 이야기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와 서울재활병원은 지난 2024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뇌병변장애청소년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뇌병변장애 자녀 부모 성교육’ 온라인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등 장애청소년의 생애주기와 발달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성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신체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몸과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의사를 존중하며 필요할 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번 캠프에서 진행된 동의와 경계에 대한 체험활동 역시 이러한 교육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가정에서도 사춘기와 성에 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보람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이번 캠프가 뇌병변장애청소년들이 성문화센터의 다양한 체험 공간을 경험하고, 부모와 자녀가 사춘기와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청소년과 가족의 특성을 반영한 성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는 서울성북미디어문화마루에 위치해 있으며,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문턱을 최소화하고 출입 공간을 확보하는 등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성교육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도 장애청소년의 발달 특성과 가족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성교육을 확대하고, 청소년과 가족이 성과 관계에 대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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