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 기준 도내 신고 134건…전국 발생률과 비슷한 수준
- 냉각탑·급수시설 등 1천 건 환경검체 검사…균 검출 시설은 재검사·사후관리
경기도가 여름철 발생이 증가하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대형건물 등 도내 300개 시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환경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2026년 경기도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 계획’에 따라 도내 고위험시설 등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환경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나 건물 급수시설, 목욕탕 등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미세한 물방울인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고 이를 흡입하면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증상에 따라 두통과 근육통, 고열, 기침 등을 동반하는 ‘레지오넬라 폐렴’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급성 발열성 질환인 ‘폰티악 열’로 구분된다.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신고 134건…최근 4년간 증가세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집계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전국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는 506건이며, 이 가운데 경기도는 134건이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경기도가 0.98건으로 전국 평균 0.99건과 비슷하며 서울 1.50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 내 신고 건수는 2022년 102건에서 2023년 133건, 2024년 141건, 2025년 177건으로 증가해 왔다.
올해는 9월 1일까지 134건으로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 177건의 약 76% 수준이다. 특히 냉각탑 가동이 늘어나는 7~9월 신고가 많지만 겨울철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경기도가 실시한 환경검사에서는 시설 유형 가운데 요양병원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총 11개 시설에서 확인됐다.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시설인 만큼 집중적인 환경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상급·종합병원 75곳 전수검사…총 1천 건 검사
경기도는 올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75개소를 전수검사하고 있다.
여기에 요양병원과 노인복지시설 등 고위험시설 180개소, 백화점 등 대형건물 10개소, 목욕탕·온천 등 물 이용시설 35개소를 포함해 총 300개 시설을 대상으로 약 1천 건의 환경검체를 검사한다.
검사 과정에서 균이 검출된 시설에 대해서는 재검사를 실시하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사후관리할 방침이다. 집중점검 기간이 끝난 뒤에도 시군 보건소를 통해 연중 수시 점검을 이어간다.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건물이나 민간시설도 냉각탑과 저수조, 급수·급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하고 관리 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경기도는 당부했다.
“가정용·차량용 에어컨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
경기도는 레지오넬라증이 여름철 냉방시설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일반 가정용 에어컨 사용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가정용이나 차량용 에어컨은 대형건물 냉각탑과 달리 냉각 과정에서 물을 이용하지 않아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거나 전파될 위험이 없다는 설명이다.
주의가 필요한 시설은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와 건물 냉·온수 급수시설, 목욕탕과 온천 등 물을 사용하는 시설이다.
다만 50세 이상 고령층과 흡연자, 만성폐질환·당뇨 등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 폐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상적인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레지오넬라증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냉각탑과 급수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9월까지 계획에 따라 점검을 철저히 하고, 균이 검출된 시설은 재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사후관리하는 등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한성숙 총리 “기후위기 대응 핵심은 시민참여”…기후시민회의 첫 숙의토론
▲ 발언하고 있는 한성숙 국무총리 [사진=한성숙 X] 대통령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시민이 직접 선정한 기후 의제를 놓고 본격적인 숙의 과정에 들어갔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첫 숙의토론 현장을 찾아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은 시민참여”라며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
유엔, 대규모 홍수 휩쓴 네팔에 긴급 구호 지원…“수천 명 생존자에게 식량·의료·대피소 제공”
▲ 유엔 현장팀은 피해 주민들에게 식량과 의료물품, 임시 거처 등 긴급 구호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피해 지역의 인도적 지원 수요를 파악하면서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UN X] 히말라야를 가로지르는 네팔 북부에서 대규모 돌발홍수가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고 수많은 ... -
달라이 라마, 네팔·티베트 대홍수 희생자 애도… “모든 생명을 위해 기도한다”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숨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DalaiLama.Answers X]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숨진... -
산불로 쓰러진 나무, 다시 숲을 살리는 자원으로…산림복원 기술의 변화
▲ 제21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결과 공개 [사진=산림청] 산불로 훼손된 나무가 다시 숲을 회복시키는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피해목을 현장에서 토양 보호와 식생 회복에 활용하는 기술부터 폐채석장의 재해 위험을 줄이면서 자생식물을 되살리는 방법까지, 훼손된 산림을... -
정부, 추석 성수품 18만3000톤 공급…소상공인·중소기업에 43.4조원 지원
▲ 2026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주요 내용 [사진=대한민국 정부]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43조4000억원 규모의 명절자금을 공급하고, 서민·취약계층과... -
꽃을 따라 6400㎞…작은 몸으로 대륙을 오가는 ‘붉은벌새’
▲ 붉은벌새가 꽃을 보고 날아가고 있다. [사진=U.S. Department of the Interior X+Jake Bonello] 손바닥보다 작은 새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수천㎞를 날아 대륙을 오간다.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붉은벌새(Rufous Hummingbird)’는 작은 몸집과 달리 긴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로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
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 -
스크린 넘어 세계를 보살피는 연기파 배우, ‘UN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삶과 헌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인 샤를리즈 테론(Cha...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⑮] 수소에너지로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에너지의 도전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면서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사회...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㉖ CP 도입의 5대 핵심 가치: 왜 지금 컴플라이언스 엔진을 켜야 하는가
수많은 기업을 방문해 자율준수 프로그램(CP)과 ISO 인증의 필요성을... -
[서정태의 ESG 현장 클리닉②] 중소기업, 위험성 평가를 비용이 아닌 경쟁력 강화로 인식해야 한다.
최근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위험성 평가 인정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⑭] 달콤한 초콜릿을 넘어 ESG 가치를 말하다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에 이렇게 깊은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