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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아카데미 향한 첫 걸음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5.12.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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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쩔수가없다”의 영상 중 한 장면 [사진=Rotten Tomatoes, 그래픽=ESG코리아뉴스]

 

박찬욱 감독의 최신작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가 세계 영화계의 가장 큰 무대 중 하나인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이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 16일 전 세계 86개국에서 출품된 작품 중 15편을 국제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프랑스, 노르웨이, 브라질, 일본, 튀니지 등 각국의 경쟁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종 후보 발표를 기다리게 됐다.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22일, 시상식은 2026년 3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이미 베니스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올해 골든글로브에서는 외국어영화상과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그리고 이병헌의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되며 한국 영화의 존재감을 북미 무대에서도 확인시켰다.


K‑팝과 애니메이션, 아카데미를 향하다


이번 아카데미 쇼트리스트에서는 한국 영화뿐 아니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운드트랙 ‘Golden’도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닉 케이브, 에드 시런, 마일리 사이러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곡과 나란히 경쟁하게 된 것이다.


‘Golden’은 단순한 OST를 넘어, K‑팝과 애니메이션이 만나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영화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순간이기도 하다.


평단과 글로벌 시상식에서의 기대감


외신들은 ‘어쩔수가없다’가 국제영화상뿐 아니라 기술, 음악, 평론가상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죄인들(Sinners)’과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 등과 함께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른 점은 다관왕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북미 평론가·기자 협회(Critics’ Choice)에서도 ‘어쩔수가없다’가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평단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 세계를 무대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아카데미 쇼트리스트 진입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사건이다. 영화와 음악 두 영역에서 동시에 세계와 호흡하며 한국 문화가 가진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최종 후보 발표와 시상식 그리고 전 세계 영화팬과 평단의 시선이다. 한국 영화와 음악이 만들어낼 다음 역사의 순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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