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에 가까운 차량이 전기차였으며,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395만 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667만6,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6만1,000대(0.6%) 증가한 규모로, 국민 1.9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총 85만7,000대였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49만4,000대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전기차만 19만9,000대가 새롭게 등록돼 전체 신규 등록 차량의 23%를 차지했다.
연료별 신규 등록을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29만2,000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휘발유차 27만6,000대, 전기차 19만9,000대, LPG 차량 6만3,000대, 경유차 2만1,000대, 수소차 3,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5만8,00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화물차 8만5,000대, 승합차 1만1,000대, 특수차 3,000대가 뒤를 이었다.
6월 말 기준 누적 등록 차량은 승용차가 2,221만6,000대로 가장 많았으며, 화물차 369만3,000대, 승합차 61만9,000대, 특수차 14만9,000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395만3,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45만9,000대(1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09만5,000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4.1%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증가를 견인한 것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하이브리드 차량은 26만 대, 전기차는 19만6,000대, 수소차는 3,000대 각각 늘었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와 경유, LPG 차량을 포함한 내연기관 자동차는 2,254만4,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29만7,000대(1.3%)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는 24만6,000대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휘발유차는 4만2,000대, LPG 차량은 9,000대 각각 감소해 친환경차로의 전환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소명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친환경차는 같은 기간 13% 이상 늘어나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와 산업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자동차 산업 발전과 국민의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는 신뢰성 높은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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