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azing Nature, 벌레잡이통풀·끈끈이주걱류 사진 공개
- 척박한 토양 적응하며 ‘함정 잎’ 발달, 종마다 곤충 포획 방식 달라
주머니처럼 깊게 패인 잎과 붉은 촉수가 빼곡하게 돋아난 잎. 일반적인 식물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를 가진 식충식물의 모습이 공개됐다.
자연·동식물 사진을 소개하는 Amazing Nature는 23일 공식 X 계정에 서로 다른 형태의 식물 사진을 공개하며 “자연은 때때로 다른 세계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경이로운 모습을 만들어낸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머니 형태의 포충낭을 가진 벌레잡이통풀류와 잎 표면에 붉은색 촉수가 발달한 끈끈이주걱류로 보이는 식물이 담겼다.
이처럼 독특한 형태는 단순한 외형적 특징이 아니라 영양분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달한 생존 전략이다.
식충식물은 일반적인 식물과 마찬가지로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지만, 질소와 인 등 일부 영양분이 부족한 토양에서는 곤충이나 작은 절지동물을 포획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한다.
벌레잡이통풀류는 잎 일부가 주머니 모양의 포충낭으로 변형돼 있다. 색이나 꿀 등으로 곤충을 유인하고, 안쪽으로 들어온 곤충이 미끄러운 표면 때문에 빠져나오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먹이를 포획한다. 포충낭 내부로 떨어진 먹이는 소화액 등에 의해 분해되고 식물은 여기에서 영양분을 흡수한다.
끈끈이주걱류는 전혀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잎 표면에 발달한 가느다란 촉수 끝에서 끈적한 점액을 분비해 곤충을 붙잡는다. 먹이가 달라붙으면 일부 종은 촉수와 잎을 움직여 먹이를 감싼 뒤 소화효소를 이용해 영양분을 흡수한다.
영국 왕립식물원 Kew에 따르면 식충식물은 이러한 방식으로 토양에서 충분히 얻기 어려운 영양분을 보충하도록 진화했다. 대표적인 식충식물에는 벌레잡이통풀류와 끈끈이주걱류 외에도 파리지옥, 통발류 등이 있다.
특히 벌레잡이통풀류 가운데 네펜데스(Nepenthes)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분포하며 마다가스카르와 호주 등에서도 발견된다. 반면 끈끈이주걱속(Drosera)은 여러 대륙의 습지와 늪지 등 다양한 환경에 분포한다.
식충식물의 다양한 모양과 색은 결국 생존 환경에 적응하면서 형성된 결과다. 주머니 형태의 함정부터 끈끈한 점액이 맺힌 촉수까지 식물마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먹이를 포획하고 부족한 영양분을 확보한다.
Amazing Nature는 이번 사진과 함께 “이들의 독특한 아름다움은 자연계에 아직 발견할 놀라움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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