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KakaoTalk_20240505_181921182.jpg

▲침사추이에서 바라본 홍콩 야경[사진=ESG코리아뉴스]

 

아시아 금융과 물류의 허브이자, 야경의 도시라고 불리는 홍콩은 동양의 정체성과 서양의 역사가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홍콩의 역사를 짧게 들여다보자면 아편전쟁과 난징조약, 베이징조약을 거치면서 차츰 영국에 할양됐고, 이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점령당하기도 했지만 다시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 이후 영국과 중국 사이의 홍콩반환협정을 통해 1997년 155년간의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고, 중국의 특별행정자치구로 편입됐다. 


이미 수십년 전 반환되었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웅장한 건물, 다채로운 문화 등 영국의 영향력과 흔적을 쉽게 찾아보고 느낄 수 있다. 


ESG코리아뉴스 취재팀과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홍콩의 지난 역사와 문화가 현재와의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리모델링 사례를 탐방하기 위해 1881 헤리티지, 센트럴 마켓, 타이퀀, PMQ를 찾았다. 

 

222.PNG
▲위에서 바라본 1881 헤리티지 [사진=ESG코리아뉴스]


역사적 가치와 오브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1881 헤리티지


가장 먼저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와 오브제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대의 용도로 완벽하게 활용하고 있는 1881 헤리티지를 찾았다. 


1881 헤리티지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1880년대부터 1996년까지 홍콩 해양경찰본부로 사용되었던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2003년 홍콩정부 주도로 6년간의 유적지 복원 공사를 실시해 2009년에 개방되어 홍콩의 과거와 현재, 전통과 미래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곳은 현재 역사적인 오브제를 보존 및 복구하여 쇼핑몰, 전시 공간, 레스토랑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과 시즌마다 바뀌는 조형물, 아름다운 야경 등으로 많은 여행객이 찾는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KakaoTalk_20240505_130525277.jpg
▲1881 헤리티지 입구에서 바라본 본관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1881 헤리티지 본관 건물은 UBS빌딩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마치 한 건물인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준다. 

 

KakaoTalk_20240505_130535264.jpg
▲1881 헤리티지 입구에 자리한 구,구룡소방서 [사진=ESG코리아뉴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옛날 구룡소방서 건물이 보이고, 중앙에는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조형물은 시즌마다 바뀌며, 매 시즌의 다양한 컨셉과 감성을 담은 조형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KakaoTalk_20240502_090916552_04.jpg
▲타임볼타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사진=ESG코리아뉴스]

 

왼쪽에는 타임볼타워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있다. 타임볼타워는 1885년부터 1907년까지 빅토리아 하버에 정박하는 배에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333.jpg
▲타임볼타워(오른쪽)와 태풍신호시스템(왼쪽) [사진=ESG코리아뉴스]

 

또한, 항구 인근의 선원들에게 태풍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태풍신호시스템도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1111.jpg
▲갤러리 내부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내부로 들어가면 갤러리가 있는데, 화강암의 벽체를 그대로 복원한 모습과 헤리티지가 수상한 수상내역 전시 공간을 볼 수 있다. 

 

KakaoTalk_20240502_091026938_01.jpg
▲센트럴마켓 입구 간판 [사진=ESG코리아뉴스]

 

홍콩의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을 복원한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


두 번째 리모델링 사례로 홍콩의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중 하나인 센트럴 마켓을 찾았다. 


666.jpg
▲센트럴마켓의 역사를 보여주는 안내판 [사진=ESG코리아뉴스]

 

홍콩의 첫 번째 재래시장이었던 센트럴 마켓은 1990년대가 되면서 소비자의 습관이 바뀌면서 2003년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켐 그룹의 전무이자 CEO인 도널드 최(Donald Choi)에 의해 ‘이용자들의 진화하는 욕구와 관심을 반영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는 미래형 공간’으로 2021년 8월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KakaoTalk_20240502_091026938_15.jpg
▲건축 구조를 그대로 보존한 내부 [사진=ESG코리아뉴스]

 

이곳은 경계 없는 공간 체험, 도심 속 오아시스, 엄선한 문화유산의 경험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KakaoTalk_20240502_091026938_07.jpg
▲빈 공간을 활용한 녹지 공간 [사진=ESG코리아뉴스]

 

기존의 건축 구조를 그대로 보존한 센트럴 마켓은 녹지 공간, 전시 공간, 행사 공간 등을 통해 현대의 감성을 담아냈고,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둔 모형 공간 덕분에 당시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다.  

 

7777.jpg
▲옛 모습을 구현한 모형 공간[사진=ESG코리아뉴스]

 

센트럴 마켓은 재래시장이 주는 과거의 향수와 현대의 감성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공간이다.

 

KakaoTalk_20240505_191638183.jpg
▲타이퀀 광장의 모습[사진=ESG코리아뉴스]

 

범죄자 수용소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타이퀀(Tai Kwun)


세 번째 리모델링 사례 방문지로는 타이퀀을 선택했다. 센트럴 마켓에서 나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호거리를 지나면 영국식 건물로 둘러싼 광장이 보인다. 바로, 타이퀀이다. 


1841년 홍콩을 식민지로 삼은 영국은 이곳에 경찰서, 법원, 감옥을 차례로 지어 원스톱 사법기관을 만들었다. 1995년 문화재로 지정된 후 홍콩정부의 주도로 2008년 역사적 건물 재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전시장과 박물관, 서점 등을 갖춘 역사문화 공간으로 개조해 2018년에 개장했다. 

 

그림1.jpg
▲감옥과 법정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이곳의 복원된 건축 유산과 넓은 광장을 보고 있자면 홍콩의 19세기 후반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수천 명의 사람을 투옥했던 감옥과 법원, 당시의 상황을 담은 사진과 전시품을 전시한 박물관은 당시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림2.png
▲당시의 수갑 전시품과 사진[사진=ESG코리아뉴스]

 

이곳의 건물은 역사성을 그대로 담고, 디자인은 살려 역사와 예술을 함께 품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이자 핫플레이스가 됐다. 

 

KakaoTalk_20240502_091228920_05.jpg
▲PMQ입구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역사적 주거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PMQ(Police Married Quarters)


타이퀀에서 5분쯤 걸어가면 PMQ를 만날 수 있다. PMQ는 1889년 중앙학교(The Central School)로 처음 설립되어 서양식 교육을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에게 제공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51년 기혼 경찰을 위한 숙소로 재건됐고, 2000년 이후부터 방치됐던 건물을 홍콩정부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리모델링 됐다. 

 

KakaoTalk_20240502_091228920_07.jpg
▲PMQ 건물 전경 [사진=ESG코리아뉴스]

 

현재는 홍콩의 장인 문화를 체험하고, 최신 트렌드를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곳은 복원된 역사적 건물을 통해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감상하는 것뿐 아니라, 패션, 액세서리, 소품 등 홍콩의 장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창작자 중심의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의 예술 및 문화행사가 펼쳐지기도 하고, PMQ에 입주한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을 만나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등 창의적인 활동과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역사문화 공간의 리모델링 사례 탐방은 폐자재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어떻게 옛 건축물을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 온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홍콩의 건축물 리모델링 및 도시재생 사례는 과거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건축물을 부수지 않고, 옛 것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대의 활용도를 최대한 살려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역사와 문화의 지속가능성, 현재를 살아가는 주민과의 융합,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태그

전체댓글 0

  • 2543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ESG탐방]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1881 헤리티지, 센트럴 마켓, 타이퀀, PMQ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