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개국 참여… 플라스틱 오염 해결 위한 글로벌 연대 본격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는 국제행사가 6월 4일부터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9개국 정부대표단과 유엔환경계획(UNEP)을 포함한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청년 대표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환경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개최국으로 선정된 데 따른 첫 번째 국제무대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UNEP와의 고위급 면담 이후 제주를 공식 개최지로 확정하고, 실질적인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국제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과학과 정책, 산업이 만난 토론의 장
기념식 전날 열린 ‘플라스틱 정책·산업 세미나’에서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등 국내 전문가들이 플라스틱 순환 경제 기술의 현황과 방향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는 방글라데시 환경산림기후변화부 장관 사예다 리즈와나 하산이 “한국의 올바로 시스템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등 제도적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혀, 한국형 순환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패트릭 슈뢰더 선임연구원은 유엔 플라스틱 협약의 진전을 소개하며, “정책은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청년이 외친 질문에 응답한 정책가들
‘미래세대 환경포럼’에서는 청년의 날카로운 질문이 주목받았다. 제주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정부의 환경 정책 결정에 청년의 목소리는 여전히 주변부에 머문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청소년은 미래 정책의 공동 설계자”라며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UNEP의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마이크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쥐어라”고 청년들에게 조언하면서, “제주 해녀의 삶은 전통지식과 과학이 결합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행사로서의 기념식… 정책 구상도 제시
6월 5일 본행사인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일회용품을 최소화한 친환경 행사로 운영됐다. 조개껍질을 재활용한 초대장, 종이 쓰레기통 설치 등 실천형 기획이 돋보였다.
이 자리에서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ACE Initiative)’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오염 해법을 위한 새로운 국제 협력 플랫폼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인 동시에 원인 제공자”라며, “작은 불편을 감수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급 협력 논의도 활발
기념식 당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장관급 원탁회의에서는 라오스, 모잠비크 등 협력국 대표들과 주한대사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라오스 보라찟 장관은 “한국과 협력한 폐기물 관리 프로젝트가 순환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정책 실현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행사를 통해 제안된 정책 아이디어와 국제협력 플랫폼은 향후 유엔 플라스틱 협약 체결 논의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BEST 뉴스
-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새로운 형사사법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주문했다.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경찰에 대해서는 외부 통제와 내부... -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잇달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공급망과 인프라, 시장 확대를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다. 오는 16일에는 5개국 정상이 함께하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
농지 전수조사에 커진 불안…정부 “투기와 농촌의 현실 구분하겠다”
▲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지 전수 조사에 대한 팩트 체크. [사진=농림수산식품부]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 농지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농촌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농지가 ‘농지법 위반 의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이웃... -
경기도,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에 ‘AI 자립비서’ 도입…안전·건강·일상생활 지원
▲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AI와 IoT를 활용해 안전·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AI 자립비서’ 사업을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안전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과 ... -
우주에서 포착한 사우디 사막…모래언덕이 그려낸 ‘지구의 예술’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 [사진=Jessica Meir x]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능선이 굽이치고, 능선을 따라 생긴 그림자가 대지 위에 독특한 무늬를 만든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 -
사라지는 로힝야족의 마을, 폭력 피해 떠났지만 돌아갈 땅마저 잃는다
▲ UNHCR이 2026년 6월 공개한 콕스바자르 난민촌 항공사진 [사진=UNHCR] 미얀마에서 수십 년간 박해와 강제이주를 겪어온 로힝야족이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살던 마을과 토지까지 사라지면서 향후 귀환할 수 있는 삶의 기반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㉜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체계와 과징금 감경 규정: 준법경영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재무적·행정적 혜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상징적 포상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