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벨기에 출신의 알렉산더 드 크루 전 총리를 유엔개발계획(UNDP) 새 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명은 유엔 총회가 그의 4년 임기 선출안을 승인한 뒤 확정된 것으로, 유럽을 비롯해 다수 회원국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드 크루의 임명을 발표하며 8년 동안 UNDP를 이끌었던 아힘 슈타이너 전 국장의 리더십과 공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현재 UNDP 사무차장 겸 부국장인 쉬하오량이 드 크루가 공식 취임할 때까지 대행 국장으로서 조직 운영을 맡는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드 크루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벨기에 총리를 지내며 국제 사회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왔다. 그의 재임 기간은 COVID-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의 보건 및 경제 대응, EU 의장국 역할 수행 등 굵직한 과제가 이어졌던 시기였다. 그는 국가 백신 전략 조율은 물론 경제 회복 계획을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총리 이전에는 부총리, 개발협력 및 디지털 의제부 장관, 재무부 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개발, 디지털 혁신, 재정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공직 입문 전에는 민간 부문에서 기업가이자 전략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MBA와 솔베이 브뤼셀 경제경영대학원의 경영공학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에 능통한 그는 국제 교섭과 다자 협력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국제사회는 UNDP의 새로운 수장이 될 드 크루에게 상당한 기대를 표하고 있다. UNDP는 빈곤 감소, 기후변화 대응, 민주적 거버넌스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전 세계적 도전과제를 다루는 유엔 최대 개발기구로, 최근에는 핵심 기여금 감소와 복합적 글로벌 위기 심화 등으로 조직 운영의 새로운 돌파구가 요구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드 크루가 파트너십 강화와 개발협력 분야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그의 디지털 전환 경험과 위기 대응 능력이 향후 UNDP의 전략 개편 과정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드 크루는 임명 직후 “UNDP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축이며, 앞으로 더욱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회원국과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4년간 그의 리더십은 UNDP가 기후 위기, 기술 불평등, 인도적 위기 확산 등 복합적인 글로벌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드 크루의 취임이 UNDP의 전략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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