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송 부문 탄소중립 실현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올해 총 2만2,526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8% 증가한 규모로, 서울시 전체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전환지원금을 새롭게 도입하고 상용차 지원을 대폭 확대해 전기차 보급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민간 보급 물량은 총 2만2,409대로, 상반기 기준 차종별 보급 계획은 전기승용차 1만500대, 전기화물차 1,200대, 전기택시 840대, 전기승합차 158대, 어린이 통학용 전기차 21대다. 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최대 130만 원의 전환지원금을 신설하고, 차종과 이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 추가 보조금을 지원해 시민들의 구매 부담을 크게 낮출 계획이다.
특히 성능이 우수한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우대 지급해 제조사의 기술 혁신과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 배터리 효율 등이 뛰어난 차량이 우대 대상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기차 1만9,081대를 보급해 누적 보급 대수가 12만3천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신규 차량 등록 대수의 7.9%,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3.4%에 해당한다. 전기차 보급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약 22만 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₂eq)으로, 연간 소나무 약 158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시는 전기차 확산이 탄소중립 정책 추진과 도심 대기질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총 8만 기의 충전기를 구축해 32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충전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열화상 카메라와 CCTV를 활용한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종별 지원 정책도 세분화됐다. 전기승용차는 차량 가격과 보급 대상에 따라 최대 754만 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전환지원금과 추가 지원을 합하면 혜택은 더욱 늘어난다. 올해 1월 1일 이후 기존 내연기관차를 매매하거나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한 개인에게는 국비 100만 원과 시비 30만 원을 더해 최대 130만 원의 전환지원금이 지급된다. 차상위 계층 이하, 청년 생애 최초 전기차 구매자, 다자녀 가구에도 추가 지원이 제공된다.
전기택시는 승용차 보조금 외에 전용 보조금 250만 원이 추가로 지원되며, 장거리 운행 특성을 고려해 배터리 보증기간이 긴 차량에는 추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전기화물차는 기존 소형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중·대형 화물차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소형은 최대 1,365만 원, 중형 5,200만 원, 대형은 7,800만 원까지 지원된다. 택배용 소형 화물차에는 추가 보조금이 지급되고, 기존 경유차 폐차 및 영업 요건도 폐지돼 상용차 전환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전기승합차와 전기버스 역시 지원 범위가 넓어졌다. 대형 승합차는 최대 1억 원, 중형 7,000만 원, 올해 새롭게 포함된 소형 승합차는 1,950만 원까지 지원된다. 어린이 통학버스는 차종에 따라 최대 1억4,950만 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 신청은 1월 26일부터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신청 대상은 서울시에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둔 개인과 법인, 공공기관 등이다. 차량 출고 및 등록 순으로 지원 대상자가 선정되며, 보조금은 서울시가 제작·수입사에 직접 지급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보다 보조금 혜택을 확대하고 화물·택시·버스 등 상용차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탄소 감축과 대기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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