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스페인과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MA2(Mediterranean West Africa)'를 개설하며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이번 서비스는 최원혁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이 처음으로 적용된 노선으로, 원양 항로와 지선망을 연계해 운송 효율성과 정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HMM은 7일 MA2 서비스의 첫 항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유럽과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선(Feeder) 서비스로, 원양 항로인 FIM(극동-인도-지중해) 노선의 핵심 거점이자 HMM 자영 터미널이 위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중심으로 서아프리카 주요 항만을 연결한다.
MA2 서비스에는 총 5척의 피더선이 투입되며, 왕복 운항 기간은 35일이다. 기항지는 알헤시라스(스페인)–탕헤르(모로코)–다카르(세네갈)–테마(가나)–레키(나이지리아)–아비장(코트디부아르) 순으로 구성됐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장거리 원양 항로의 거점 항만(Hub)까지 화물을 운송한 뒤, 중소형 피더선이 주변 항만(Spoke)으로 화물을 분산 운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목적지에 대한 운송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HMM은 혼잡도가 높은 서아프리카 항만 구간을 별도로 운영함으로써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운항 정시성을 높이고, 지역별 물동량 변화에 따라 피더선의 기항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노선 개설은 지난해 3월 최원혁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컨테이너 부문 경쟁력 강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HMM은 단순히 선박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원양과 근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자영 터미널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등 질적 성장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피더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HMM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조선 22척을 발주한 것을 비롯해 리세일(재판매 선박 매입)과 중고선 도입 등을 통해 총 27척의 피더선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들 선박을 기존 초대형 컨테이너선단과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운항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초대형선과 피더선을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선대와 항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친환경 선박 도입에도 속도를 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MA2 서비스가 아프리카 물류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는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물동량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으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HMM은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기반으로 원양 노선과 지역 지선망의 시너지를 높여 아프리카를 포함한 신흥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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