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농업과학기술협의체 현장 협의회 개최…예측·예방 중심 병해충 관리체계 전환 모색
농촌진흥청은 지난 22일 충남 천안 봉도월포도원에서 'K-농업과학기술협의체 현장문제해결분과 맞춤형 병해충·재해 예방 현장 협의회'를 열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병해충 예방체계 구축과 AI·농림위성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병해충 발생 양상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AI와 농림위성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현장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기관과 지방농업기술센터, 대학, 산업계, 선도농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의 의견을 공유하고 연구 성과를 정책과 현장에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평균기온 상승과 이상고온, 집중호우, 가뭄 등이 반복되면서 과거 일정한 시기에 발생하던 병해충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되거나 발생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경험에 의존한 사후 방제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예측과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장에서는 병해충 발생 시기와 적정 방제 시기, 약제 선택 등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AI 기반 영농지원 서비스 'AI 이삭이'와 농림위성을 활용한 생육 및 재해 정보 제공 계획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기술이 미래 농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기반이 되고 있는 만큼, 기술 개발뿐 아니라 현장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연구 성과가 현장과 정책으로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연구기관은 현장 중심 기술 개발을, 지방농업기술센터는 기술 보급과 교육을,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를 담당하는 등 역할 분담을 강화하고, 정부도 연구개발(R&D)과 정책, 예산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협의회에서는 농업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사례도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농업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이 폐기물 발생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기상정보와 생육정보, 토양정보, 병해충 정보를 통합한 국가 차원의 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논의됐다. AI와 농림위성을 활용하면 병해충 위험지역과 재해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농업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농약 사용량과 노동력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의회가 열린 봉도월포도원은 기후변화 대응 시설을 갖추고 국내 육성 품종 실증을 수행하고 있는 선도 농가다. 참석자들은 현장 실증 사례를 살펴보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농업현장의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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