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산림협력기구·제주도·국립산림과학원과 협력체계 구축…황근 보전 통해 블루카본·생물다양성 확대 추진
WWF(세계자연기금)는 오는 26일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을 맞아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제주특별자치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함께 제주 세미맹그로브숲 보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자간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제주에 자생하는 세미맹그로브 수종인 황근의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연안 생태계를 보전하고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의 첫 일정으로 WWF와 관계 기관들은 지난 21일 제주 성산읍에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주최한 '제주도 연안생태계 보전 행사'에 참여해 제주 연안 생태계의 가치와 보전 필요성,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식산봉 일대 황근 자생지를 둘러보며 세미맹그로브 보전과 연안 생태계 관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WWF는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맹그로브를 비롯한 블루카본 생태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그로브는 같은 면적의 열대우림보다 3~5배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와 산란장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에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대표적인 세미맹그로브 수종인 황근이 분포하고 있다. 세미맹그로브는 맹그로브와 유사한 생태적 기능을 수행하며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생태 지표로 평가된다.
기후변화로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제주 연안에서는 바다거북 출현 사례도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다거북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건강한 연안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WWF는 그동안 제주에서 해안 정화 활동과 바다거북 모니터링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는 세미맹그로브숲 보전 활동을 통해 연안 생태계의 회복력을 높이고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혜 한국WWF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자생 세미맹그로브인 황근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지만 건강한 연안 생태계를 유지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자연기반해법"이라며 "세미맹그로브숲의 생태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토하고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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