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의 글로벌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기업 한온시스템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확보하며 북미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온시스템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본(Vaughan)에 구축 중인 전동 컴프레서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센터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로부터 1000만 캐나다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가 추진하는 자동차 산업 전동화 전환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캐나다 정부는 한온시스템의 투자가 현지 자동차 부품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온시스템이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 규모는 1억9875만 캐나다달러(약 198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구축을 위한 직접 투자 규모는 1억5500만 캐나다달러(약 1550억원)다.
신규 시설은 캐나다 최초의 전동 컴프레서 생산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으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차량(HEV)에 적용되는 핵심 열관리 부품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전동 컴프레서는 전기차 냉난방 시스템과 배터리 온도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 배터리 성능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통해 오는 2034년까지 연간 최대 150만 대 규모의 전동 컴프레서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 전기차 및 친환경차 열관리 시장에서 공급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과 전략적 공급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과 캐나다 전동화 산업이 협력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한온시스템의 신규 시설은 캐나다 전동화 부품 제조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가 글로벌 무공해차(ZEV) 생태계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캐나다 내 벨빌(Belleville) 공장 2곳과 콩코드(Concord)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본 생산시설과 연구개발센터까지 더해 총 4개 사업장에서 약 9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시설 확대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친환경차 핵심 부품 공급망을 북미 현지에서 강화한다는 전략적 의미도 갖는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내 전동 컴프레서 공급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차세대 친환경차 열관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뿐 아니라 열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온시스템의 이번 북미 투자가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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