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멕시코 방문 앞두고 안동 선산 찾아 어린 시절 살던 집과 폐교된 모교 사진 공개
- “전교생 500명 넘던 큰 학교였는데” 학생 사라진 학교 바라보며 어린 시절 회상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 고향을 찾았다. 선산을 다녀온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과 이제는 폐교가 된 모교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 42분 자신의 X에 “유엔총회와 멕시코 방문을 위해 이제 출국한다”며 “추석을 해외에서 보내야 하므로 어제 미리 고향 선산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태어난 집은 사라졌지만 가족들과 한동안 생활했던 집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 대통령에게 이날 방문은 해외 순방을 앞두고 어린 시절의 흔적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눈길을 끈 것은 폐교된 모교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대통령은 “준비물 못해간 벌로 제가 수시로 변소 오물을 푸던 이 초등학교는 이제 학생이 없어 폐교된 상태”라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냈다.
그러면서 “제 어릴 때는 전교생이 500명이 넘는 큰 학교였는데, 언젠가 다시 개교할 수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이 다녔던 학교는 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옛 월곡초등학교 삼계분교장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재학했던 1976년 당시에는 6학년 학생만 70명이 넘었지만, 이후 학생 수가 줄면서 지난해 9월 문을 닫았다.
한때 수백 명의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가 학생이 없어 폐교된 모습은 이 대통령이 기억하는 고향의 풍경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날 글에서 지역 인구 감소나 지방소멸 문제를 직접 언급하거나 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고향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하는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유엔 개혁 방향과 국제사회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 한반도 평화공존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비롯한 외교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후 멕시코를 국빈방문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 정상의 멕시코 국빈방문은 16년 만으로, 양국은 교역·투자와 공급망을 비롯해 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순방을 앞두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일정을 “대한민국의 외교 영역을 넓히고 국익을 확대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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