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평화의 날 맞아 폭력 없는 갈등 해결과 인권·존엄 보호 강조
- 분쟁·차별·혐오표현·양극화 확산에 “폭력으로 번지기 전 대응할 사회적 기반 필요”
유네스코(UNESCO)가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International Day of Peace)’을 맞아 평화의 의미와 이를 지키기 위한 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21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사회가 폭력 없이 의견 차이에 대처하고,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며,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사회가 마주한 여러 위기도 언급했다. 분쟁과 강제이주, 차별, 혐오표현, 인권의 후퇴, 사회적 양극화가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구성원 간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유네스코는 갈등이 폭력으로 이어지기 전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와 역량, 사람과 공동체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올해 세계 평화의 날 주제는 ‘평화에 투자하라-모두를 위해, 어디에서나, 매일(Invest in Peace–For Everyone, Everywhere, Every Day)’이다. 평화를 전쟁이나 무력충돌이 없는 상태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에서 안전과 존엄을 지키고 서로 다른 의견을 대화로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세계 평화의 날은 1981년 유엔총회 결의로 제정됐다. 유엔은 이후 2001년 결의를 통해 매년 9월 21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고, 이날을 비폭력과 휴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올해 기념 메시지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폭력과 분열이 공동체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인권을 비롯해 외교와 대화, 협상, 평화유지 활동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세계 평화의 날을 계기로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아프리카 평화문화 구축(Building a Culture of Peace in Africa)’을 주제로 고위급 회의도 열었다. 회의에서는 교육과 문화, 과학,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가 대화와 상호 이해를 넓히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이번 메시지는 평화를 분쟁이 끝난 뒤 찾아오는 결과가 아니라, 갈등이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사회적 조건으로 바라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를 위해 대화가 가능한 제도와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권과 인간의 존엄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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