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에너지·과학기술 등 13건 협력 문건 체결
- 카자흐산 원유 1,800만 배럴 도입 후속 협력…희소금속·원전·신도시 등으로 협력 넓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2009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17년 만에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원유와 핵심광물, 원자력, 인공지능(AI)·과학기술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에너지와 과학기술, 미래항공, 도시개발, 환경·기후대응 등에 관한 13건의 협력 문건도 체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경제·통상, 에너지·핵심광물, AI·과학기술, 인적·문화 교류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1992년 수교 이후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이번 관계 격상을 계기로 기존 교역·투자 중심의 협력을 경제안보와 첨단산업, 과학기술, 인적교류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핵심광물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은 지난 4월 한국 대통령 특사단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추진한 카자흐스탄산 원유 1,800만 배럴 도입의 후속 조치로 ‘원유 협력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해당 약정에는 카자흐산 원유 공급뿐 아니라 지질탐사, 원유·가스전 개발, 석유·가스화학 연구와 인력개발 등의 협력 내용이 포함됐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카자흐스탄에 ‘희소금속 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해 현지의 광물자원과 한국의 가공·제조 기술을 연계하는 공급망 협력을 추진한다. 양국은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이용 협력 MOU’ 등을 토대로 원전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협력 분야도 AI와 과학기술, 미래항공 모빌리티, 도시개발 등으로 넓힌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참고한 ‘Kaz-AIST’ 설립을 지원하고, 카자흐스탄의 ‘알라타우 신도시’ 개발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분야의 공동 연구와 사업 협력도 모색한다.
한국 기업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는 체계도 강화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를 한국 진출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코리아데스크’로 지정하는 등 투자·사업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은 역사·문화와 인적교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2021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과정에서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한 점을 언급했으며, 양 정상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약 12만 명의 고려인 사회가 양국을 연결해 왔다고 평가했다. 2027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90주년을 계기로 독립운동 사적지와 기록물 관리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고용·문화 분야에서는 카자흐스탄의 고용허가제(EPS) 송출국 지정을 토대로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2026~2030 문화협력 MOU’와 콘텐츠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초국가범죄에 대해서도 양국 국민의 피해를 막기 위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 정상 임석 아래 양국 관계 격상과 원유·원자력, 과학기술·미래항공, 도시개발, 환경·기후대응 등을 포함한 총 13건의 협력 문건이 체결됐다. 양 정상은 향후 정상 간 소통을 이어가며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로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내년 카자흐스탄에 국빈 초청했으며,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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