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각국 약 800명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코어’ 참여, 에너지 전환·기후금융 등 논의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이 동남아시아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역의 리더십과 혁신,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17일 자신의 X 계정에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코어(Climate Reality Leadership Corps)’ 교육 현장을 소개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새로운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들을 맞이하는 영광을 누렸다”며 “그들의 결단력과 아이디어, 긴박감을 보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고어 전 부통령이 설립한 비영리 기후단체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The Climate Reality Project)’가 지난 8~9일 싱가포르에서 진행했다. 싱가포르에서 대면 방식의 리더십 교육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약 8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의 절반가량은 30세 이하로 알려졌다.
교육에서는 동남아시아가 직면한 기후위기와 함께 청정에너지 전환, 기후금융, 지역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고어 전 부통령과 과학자, 기후 전문가 등의 강연을 듣고 각자의 지역사회에서 기후 대응을 실제 행동으로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동남아시아를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지역”이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이 지역이 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리더십과 혁신, 기회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는 기후위기의 영향과 빠르게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해수면 상승과 극한기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시아가 2030년까지 기후회복력 인프라에 매년 약 2,1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향후 10년간 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약 2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이번 교육은 싱가포르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AT ONE IMPACT WEEK 2026’과 연계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기업과 금융, 정부, 시민사회, 자선·사회공헌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후와 자연, 에너지 전환, 도시, 투자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러한 협력에 대해 “이것이 바로 기후위기가 요구하는 규모의 행동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코어’는 고어 전 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가 교육을 시작하면서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기후과학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법 등을 교육받는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현재 관련 네트워크가 196개 국가·지역에서 450만 명 규모로 확대됐다고 밝히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번 게시물에서 동남아시아가 기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인 동시에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의 결단력과 아이디어를 언급하며 지역에서 출발하는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짚었다.
게시물은 기후 대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한 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와 함께 ‘#ClimateCantWait’, ‘#LeadwithClimateReality’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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