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10월 29일부터 가평군 8만 4,366㏊ 특별방제구역 지정 행정예고
- 연중 방제·절차 간소화로 대응 강화하며 양평군에 이어 경기도 두 번째 지정 예정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경기 가평군 전역이 이달 말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피해 규모가 약 16배 증가하면서 방제 비용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산림청이 지난 13일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경기도 가평군) 지정 고시안 행정예고’를 공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산림청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인 지역은 가평군 전역인 8만 4,366㏊로, 이 가운데 산림면적은 6만 8,332㏊다. 지정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며, 지정 기간은 해제 고시일까지다.
이번 특별방제구역 지정은 가평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가평군 자료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규모는 2021년 4,591본에서 2025년 7만 2,507본으로 증가했다. 5년 사이 약 15.8배 늘어난 수치다.
방제 예산도 같은 기간 8억 2,800만 원에서 35억 1,800만 원으로 약 4.2배 증가했다. 피해 확산에 따라 방제에 필요한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매개충을 통해 소나무류에 침입해 나무를 고사시키는 산림병해충 피해다. 감염목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신속한 제거, 예방 활동 등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해지고 가지 줍기 생략 등 일부 방제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에 따라 현장 여건에 맞춰 보다 신속하게 방제 작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8월 양평군이 도내 최초로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에 지정됐다. 가평군의 지정이 확정되면 도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이번 지정 추진에 앞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9일 가평군 남이섬을 방문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남이섬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우수 사례로 알려진 지역이다. 이날 현장에는 서태원 가평군수 등이 참석해 피해 확산 방지와 신속한 방제체계 구축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서 군수는 특별방제구역 지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도의 지원을 요청했고, 추 지사는 김일곤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이달 들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 5일 전담조직(TF) 구성과 광역 대응체계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7일에는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방문해 확산 방지선 설정과 예방백신 접종 연구 등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행정구역을 넘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개별 시군의 방제 노력뿐 아니라 광역 단위의 대응과 관계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다.
경기도는 가평군 특별방제구역 지정 추진을 계기로 피해 지역에 대한 방제 효율성을 높이고,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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