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부터 북서울꿈의숲 등 19개소 신규 개방…청사‧공원 등 지속 발굴해 확대
최근 코로나로 미뤄뒀던 결혼식 수요가 몰리면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예식장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서울 곳곳의 매력있는 공공시설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지원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결혼식과 웨딩 촬영을 할 수 있도록 4월부터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한강공원, 한옥 등 19개 공공시설을 신규 개방하고, 전문 웨딩업체를 통해 기획부터 예식 진행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준비하도록 돕는다. 사랑의 결실을 맺는 부부탄생의 순간이 행복하고 설레는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다.
작년 혼인건수는 19만 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결혼을 결심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예식장 예약 전쟁과 높은 비용 때문에 “결혼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장기간의 코로나 19와 혼인인구 감소로 인해 예식장 폐업도 늘었다. 이로 인해 예식장 부족현상이 심화됐고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결혼식 수요가 일시에 증가한 데다, 물가 상승 등으로 결혼비용도 몇 년 새 크게 올랐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미혼 청년이 생각하는 결혼비용 총액은 ‘1,000만 원 이상’이 64.8%다. 한 결혼정보업체의 [2023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예식비용(웨딩홀+웨딩패키지)은 평균 1,390만 원으로, 1년 전 조사(1,278만 원)보다 112만 원이 더 비싸졌다.
시는 앞서 아이를 낳고 싶은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한 데 이어서, 결혼하고 싶지만 예식장 예약난과 복잡한 준비과정 등 다양한 어려움으로 주저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지원을 통해 수요가 있는 곳을 파고들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체감형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우선, 예식장으로 사용될 공공시설은 시민 공모전 등을 통해서 공원, 한옥, 공공청사 내 강당 같이 결혼식 하기 적합한 장소를 찾아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이 공공시설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이었고, 그 이유로는 ‘가격 조건이 투명하고 합리적일 것 같아서’가 절반 이상(55.3%)이었다. 공공예식장 유형으로 공원(54.0%)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공예식장으로 신규 개방하는 19개소는 북서울꿈의숲, 성북 예향재(한옥),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등이다. 양재시민의숲 등 기존에 운영 중인 공공예식장 4개소를 포함하면 총 23개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시는 공공예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 공공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확보하는 동시에, 구청 강당, 회의실 등도 개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권고해나갈 예정이다.
실내(회의실, 강당 등)는 서울시청 다목적홀, 서울시 인재개발원(인재홀) 등 8개소, 야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은 북서울꿈의숲,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 등 15개소다. 한방진흥센터, 성북 예향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다.
결혼식은 4월부터 올릴 수 있으며, 오는 29일부터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상시 신청을 받는다. 실제 예식 가능 일자는 각 장소별로 상이하다.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주거지 또는 생활권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관료는 일반 예식장 대비 부담없는 금액으로 운영된다. 19개소 중 서울시청 시민청, 광나루 장미원 등 3개소는 무료이며, 다른 곳도 2만 원~50만 원대로 이용가능하다.
특히, 복잡한 결혼식 준비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위해서 1:1 맞춤상담과 플래닝을 종합패키지로 지원해 결혼식 준비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고, 거품없고 품격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는 얼마 정도인지, 결혼식 준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내가 원하는 웨딩 콘셉트를 어떻게 실현할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 후 예비부부가 꿈꾸는 결혼식을 설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경험이 풍부한 결혼전문업체 4개 사를 협력업체로 선정, (예비)부부의 눈높이에 맞는 결혼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종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년간 작은 결혼식 진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인 만큼, 예비부부들이 결혼식 준비를 복잡하게 여기지 않고, 평생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결혼식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예비부부의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한강, 한옥, 이색장소 등 서울관광명소와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웨딩촬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패밀리서울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한 일정과 예식공간 등 정보를 확인하고→대표상담전화를 통해 사전상담 후→협력업체(4개)와 상세한 상담을 거쳐 예식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공공예식장 시설현황과 운영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가족센터 누리집 「패밀리서울」 게시판(센터소식-오늘의가족정보)과 대표상담전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부부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게 됐다.”며 “치열한 예약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이 합리적이면서도 개성을 살린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부부탄생의 순간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부부들의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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