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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Nature), 4,500년 전 고왕국 이집트인의 전체 유전체 조상 연구 결과 발표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7.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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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비옥한 초승달(the eastern Fertile Crescent)과의 인구 연결성 밝혀... 고대 문명 탐구에 새로운 전환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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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와이라트(Nuwayrat) 개체의 두개골에서 생성된 얼굴 재구성 및 묘사. a, Nuwayrat 개체의 최종 얼굴 묘사. b, 두개골의 가상 맞춤 및 얼굴 재구성. c, Nuwayrat 개체의 부분적으로 완전한 골격 [사진=nature, Adeline Morez Jacobs 연구자외 다수]

 

네이처(Nature)지가 7월 2일 발표한 ‘고왕국 이집트인의 전체 유전체 조상(Whole-genome ancestry of an Old Kingdom Egyptian)’에서 고대 이집트 문명 초기 시대의 남성 개인에 대한 전체 유전체 시퀀싱(Sequencing:생물학에서는 DNA나 RNA 염기서열을 결정하는 과정을 의미) 연구가 최근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고대 이집트와 동부 비옥한 초승달 지역(the eastern Fertile Crescent) 간의 유전적 연결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집트 중부의 누와이라트(Nuwayrat) 유적에서 발굴된 약 4,500년 전(기원전 2855~2570년)의 성인 남성 유해에서 고대 DNA를 추출해 2배 적용 범위로 전체 유전체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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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와이라트(Nuwayrat) 묘지(빨간색 점)와 이전에 시퀀싱된 아부시르 엘-멜레크20(보라색 다이아몬드)의 제3중간기 개체의 지리적 위치. b, 누와이라트 개체가 발견된 토기. c, 극심한 골관절염의 증거가 있는 누와이라트 개체의 경추(화살표). d, 유전체 및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데이터 요약. 세 번의 반복 실험과 종합 연대에 대한 품질 지표 및 교정 결과의 자세한 분석은 보충 표 2를 참조하십시오. e, 누와이라트 및 제3중간기 개체의 이집트 문명 연대표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mtDNA, 미토콘드리아 DNA. b의 사진은 리버풀 대학교 가스탕 고고학 박물관에서 제공 [사진=nature, Adeline Morez Jacobs 연구자외 다수]

 

이는 고온·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고대 DNA 보존이 어려웠던 이집트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시신은 바위를 파 만든 무덤 내 대형 토기 항아리 속에 안치되어 있었는데, 이 독특한 매장 방식이 DNA 보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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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적 적합 전체 모델(qpAdm)에 대한 누와이라트(Nuwayrat) 및 비교 청동기 시대 레반트와 아나톨리아 유전체의 조상 비율. P 값이 더 낮으면서 P > 0.05를 통과하는 다른 동일 순위 모델들은 보충 표 6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값은 최적 적합 모델 추정치 ± 1 표준 오차를 나타냅니다. 이 분석은 NUE001의 경우 n = 537,543개의 SNP, Anatolia_BA의 경우 n = 518,994개의 SNP, Ain’ Ghazal의 경우 n = 554,622개의 SNP, Ashkelon의 경우 n = 493,274개의 SNP, Baq’ah의 경우 n = 578,969개의 SNP, Ebla의 경우 n = 574,452개의 SNP, Hazor의 경우 n = 552,505개의 SNP, Tel Shaddud의 경우 n = 513,561개의 SNP에 대해 수행되었습니다. b, 중기 신석기 모로코 집단에서 누와이라트 유전체의 편차를 유발한 최적의 출처를 f4(NUE001, 모로코_MN; 메소포타미아_N, 주호안)로 추정. 기호는 f4 값 ± 1 표준오차를 나타냄. *Z 점수 > 2; **Z 점수 > 3. 분석은 280,544개의 SNP에 대해 수행됨. c, d, 누와이라트 및 청동기 시대 레반트와 아나톨리아 유전체의 근위 조상을 추론하는 데 사용된 순환 출처의 지도(c)와 타임라인(d)(a 참조). 진한 노란색 영역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에 해당함. d의 타임라인은 이집트 문화 전환기를 기반 [사진=nature, Adeline Morez Jacobs 연구자외 다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고대 이집트인의 유전자는 북아프리카 신석기 농경민족과 가장 큰 유사성을 보이는 한편, 약 20%는 현재의 이라크, 시리아, 터키 지역에 해당하는 동부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유전자와 일치했다. 


이는 과거 단순히 물품과 기술(예: 도자기, 문자, 가축, 식물) 교류에 그쳤다고 여겨졌던 두 지역 간의 관계에 실질적인 인구 이동도 있었음을 암시한다.


이번에 연구된 인물은 이집트 고왕국 초기, 즉 기자의 대피라미드가 세워지기 전후의 시기에 해당하며, 이집트 통일 직후의 사회 구조와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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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적 모델(qpAdm)에 대한 제3중간기 유전체의 조상 비율. P > 0.05를 만족하는 두 가지 출처와 세 가지 출처의 대안적 모델은 보충 표 7에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분석은 290,262개의 SNP에 대해 수행되었습니다. b, 최적 모델(qpAdm)에 대한 현재 이집트 유전체의 조상 비율. b의 경우, P > 0.05를 만족하는 두 가지 출처와 세 가지 출처의 대안적 모델은 보충 표 8에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분석은 767,305개의 SNP에 대해 수행되었습니다. 값은 최적 모델 추정치 ± 1 표준 오차(a, b)를 나타냅니다. c, d, 두 개의 제3중간기 및/또는 현재 이집트 유전체의 조상을 추론하는 데 사용된 순환 출처의 지도(c)와 타임라인(d). d의 타임라인은 이집트 문화의 전환기를 기준으로 합니다. BA는 청동기 시대, Chl.는 구리석기 시대, Hist.는 역사 시대, IA는 철기 시대, Neo.는 신석기 시대 [사진=nature, Adeline Morez Jacobs 연구자외 다수]

 

연구팀은 “기존에 전장 유전체 분석이 가능했던 고대 이집트인의 사례는 매우 제한적이었고, 대부분이 왕조 시대가 끝난 후의 개인들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이집트 왕조의 초기 시기에 대한 유전자 수준의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고대 이집트 인구의 기원과 구성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는 과거 수십 년 동안 치과 형태학이나 두개골 계측 등을 통해 제안됐던 북아프리카 및 서아시아 인구 간의 생물학적 유사성을 유전체 수준에서 뒷받침해준다. 특히 동부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출현한 신석기 문화(가축, 식물 재배, 문자 체계 등)가 단지 문화적 차원의 확산이 아니라, 인구 이동을 수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고고학적 평가에 따르면 이 남성의 매장 방식은 높은 사회적 지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전체 분석 결과의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는 일반 이집트인의 유전적 구성을 대변하기는 어렵지만, 이집트 문명의 형성과정에 대한 유전자적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더 많은 고대 유전체 시퀀싱이 이뤄진다면, 고대 이집트인의 유전적 다양성과 그 기원을 보다 정밀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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