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을 강하게 희망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충돌, 이란 긴장 등 현실은 여전히 평화와 거리가 멀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그의 정책을 비판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고, 힐러리 클린턴조차도 “실제 전쟁 종식 성과”가 있을 때만 후보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평화상 가능성이 결국 전쟁을 실제로 끝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의지는 여전히 국제 사회의 논란거리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노르웨이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직접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는 방법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신문 다겐스 네링슬리브(Dagens Næringsliv)는 트럼프가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후보로 오를 수 있는 절차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평화상을 원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충돌, 그리고 이란과의 긴장 국면 등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평화 협정을 추진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본인 역시 지난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내가 무엇을 하든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주 독일 린다우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회의에서도 트럼프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을 “투자하기에 무서운 곳”으로 만들었다고 직격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와 경기 부양 방식이 “연준을 우려하게 만들고 스태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사이먼 존슨 역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고립주의 노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멸적인 어리석음이 인적 자본을 파괴하고, 지정학적 경쟁자에게 이익을 돌려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저 마이어슨 역시 더 힐 기고문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민주주의 자체가 위태로워진다”며 미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트럼프의 리더십과 연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평화상 가능성에 대해 의외의 목소리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침략자에게 영토를 양보하지 않는 조건에서라면, 나는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사회는 트럼프의 평화 중재 의지를 주목하면서도 실제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노벨상은 상징과 성과 모두를 필요로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그리고 이란과의 긴장이 여전히 불길 속에 있는 지금, 트럼프가 꿈꾸는 ‘노벨상 수상자’의 자리는 현실의 무게에 가로막혀 있다.
궁극적으로 트럼프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그가 말한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평가가 아니라 전쟁의 불씨를 실제로 꺼뜨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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