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새로운 지표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소개됐다. ‘행성 미래에 대한 열망적 접근(An Aspirational Approach to Planetary Futures)’이라는 제목의 최근 논문은 인간과 다른 생명체 사이의 상호이익적 관계를 추적하고 촉진하기 위한 ‘자연-관계 지수(Nature-Relations Index, NRI)’의 개념적 토대를 제시했다.
이러한 제안은 전 세계 개발 담론을 경제 성장에서 인간 역량으로 확장시킨 인간개발지수(HDI)에서 영감을 받았다. 연구진은 자연-관계 지수(NRI) 역시 단순히 환경 피해를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개발의 핵심 요소로 평가하고 긍정적 진전을 포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연-관계 지수(NRI)는 △생태계 보호 수준 △자연에 대한 공평한 접근 보장 △환경 피해 예방 노력 등을 주요 영역으로 삼는다. 단순히 손실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가 긍정적인 행동을 취할 경우 이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의 환경·사회 발전 지표를 보완하면서 정책과 투자가 사람과 지구의 장기적 복지에 부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개발과 지구 건강은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동시에 다뤄야 할 과제”라며 “자연-관계 지수(NRI)는 사람들이 자연과 더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인간 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도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연-관계 지수(NRI)는 아직 초기 개념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 지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차원 정의와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 논문은 2026년 발간 예정인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를 위한 사전 논의의 일환으로 인류와 지구가 함께 살아가는 미래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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