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의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는 재중 한인사회 대표를 비롯해 경제인, 문화·교육계 인사, 유학생 등 각계각층 인사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재중 한국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재중 한인사회를 대표해 환영사를 전한 고탁희 중국한인회총연합회장은 “우리는 개척자이자 가교로서 한중 공동 성장의 주체”라며 “오늘 대통령님과의 만남은 한중 관계 개선을 기다리며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기업인과 교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큰 응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중 국민을 잇는 신뢰의 가교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내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오랜 기간 후퇴해 있던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한 것은 최대의 성과이자 큰 보람”이라며 “이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염원과 노력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양국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인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교류해 온 재중 한국인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 조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양국 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재중 한인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예고 없이 즉석 타운홀 미팅을 열고 참석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나연 재외동포신문 기자, 배승동 재중 한중다문화협의회 의장, 이승준 북경총한국유학생회연합 회장 등이 현지에서의 경험과 건의사항을 공유했다.
이나연 기자는 “8년 만의 대통령 방중이 한중 관계 회복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재도약에 재중 동포들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배승동 의장은 재중 다문화가정을 대표해 재외 다문화 자녀를 위한 한국어·문화 교육 지원과 은퇴 후 귀국 정착 지원을 건의했다. 이승준 회장은 중국 내 한국 유학생들의 취업비자 발급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연수·실무·취업을 연계한 한중 인재 공동양성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여러 나라에서 교민 간담회를 하다 보니 비슷한 제안들이 많다”며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재외공관을 통해 민원을 일괄 접수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지원하는 것이 공직자의 역할이며, 국민이 더 행복하게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양국 정상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혐한·혐중 정서도 많이 완화되고 있다”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인 중국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재중 한인들을 재차 격려했다.
한편, 한 참석자가 “10살 된 딸이 대통령님이 잠은 잘 주무시는지 궁금해한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잠은 충분히 잔다고 전해달라”고 답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간담회 문화공연에서는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Let’s make peace’와 ‘나는 나비’를 합창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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