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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과 권력의 경계선… 트럼프 2기, 세계가 느끼는 불안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2.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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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적 수사·즉흥적 결정 반복… 외신들 “통제력 약화가 최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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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the white hou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그의 점점 더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태가 미국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 전반에 깊은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프랑스 르몽드 등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두고 “전략 없는 권력 행사”, “개인적 변덕이 정책으로 직결되는 위험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전략에서 즉흥으로… 달라진 2기 초반 기류


외신들은 트럼프 2기 초반과 현재를 명확히 구분한다. 취임 직후에는 연방정부 축소, USAID 폐쇄, 엘리트 교육기관 비판 등 논란 속에서도 보수 진영 내부에서 준비된 정책 패키지가 작동하는 모습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러한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더 이상 참모들의 조율을 기다리지 않고, 소셜미디어 감정에 따라 메시지와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종차별적 콘텐츠 재게시, 문화·스포츠 인사에 대한 공개 비난, 공공시설 명칭 변경 발언 등은 “국정 운영과 무관한 개인적 집착이 전면에 등장한 사례”로 평가됐다.


국제사회가 주목한 ‘그린란드 사태’


유럽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할양 요구를 이번 임기의 상징적 사건으로 꼽았다. 르몽드는 “과격한 발언이 실제 외교 위기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나토 내부 긴장과 공화당 내부 반발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문제는 후퇴가 아니라, 그러한 발언이 아무런 내부 제어 없이 반복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민 단속과 ICE 논란, ‘권력의 한계’ 시험대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ICE 요원 총격 사건 이후, 이민 단속을 둘러싼 논쟁은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부상했다. CNN과 로이터는 민주당이 예산권을 활용해 ICE 권한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트럼프식 강경 통치에 대한 제도적 반격”으로 해석했다.


ICE 요원 철수 발표와 바디캠 지급 결정은 백악관이 한발 물러선 신호로 읽히지만, 외신들은 이를 “정책 전환이라기보다 여론 악화를 관리하기 위한 전술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인종차별 논란과 공화당 내부 균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 공유했던 인종차별적 영상은 그의 지지 기반에도 균열을 일으켰다. 워싱턴포스트는 “팀 스콧 상원의원의 공개 비판은 상징적 사건”이라며,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과를 거부한 트럼프의 태도는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고, 일부 경합 지역 공화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거리 두기에 나섰다.


지지율 하락,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로


여론조사 수치 역시 외신들의 경고를 뒷받침한다.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에 동의한다는 응답과 “나 같은 사람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인식이 모두 하락하며, 트럼프 정치 경력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개인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권자들이 그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허용할지, 아니면 제도적 제동을 걸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측 불가능성이 최대 위협


외신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키워드는 하나다. 예측 불가능성이다.


코로나19 대응 당시 드러났던 혼란스러운 리더십이 더 강한 권력과 결합해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트럼프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민주주의와 동맹 질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트럼프 2기의 향방은 그의 권력 욕구와 정치·헌법적 제약 사이의 긴장 관계, 그리고 이를 유권자들이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 해외 언론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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