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의 영애인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와 만나 문화예술을 매개로 양국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공유하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상호 이해를 넓히고 문화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는 김혜경 여사를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퀴리날레궁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소개했다. 그는 "퀴리날레궁은 이탈리아의 역사와 공화국 정신, 예술적 전통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경 여사는 "라우라 여사와 함께 퀴리날레궁을 둘러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이 참여한 역사적 공간을 직접 방문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나폴레옹 소응접실과 비페티 도서실, 뮤직홀, 파올리나 경당 등 궁의 주요 공간을 함께 둘러보며 역사와 문화, 예술적 가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 여사는 궁내에 전시된 현대 예술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전통적인 공간 속에 현대 예술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라우라 여사는 "퀴리날레궁은 2019년부터 현대 예술작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일반 시민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마치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공간 같고,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열린 책을 마주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된 장신구 보관함을 살펴보던 중에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공통점도 언급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도 자개를 활용한 장이 있는데 형태와 아름다움이 닮아 있어 반갑다"고 말했으며, 다채로운 색감의 작품을 보며 "한국 전통 한복의 색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라우라 여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매우 흥미롭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어 문화예술을 통한 양국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이탈리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답게 국가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처럼 느껴진다"며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이탈리아의 음악과 미술, 건축은 양국 국민을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탈리아는 오랜 세월 문화유산을 훌륭하게 보존하며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공유해 온 나라"라며 "대한민국 역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만큼 박물관 간 교류와 문화유산 보존·복원 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우라 여사는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경험과 아이디어를 더욱 활발히 교환한다면 의미 있는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을 마무리하며 김 여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의 만남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잇는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마타렐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라우라 여사가 동행했던 일을 언급하며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더욱 다양한 한국의 문화예술을 직접 소개해 드리고 싶다"고 초청의 뜻을 전했다.
이에 라우라 여사는 "그러한 기회가 다시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통령실은 이번 친교 행사를 통해 양국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더욱 깊게 다지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미래 협력 관계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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