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물학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볼리비아의 '공룡 고속도로(Dinosaur Highway)'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 콘텐츠를 소개하는 Dr. M.F. Khan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약 7천만 년 전 공룡들이 남긴 발자국 1만6천여 개가 보존된 볼리비아의 칼 오르코(Cal Orck'o)를 소개하며 그 학술적 의미를 설명했다.
칼 오르코는 볼리비아 수크레(Sucre)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석회암 절벽으로, 약 6,800만~7,000만 년 전인 백악기 후기(Late Cretaceous)에 형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발자국 화석지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서는 최소 460마리 이상의 공룡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1만6천 개 이상의 발자국이 확인됐다. 발자국의 주인공은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 아벨리사우루스(Abelisaur),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 오리주둥이 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류(Hadrosaur) 등 수십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공룡들이 이 지역을 지나던 당시 이곳은 평평한 진흙 호숫가였다. 공룡이 남긴 발자국은 진흙이 굳으면서 형태가 보존됐고, 이후 퇴적물이 이를 덮으면서 화석으로 남게 됐다. 이후 수천만 년에 걸친 안데스산맥의 융기로 원래 수평이던 지층이 거의 수직으로 기울어지면서 현재와 같은 거대한 절벽 형태가 만들어졌다.
고생물학자들은 칼 오르코의 발자국 화석을 통해 공룡의 이동 경로와 무리 생활, 보행 속도, 서로 다른 종 간의 이동 방식과 상호작용 등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단순한 골격 화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행동 생태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칼 오르코에는 길이가 350m가 넘는 연속된 발자국 흔적도 남아 있다. 이는 현재까지 발견된 공룡 보행 흔적 가운데 가장 긴 축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룡들이 살아 움직이던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으로 꼽힌다.
이번 게시물은 공룡 화석 연구가 뼈와 골격뿐 아니라 발자국과 이동 흔적을 통해서도 당시 생태계와 행동 양식을 복원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BEST 뉴스
-
『AI 오케스트레이터와 슈퍼 1인 기업』…AI가 실행하는 시대, 인간은 무엇을 지휘할 것인가
▲ 윤석빈 저, Ai오케스트레이터와 슈퍼1인 기업 [사진=굿모닝미디어] “아빠, 나 대학 안 가요.” 고등학생 아들이 어느 날 식탁에서 던진 한마디. 대학 입시 대신 AI 개발자 과정을 선택하고, 자연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에 몰두하는 아들의 모... -
이집트 사카라서 4000년 넘은 고왕국 고위 관리 무덤 발견
▲ 왕명 비밀의 관리자(Keeper of the Secrets of Royal Decrees)라는 직책을 지닌 고위 관리의 무덤 모습. [사진=Archaeology Magazine X] 이집트의 대표적인 고대 유적지인 사카라(Saqqara)에서 4000년 이상 된 고왕국(Old Kingdom) 시대 고위 관리의 무덤이 발견됐다... -
4억4500만 년 전에도 살았던 투구게…‘살아있는 화석’의 생존 역사
▲ 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는 29일(현지시간) 공식 X 계정을 통해 투구게 사진과 함께 이들이 오랜 시간 형태적 특징을 유지해 온 대표적인 ‘살아있는 화석(living fossil)’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사진=Ocean Conservancy X] 공룡이 등장하기 훨씬 ... -
물속을 헤엄치는 뱀의 움직임…곡선에 담긴 수학과 유체역학
▲ 뱀이 수영할 때 나타나는 움직임을 세르페노이드(serpenoid) 곡선과 곡률(curvature), 접촉원(osculating circle) 등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Mathematica X] 다리도 지느러미도 없는 뱀은 몸 전체를 좌우로 굽히며 물속을 헤엄친다. 얼... -
화성에 닿은 첫 바이킹의 발자국…NASA 화성 표면 탐사 50년
▲ 바이킹 1호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Viking: 50 Years on Mars’ 소개 포스터 [사진=NASA Mars X] 50년 전인 1976년 7월 20일, 화성의 크리세 평원(Chryse Planitia)에 탐사선 하나가 내려앉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1호(Viking 1)였다. 착륙에 성공한 바이킹 1호... -
경기도, 대학·기업 잇는 ‘피지컬AI 현장교육’ 확대… 미래 산업인재 양성 나선다
▲ 경기도, 대학·기업 잇는 ‘피지컬AI 현장교육’ 확대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대학생들이 인공지능과 실제 산업 현장을 직접 연결해 경험할 수 있도록 기업 탐방과 기술 체험 중심의 ‘피지컬AI 현장교육’을 확대한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성남시에 위치한 경기 피지컬AI 랩에서...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
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 -
스크린 넘어 세계를 보살피는 연기파 배우, ‘UN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의 삶과 헌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인도주의 운동가인 샤를리즈 테론(Cha...
오피니언
more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㉖ CP 도입의 5대 핵심 가치: 왜 지금 컴플라이언스 엔진을 켜야 하는가
수많은 기업을 방문해 자율준수 프로그램(CP)과 ISO 인증의 필요성을... -
[서정태의 ESG 현장 클리닉②] 중소기업, 위험성 평가를 비용이 아닌 경쟁력 강화로 인식해야 한다.
최근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위험성 평가 인정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⑭] 달콤한 초콜릿을 넘어 ESG 가치를 말하다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에 이렇게 깊은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⑬]녹아내리는 히말라야, 기후정의의 청구서를 내밀다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고 있다.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에서 시...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