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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반딧불이로 만나는 생물다양성…영암곤충박물관 ‘공존의 불빛’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09.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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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27일까지 특별전…반딧불이 통해 서식지 변화와 인간·자연의 공존 조명
  • 멸종위기종 생태교육부터 늦반딧불이 축제까지 전시·교육·생태관광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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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불빛: 생태계의 미시적 거울’ 전시 포스터 [사진=영암곤충박물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하며 생물다양성과 자연의 변화를 생각해보는 전시가 전남 영암에서 열리고 있다.

 

영암곤충박물관은 오는 9월 27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특별전 ‘공존의 불빛: 생태계의 미시적 거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반딧불이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과거와 현재, 미래의 흐름으로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반딧불이는 서식 환경 변화에 민감해 생태환경을 살펴보는 지표생물로 활용된다. 전시는 반딧불이의 생태적 특성을 바탕으로 서식지 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을 전달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1부 ‘경외-근원’에서는 자연을 생명의 근원이자 경외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과거의 자연관과 삶의 방식을 소개한다.

 

2부 ‘생태적 유산-공존’에서는 인공조명의 확대와 서식지 단절 등 인간 활동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영암군 학산면 신안정마을에서 진행된 주민 참여형 생태복원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3부 ‘빛의 이야기-마지막 증언자들’에서는 영암 지역의 멸종위기종을 통해 서식지 보전의 필요성을 살펴본다. 전시장 조명에는 모스부호로 ‘SAVE US’라는 메시지를 담아 관람객이 직접 빛의 신호를 해석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이나 표본뿐 아니라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영암곤충박물관은 애반딧불이와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국내 반딧불이를 대상으로 연구와 증식, 전시·생태교육을 진행해 왔다.

 

전시와 연계한 ‘월출산 멸종위기종 서식지 만들기-스토리빌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월출산의 생태환경을 바탕으로 만든 교구를 이용해 멸종위기종 모형과 먹이, 물길, 숲, 은신처 등을 배치하면서 생물과 서식환경의 관계를 학습한다.

 

전시 기간인 19~20일에는 왕인박사유적지에서 ‘2026 영암 늦반딧불이 축제-숲의 기억, 별빛의 이야기’도 열린다. 박물관에서 전시와 생태교육을 경험한 뒤 축제 현장에서 실제 늦반딧불이와 서식환경을 관찰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김여송 영암곤충박물관장은 “반딧불이의 작은 빛은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보호를 거창한 과제가 아닌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되는 일로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암 전시가 끝난 뒤에는 울산 울주군 ‘숲속의 작은 친구들’로 자리를 옮겨 10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와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의 하나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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