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SA 허블우주망원경 관측, 남반구서 규칙적인 다각형 제트기류 구조 첫 확인
- 2023년부터 흔적 관측돼 점차 뚜렷해져, 형성 원인·지속 기간은 추가 연구 필요
토성 북극의 ‘육각형’ 대기 구조에 이어 남극에서는 10개의 변을 가진 거대한 대기파가 관측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는 24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허블우주망원경이 토성 남극에서 변화하고 있는 10각형 형태의 대기파를 포착했다고 소개했다.
NASA가 이달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구조는 토성 남극을 둘러싼 거대한 10각형 대기파로, 토성 남반구에서 이처럼 크고 규칙적인 다각형 형태의 제트기류 패턴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다.
토성 북극에는 이미 유명한 육각형 구조가 존재한다. 보이저 탐사선 관측을 통해 알려진 이 구조는 강한 제트기류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파동 형태로, 40년 넘게 관측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북극 육각형은 약 3만㎞ 규모에 이른다.
이번에 발견된 남극의 10각형 구조는 북극 육각형과 외형적으로 닮았지만 동일한 현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NASA는 두 구조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어 과학자들이 토성에서 새로운 대기 현상이 발달하는 과정을 관측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이 2023년 이후 촬영한 관측 자료를 분석해 10각형 구조의 초기 흔적을 확인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패턴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관측은 허블이 10년 넘게 외행성의 대기를 매년 관찰해 온 ‘외행성 대기 유산(OPAL·Outer Planet Atmospheres Legacy)’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10각형 대기파는 토성의 강력한 제트기류 가운데 하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중심 위치는 남위 약 63도다. 여러 파장의 허블 관측 결과 이 구조는 특정 구름층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고도의 대기층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에이미 사이먼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연구원은 토성 남반구에서 이와 같은 구조는 이전에 관측된 적이 없다며, 북극의 육각형과 달리 남극의 구조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대한 행성 대기 패턴이 발달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특히 이 구조가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토성의 남북 제트기류가 대체로 대칭적인 특성을 보이는 만큼 연구진은 과거부터 남극에서도 북극 육각형과 비슷한 구조가 존재하는지를 조사해 왔다.
그러나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토성을 공전하며 관측했던 카시니 탐사선 자료에서는 장기간 유지되는 남극의 다각형 구조가 확인되지 않았다. 허블 자료에서는 202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10각형 구조의 흔적이 확인됐다.
NASA는 앞으로 허블우주망원경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추가 관측, 컴퓨터 모델 분석 등을 통해 남극 10각형 구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BEST 뉴스
-
꽃처럼 숨고, 순간적으로 날개를 펼친다…‘크레오브로터(Creobroter)’ 꽃사마귀의 놀라운 생존법
초록빛 몸에 노란 무늬를 두른 작은 곤충이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다. 얼핏 보면 열대의 식물이나 꽃잎 일부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사냥을 기다리는 사마귀다. 평소에는 주변 식물에 몸을 감추고 있다가 위협을 느끼면 화려한 날개를 펼치는 모습은 꽃사마귀가 가진 독특한 생존 전략을 보... -
NASA가 전한 9월의 밤하늘…‘하베스트 문’ 곁에 토성 뜬다
▲ NASA Artemis가 26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공개한 하베스트 문. NASA는 해가 진 뒤 동쪽에서 떠오르는 보름달 가까이에서 토성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NASA Artemis 공식 X] 가을의 밤하늘을 밝히는 ‘하베스트 문(Harvest Moon)’이 찾아온다. 올해는 보름달 ... -
1493년 9월 25일, 콜럼버스 두 번째 항해 시작…17척 선단 이끌고 대서양으로
▲ 1493년 9월 25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7척의 선박을 이끌고 스페인 카디스를 떠나 두 번째 대서양 횡단 항해에 나서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는 사진. [사진=Today in History x] 1493년 9월 25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7척의 선박을 이끌고 스페인 카디스를 떠나 두 번째 대서양 ... -
인간보다 DNA 30배 많은 남미폐어…동물 최대 게놈 기록
▲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5일 공식 X를 통해 남미폐어 ‘레피도시렌 파라독사’가 지금까지 유전체 염기서열이 분석된 동물 가운데 가장 큰 게놈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약 910억 개의 염기쌍으로 인간의 약 30배에 달한다. [사진=Science Magazine X] 남아메리카에 사는... -
웹 망원경이 포착한 ‘우주의 거울’…하나의 은하가 네 개로 보였다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하나의 은하가 네 개 이상으로 나뉘어 보이는 희귀한 장면을 포착했다. [사진=NASA Webb Telescope]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하나의 은하가 네 개 이상으로 나뉘어 보이는 희귀한 장면을 포착했다. 거대한 은하단의 중력이 그 뒤에 있는 은... -
꽃송이가 여우 꼬리처럼…열대 아시아의 난초 ‘폭스테일 오키드’
▲ 풍성하게 내려오는 모습이 마치 여우의 꼬리를 닮아 ‘폭스테일 오키드(Foxtail Orchid)’라고 불린다. [사진=Amazing Nature x] 작은 꽃들이 줄기를 따라 촘촘하게 피어나 긴 꽃다발처럼 늘어진다. 풍성하게 내려오는 모습이 마치 여우의 꼬리를 닮아 ‘폭스테일 오키드(Foxtail Orchid)...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㉜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체계와 과징금 감경 규정: 준법경영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재무적·행정적 혜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상징적 포상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