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하정원·4est수목원·산이정원 연계, 역사·문학·지역문화 담은 정원 여행
- 문화·관광 전문가 등 25명 참여해 관광상품 가능성 점검, 체류형 지역관광 모델 개발 추진
전남 완도와 해남의 정원을 따라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학, 자연을 함께 경험하는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정원을 단순히 감상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여행 콘텐츠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다.
남도예술정원 사업단은 오는 18일 완도와 해남 일원에서 정은주 여행작가와 함께하는 ‘인문 정원 투어’를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남도예술정원이 개발한 세 가지 테마스토리 가운데 하나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인문학 정원 산책’을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9월 선보인 ‘맛있는 정원 투어’에 이어 정원마다 지닌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투어는 완도 바하정원에서 시작해 해남 4est수목원과 산이정원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첫 방문지인 완도 바하정원에서는 명승 구계등 길을 걸으며 조선시대 문인 고산 윤선도의 이야기를 만난다. 자연경관과 문학적 배경을 함께 살펴보며 남도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정원 산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해남 4est수목원에서는 정원주와 함께 정원을 둘러보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차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원이 조성된 배경과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살펴보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마지막 방문지인 해남 산이정원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를 주제로 열리는 해남고구마축제를 탐방한다. 정원 관광을 지역의 농업과 먹거리, 축제문화로 확장해 지역 자원 간 연계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시범투어에는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와 기업가 그룹, 남도예술정원 관광서포터즈 등 25명 내외가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실제 관광객의 관점에서 정원 간 이동 동선과 프로그램 구성, 인문학적 이야기의 전달력, 정원별 체험 콘텐츠의 매력도 등을 평가하고 향후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남도예술정원 사업단을 운영하는 쥬스컴퍼니는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정원이 지닌 역사·문화적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원마다 고유한 이야기를 지역문화와 연계해 방문객들이 보다 오래 머물며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남도예술정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관광재단이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부권 로컬투어랩 운영사업 가운데 소도시 여행권역 육성을 통해 신안·진도·해남·완도·목포 등 전남 서남권 5개 지역의 정원 자원을 연계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협의체에는 신안 파인클라우드, 진도 진도휴식, 완도 아내의정원·바하정원, 해남 문가든·비원·산이정원·4est수목원 등 8개 민간 및 개인 정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인문 정원 투어는 개별 정원의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하고, 역사와 문학, 지역축제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범운영을 통해 정원 중심의 체류형 관광상품이 지역 방문과 소비를 확대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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